면접 축소하면서 서류평가 확대 추세

[베리타스알파=김경]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도 지난해에 이어 서류평가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상위대들이 면접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 비중을 늘려 서류 평가의 중요성은 늘어났지만, 준비해야 할 서류는 작년에 비해 간소화되었다. 또한 지난해 공론화까지 거친 학종 공정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학교생활기록부가  간소화되었는데 그중 일부는 현 고3에도 적용된다. 즉,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의 특기사항 기재분량을 3000자에서 2200자로 줄이고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의 기재분량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인다. 이렇게 되면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할 대상이 적어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제출 자료를 보다 꼼꼼히 점검하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2020학년 학종 서류 평가에 대해 분석하였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및 전형의 변경된 제출 서류를 더욱 꼼꼼하게 분석하여 준비해야 한다.

<면접 축소하고 서류 평가 확대 추세>
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 전형은 면접 반영 비율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율을 40%에서 70%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KU학교추천 전형에서도 서류평가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하였다. 상명대 상명인재, 서울과학기술대 학교생활우수자, SW인재 전형, 경기대 KGU학생부종합 전형도 서류평가를 60%에서 70%로 확대하였다. 연세대 면접형 전형은 1단계에서 비교과 영역만 평가하던 방식을 자기소개서와 비교과 종합 평가로 변경하고 반영 비율도 50%에서 60%로 늘렸다. 경희대 고교연계 전형은 학생부교과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를 확대하였다.

<학생부 외 제출 서류는 간소화 추세>
학종의 서류 평가에서는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중심 자료로 활용하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격 증빙 서류 등의 기타 추가 서류로 지원자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얻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건국대 KU자기추천 전형, 한국외대(서울) 학생부종합 전형 등과 같이 대체로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전형이 많다. 한양대(서울) 학생부종합-일반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전형은 추가 제출 서류 없이 학생부만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해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교연계 전형처럼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지정해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다. 

<교사추천서 폐지 전형 늘어나 수험생 부담 줄어>
추가 제출 서류는 대필 의혹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수험생의 부담도 가중되어 간소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2020학년도에는 특히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들이 많다. 연세대(서울) 면접형 전형의 서류평가에서 추천서가 폐지되었으며,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하였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 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으며,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종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발송하도록 제출 서류를 변경하였다.

교사추천서 외의 서류를 변경한 전형도 있다. 동국대(서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는 올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중앙대 SW인재 전형에서는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서류 준비 부담이 줄었다. 수험생들은 제출 서류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제출 서류를 더욱 완성도 높게 작성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 및 전형의 제출 서류에 변경 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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