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평균 73.77%, 국제고 평균 71.05%.. '재수비율 톱' 경기외고 고양국제고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30개외고 중에서 2019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가린 ‘4년제대학 진학률’은 미추홀외고가 가장 높았다. 졸업생 187명 가운데 159명이 4년제대학을 진학해 85.03%의 진학률이었다. 경남외고(83.92%) 경북외고(83.62%) 제주외고(83.33%) 울산외고(82.42%) 순으로 톱5였다. 7개교 체제인 국제고 가운데선 세종국제고가 유일하게 80%대의 진학률로 1위를 차지했다. 졸업자 100명 중 8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2%의 진학률이었다. 인천국제고 76.47%, 청심국제고 75.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수비율의 경우 경기지역의 학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외고는 43.9%의 비율로 외고 가운데 재수생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국제고와 동탄국제고 역시 각각 37.5%, 35.57%의 비율로 국제고 사이에서 1,2위였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2019학년 진학률 데이터엔 전문대 실적은 포함되는 반면 4년제 해외대는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특목고나 자사고 지원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전문대보단 4년제 해외대가 실질적인 진로에 더 가깝다. 따라서 자료를 재가공해 해외대 중에서 전문대를 제외한 4년제대학 진학인원만 추출한 후, 국내대학 진학자와 합산했다. 국내와 해외의 4년제대학에 진학한 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4년제대학 진학률을 계산한 셈이다. 전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 국내와 해외 전문대 진학인원을 합산해 파악했다. 또한 학교알리미 자료에서 기타 항목의 경우 진학과 취업을 모두 택하지 않은 학생들이 집계된다. 사실상 ‘재수생’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외고나 국제고는 학생 대부분이 4년제대학 진학이나 재수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전문대나 취업을 진로로 정한 경우도 있다. 전문대 진학자의 경우 국내와 해외 여부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자사고나 특목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잣대다. 일반고와 달리 학교별로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이다. 대입실적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지만 현재 2019학년 서울대 등록현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올해초 고교 취재를 통해 조사된 서울대 합격실적을 토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전수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별로 취합되지 못한 재수생의 변수로 합격자 수가 실제와 다를 수도 있다. 지난 4년간의 서울대 수시등록실적까지 범위를 넓혀 고교경쟁력의 전반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년엔 외고와 국제고 대부분의 재지정평가가 예정됐다. 학교별 원서접수 경쟁률로 나타나는 고입수요자들의 선호도 역시 고교선택의 잣대가 될 수 있다.

전국 30개체제인 외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전공별 모집을 실시하는 특징도 있다. 충남외고 베트남어와 울산외고 아랍어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전공이기 때문에 전국모집이 허용된다. 국제고 역시 기본적으론 광역단위 모집이다. 그렇지만 전국의 국제고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세종에만 있기 때문에 국제고가 없는 지역에선 타 지역 국제고 지원이 가능하다. 특목고 지원을 준비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은 학교경쟁력과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외고와 국제고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내년에 대부분의 외고와 국제고의 재지정평가가 실시되는 점이 입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전국 30개외고 중에서 2019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가린 ‘4년제대학 진학률’은 미추홀외고가 가장 높았다. 졸업생 187명 가운데 159명이 4년제대학을 진학해 85.03%의 진학률이었다. 국제고 가운데선 세종국제고가 유일하게 80%대의 진학률로 1위를 차지했다. 졸업자 100명 중 8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2%의 진학률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9 외고/국제고 4년제대학 진학률.. 미추홀외고, 세종국제고 ‘최고’>
외고 30곳과 국제고 7곳의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은 모두 70%를 넘겼다. 외고의 경우 5860명의 졸업자 가운데 4323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73.77%의 진학률이었다. 국제고는 71.05%였다. 7개교의 전체 졸업생 1043명 중 741명이 4년제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두 고교유형 모두 진학률이 자사고보다 높은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재수를 택한 학생들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제고의 경우 해외대로 진학한 학생도 상당수 있었던 점이 진학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 ‘외고 진학률 1위’ 미추홀.. 경남 경북 제주 울산 순
전국 30개외고 가운데선 미추홀외고가 진학률이 가장 높았다. 졸업자 187명 중에서 159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5.03%의 진학률이었다. 해외대 진학자 7명이 포함된 결과다. 전문대로 진학한 학생도 2명 있었다. 이어 경남외고 83.92%(4년제대학진학167명/졸업199명) 경북외고 83.62%(97명/116명) 제주외고 83.33%(80명/96명) 울산외고 82.42%(136명/165명) 안양외고 82.38%(201명/244명) 전남외고 81.82%(99명/121명) 청주외고 81.25%(143명/176명) 김해외고 80.33%(98명/122명)까지 상위 9개고교는 80% 이상의 매우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청주외고의 경우 전문대 진학자 12명과 취업을 선택한 4명의 학생도 있었다.

진학률 70%대인 외고는 모두 13곳이었다. 부일외고 78.68%(155명/197명) 대전외고 78.66%(199명/253명) 전북외고 78.34%(123명/157명) 수원외고 76.44%(159명/208명) 대원외고 76.28%(209명/274명) 과천외고 76.08%(194명/255명) 충남외고 73.91%(119명/161명)까지는 전국 외고 평균인 73.77%보다 높았다. 반면 한영외고 73.75%(177명/240명) 대일외고 73.71%(185명/251명) 강원외고 73.64%(81명/110명) 대구외고 71.72%(104명/145명) 인천외고 71.43%(175명/245명) 명덕외고 71.1%(187명/263명) 등은 평균 이하였다. 전북외고와 한영외고는 해외대 진학자를 각11명 배출한 점이 주목된다.

70% 미만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외고는 8개교였다. 부산외고 69.87%(160명/229명) 성남외고 69.67%(147명/211명) 동두천외고 69.23%(144명/208명) 김포외고 65.5%(131명/200명) 고양외고 62.86%(154명/245명) 서울외고 60%(135명/225명) 순이었다. 김포외고의 경우 해외대 진학자가 14명으로 외고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화외고와 경기외고는 50%대 진학률로 최하위였다. 이화외고는 59.21%(90명/152명), 경기외고도 56.1%(115명/205명)로 각각 나타났다.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의 비율로 추정되는 기타비율은 대체적으로 진학률 하위권을 기록한 외고들이 높았다. 경기외고는 기타비율이 43.9%로 나타났다. 졸업생 205명 가운데 90명의 학생이 기타로 분류된 결과다. 경기외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이 전국 30개외고 중 최하위였던 이유도 높은 재수비율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화외고 39.47%(기타60명/졸업152명) 서울외고 37.33%(84명/225명) 고양외고 36.33%(89명/245명) 김포외고 32%(64명/200명) 부산외고 30.13%(69명/229명) 등이 30% 이상의 기타비율을 보인 외고들이다. 상대적으로 졸업생 가운데 재수생의 비중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주외고의 경우 졸업자 176명 중 17명만 기타에 속하면서 외고 가운데 가장 낮은 9.66%의 재수비율로 눈길을 끌었다.

- ‘국제고 유일 80%대’ 세종.. 인천 청심 톱3
세종국제고는 7개국제고 가운데 유일하게 80%가 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였다. 졸업생 100명 중에서 8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2%의 진학률이었다. 전원 국내대학으로 진학한 특징이다. 인천국제고 76.47%(4년제대학진학104명/졸업136명) 청심국제고 75.49%(77명/102명) 서울국제고 73.97%(108명/146명) 부산국제고 73.33%(121명/165명) 순으로 71.05%였던 전체 국제고 평균진학률보다 높았다. 특히 청심국제고는 39명이나 해외대학에 진학한 부분이 돋보인다. 서울국제고도 비교적 많은 25명의 해외대 진학자를 배출했다.

반면 동탄국제고 64.43%(125명/194명) 고양국제고 62%(124명/200명) 등 경기지역 2개교는 60%대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국제고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두 고교 모두 재수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진학률이 낮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고양국제고 37.5%(기타75명/졸업200명), 동탄국제고 35.57%(69명/194명)의 기타비율을 각각 나타냈다. 두 학교만 국제고 중에서 30% 이상의 재수비율을 보였다. 7개 국제고의 기타비율 평균보다도 높다. 진학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국제고는 졸업생 100명 가운데 18명만 기타로 분류돼 18%로 재수비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 서울대 합격실적.. 대원외고, 고양국제고 ‘1위’>
전국의 30개외고 중에서 지난해 서울대 합격실적이 정확히 조사된 고교는 15곳뿐이다. 미추홀외고와 수원외고는 미공개 방침을 전해 반영하지 않은 결과다. 전체 15개교에서 230명의 서울대 합격자가 나왔다. 수시173명 정시57명이다. 국제고의 경우 합격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동탄국제고를 제외한 6개교의 실적이 모두 확인됐다. 수시28명 정시8명 등 36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외고와 국제고 모두 수시중심의 성과인 점이 눈에 띈다. 합격자 조사는 각 고교 취재를 통해 수시합격자와 정시최초합격자를 합산한 방식을 통했다. 부산국제외고의 지난해 대입실적은 외고의 성과로 인정되지만 이미 일반고로 전환됐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올해도 대원외고가 독보적인 실적으로 1위였다. 수시33명 정시20명 등 53명이다. 대원외고의 실적은 올해 전국 모든 고교유형 사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렇지만 선발권으로 보자면 여타 고교유형 대비 제일 약하다. 전국단위 모집에 구술면접까지 치르며 ‘선발효과’ 후광을 입던 대원외고는 2011학년 고입부터 광역단위 모집으로 선발권이 제한됐다. 전형방법도 영어내신위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묶였다. 불리한 선발체제에서도 오히려 학교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이어 명덕외고 26명(수시22명 정시4명), 대일외고 23명(수시22명 정시1명), 한영외고 23명(수시15명 정시8명) 등 서울권 외고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기외고가 수시11명 정시5명 등 16명의 실적으로 톱5에 들었다. 경기외고는 국내대학과 해외대학 진학실적이 모두 우수한 학교다. 국내 고교 중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세계 공인 교육과정인 IB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외고 15명(수시10명 정시5명), 대전외고 14명(수시12명 정시2명), 안양외고 12명(수시11명 정시1명), 과천외고 11명(수시8명 정시3명), 성남외고 10명(수시8명 정시2명), 부산외고 이화외고 각7명(수시7명), 대구외고 5명(수시1명 정시4명), 강원외고 4명(수시4명), 서울외고 4명(수시2명 정시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수시위주의 실적을 보인 데 반해 대구외고는 정시합격생이 많았다.

국제고의 경우 고양국제고가 1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선두였다. 수시6명 정시4명의 실적이었다. 고양국제고는 2011년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개교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과 연계한 동아리활동이나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1인3기교육 등이 특징으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고교 가운데 하나다. 이어 인천국제고는 7명(수시5명 정시2명), 서울국제고 부산국제고 세종국제고가 각5명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국제고는 수시5명, 부산국제고와 세종국제고는 수시4명 정시1명의 실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청심국제고가 수시로만 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6개교 모두 수시실적이 우세한 가운데 서울국제고와 청심국제고는 수시합격자만 나왔다.

<지난 4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 ‘학교경쟁력 판별 잣대’>
일반고의 수시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위권 인문계열 중학생들은 특목고의 가능성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여전히 외고와 국제고들이 학교차원에서 완성한 수시체제를 기반으로 우수한 대입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자리 잡아 전국 30개체제인 외고는 늘어난 수만큼 서울대 수시실적의 격차도 뚜렷하다. 전국 7곳뿐인 국제고도 수시체제 여부가 학교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최우선 잣대가 될 수 있다. 외고의 경우 사립과 공립여부에 따라서도 실적차이가 있다. 서울/경기권 외고와 사립외고들이 공립학교들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내왔던 편이다. 국제고에서는 유일하게 청심국제고가 사립 국제고로 운영되고 있다.

- ‘독보적 실적’ 대원외고.. 서울/경기권 강세
지난 4년간의 수시실적을 기준으로도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외고뿐 아니라 모든 고교유형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하는 대원외고가 가장 돋보인다. 대원외고는 지난 4년 동안 167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학년 36명, 2017학년 42명, 2016학년 41명, 2015학년 48명이다. 자연계열 대비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인문계열 지원자들만의 실적임에도 다른 고교유형의 최상위권과 맞먹는 수시성과를 기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뒤를 이어 서울권의 대일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의 실적도 두드러진다. 최근 4년간 대일외고는 99명, 한영외고는 97명, 명덕외고는 80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각각 배출했다.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매년 상당한 수의 수시등록자를 배출하고 있는 고교들이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서울대 수시등록자가 많았던 경기외고가 53명의 실적으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대전외고 44명, 고양외고 41명, 안양외고 35명, 수원외고 28명, 과천외고 27명, 성남외고 22명 등이 20명 이상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기록한 외고들이다. 

서울권과 경기권 외고가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지방외고로 유일하게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대전외고가 눈길을 끈다. 대전외고는 2018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6학년 11명, 2015학년 10명으로 꾸준히 두자리수 실적을 내온 만큼 학교경쟁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외고보다 많은 실적을 낸 외고가 전부 사립인 가운데 유일하게 공립외고로 기록한 성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 내 외고를 노리는 수험생들은 사립외고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실적으로 톱10안에 들은 공립외고는 대전외고와 수원외고 단 두 곳뿐이다. 나머지 8개교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립외고들이었다. 반면 하위권에 분포한 외고는 전부 공립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반고와 동일하게 순환근무 체제인 공립외고보다 한 학교에서 오래 근무하며 진학노하우와 데이터를 쌓아온 사립외고들의 실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기숙사의 유무 역시도 판단기준이 된다. 기숙사가 운영된다면 사교육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학교가 진학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준 전국단위 모집’ 국제고.. 서울국제고 ‘선두’
국제고 가운데 가장 많은 수시실적은 서울국제고가 기록했다. 2018학년 6명 2017학년 8명, 2016학년 11명, 2015학년 12명으로 4년간 37명이다. 2008년 전교생 기숙사 생활의 서울 첫 공립 국제계열 특목고로 개교한 서울국제고는 교육시스템과 대입실적 모두 안정궤도에 접어든 상황이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014년 6월에는 전 세계 4500여 개 명문 중고등학교가 가입된 미국 서부 교육인증위원회(WASC)의 교육과정 인증을 받았다.

인천국제고와 청심국제고가 서울국제고의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각각 31명과 29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고양국제고와 부산국제고가 24명, 동탄국제고 13명, 세종국제고 10명 순이었다. 인천국제고와 고양국제고는 2018대입에서 수시등록자를 각각 8명, 9명을 기록하며 수시체제 구축을 알렸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세종국제고는 2016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1기의 수시실적은 1명에 불과했지만 2017학년 5명, 2018학년 4명 등을 기록하면서 3년간 10명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2019 외고/국제고 경쟁률.. 인천 김포 과천 서울 ‘4개외고 미달’>
고입에선 원서접수 경쟁률도 잣대가 될 수 있다. 대입실적이나 학교에 대한 평판 등에 따른 선호도 격차가 지원양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외고와 국제고의 경우 극단적인 미달이 빚어지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전국 30개외고 중 4개교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인천외고 0.87대1(모집250명/지원218명), 김포외고 0.85대1(200명/170명), 과천외고 0.84대1(250명/211명), 서울외고 0.81대1(250명/203명) 등이 미달을 기록했다. 서울 경기 등 다수의 외고가 몰린 지역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고의 경우는 지난 4년 동안 단 한곳도 미달된 적이 없다.

특히 내년에 예정된 외고와 국제고의 재지정평가로 인해 학교별 경쟁률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의 외고 30곳과 세종국제고를 제외한 국제고 6곳이 내년 재지정여부가 결정된다. 2013년 개교한 세종국제고는 지난 2017년에 첫 재지정평가를 통과해 내년 평가대상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수가 많고 선호도 차이가 뚜렷한 외고의 재지정 여부가 수요자에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외고는 광역단위로 모집한다. 서울 경기 등 다수의 외고가 있는 지역에선 수요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경쟁률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서울의 경우 외고가 6곳, 경기는 8곳이 있는 상황이다. 재지정평가를 앞둔 시점인 만큼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고교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경쟁률이 낮은 고교의 합격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치러야 할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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