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한창욱의 신간 '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출간됐다. 책은  삶의 매 순간 찾아오는 갈등과 걸림돌을 아슬아슬 건너뛰며 그래도 어쨌든 계속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섣부른 위로가 아니라 “그래도 괜찮아.” 넌지시 던지는 위로다.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나 개업과 폐업을 수차례 반복하고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위로하는 30대부터, 정년퇴직을 코앞에 두고 해외여행을 꿈꾸다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돼버린 어느 교수, 잘나가던 회사원에서 산불 진화 대원으로, 웹 소설 작가로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고전하는 증권맨까지, 우리가 신문에서 뉴스에서 접하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여서 더욱 공감을 자극한다. 그래서 단숨에 또 느릿느릿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이다.

두 살, 네 살 난 어린 두 딸과 배우자를 남겨놓고 세상을 하직한 친구가 있다면 누구라도 남은 삶은 다르게 살지 않을까. 프롤로그에서 밝힌 대로 저자가 겪은 일이다. 그 일은 “나 역시 언제든지 죽을 수 있음을 알았는데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언제든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면 자기 뜻대로 인생을 살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즐겁게 살다 갔으면, 죽음의 문턱을 넘기 전에 돌아본 자신이 더없이 아름답고 멋진 지구 여행자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그러기 위해서는 헤어져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미움, 집착, 고독 같은 자기 내면은 물론 상대방도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어차피 내 미래가 달라질 건 없는데.’ 하는 일종의 무기력도 그렇다. 나에게는 불친절하고 타인에게만 친절하다면 그 역시 밑지는 인생이다.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귀인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기 앞의 생,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살다 보면 놓쳐서는 안 될 ‘결정적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때 순간에 충실한 사람은 그 순간을 잡을 수 있다. 다들 한 번 사는 인생, 기대도 제각각이고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평가도 제각각이다. 그래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눈앞의 생에 충실해야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한창욱, 13800원 292쪽)

<책 속으로>
사랑할 때도 예의가 있듯, 이별할 때도 예의가 있습니다.
내 욕심만 채우는 건 욕망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그리움보다 기다림이 힘들고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어렵습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이별할 때 최대한 배려해주세요.
우리가 언제 어디서 또다시 만날 수 있겠어요?
훗날 후회하지 말고 멋있게 보내주세요.
-본문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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