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 대가대부속무학 현일 안동 근화여 문화 울진 톱10.. 평균 진학률 65.4%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경북 소재 118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졸업생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산시 소재 경산여고였다. 경산여고는 94.96%로 전국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고교였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도 6명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수요자들로부터 경북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반고로 부상했다. 뒤를 이어 경주여고 성의고 청송여고 대가대부속무학고 현일고 안동고 근화여고 문화고 울진고까지 톱10이다. 

경북지역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전체 졸업생 중 65.4%가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동시에 전국 평균인 54.42%를 크게 웃돌았다. 인근지역인 경남과 마찬가지로 재수를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한다. 반면 일반고는 대부분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만큼 수가 많지는 않다. 따라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대체로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많을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해야 고교의 학업분위기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각 고교들의 진학률과 함께 대입실적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일반고의 낮은 진학률은 오히려 지역이나 고교의 높은 진학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각 지역 교육특구 고교들의 경우 재수생이 대량으로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지역별 일반고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의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경북 소재 118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졸업생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산시 소재 경산여고였다. 뒤를 이어 경주여고 성의고 청송여고 대가대부속무학고 현일고 안동고 근화여고 문화고 울진고까지 톱10이다. /사진=경산여고 제공

<경북 118개 일반고 진학률 톱10.. 경산여 경주여 성의 청송여 대가대부속무학 순>
경북지역의 118개 일반고는 1만9087명의 졸업자 중 1만3978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학률은 65.4%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인 54.42%와 차이도 컸다. 

경북에서 가장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는 경산시 소재 경산여고였다. 377명의 졸업자 가운데 358명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해 94.96%의 진학률을 보였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브니엘고의 뒤를 이은 전국2위였다. 서울대 등록현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초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2019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6명 배출한 것도 확인됐다. 특히 수시5명 정시1명 등의 실적인 만큼 학교 수시체제의 성과로 평가된다. 진학률 자체도 지난해 83.03%에서 10%p 이상 상승한 데다 질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경산여고 다음으로 경주여고(경주시) 94.14%(4년제대학진학225명/졸업239명) 성의고(김천시) 92.86%(130명/140명) 청송여고(청송군) 91.89%(34명/37명) 등 상위 4개고교는 모두 90%가 넘는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국순위로도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이어 지난해 경북지역1위, 전국9위였던 경산시 소재 대가대부속무학고 역시 86.33%(221명/256명)의 높은 진학률로 경북 톱5를 형성했다. 

8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일반고는 모두 14개교였다. 톱5 이후로 현일고(구미시) 85.92%(305명/355명) 안동고(안동시) 83.55%(127명/152명) 근화여고(경주시) 82.86%(174명/210명) 문화고(경주시) 82.76%(192명/232명) 울진고(울진군) 82.32%(135명/164명) 대창고(예천군) 80.77%(105명/130명) 대영고(영주시) 80.73%(88명/109명) 성주고(성주군) 80.37%(86명/107명) 포항동성고(포항시) 80%(164명/205명) 순이었다. 대부분 지난해 70%대 후반에서 80%대 진학률을 기록했던 일반고들이 올해도 상위권을 차지한 양상이다. 그렇지만 청송여고의 경우 지난해 45.71%에서 올해 91.89%로 진학률이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70%대 진학률, 톱36까지 22개교.. ‘전국모집 자율학교’ 풍산고 주목>
7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톱36에서 끊겼다. 신라고(경주시) 78.05%(160명/205명) 오상고(구미시) 77.68%(275명/354명) 경산고(경산시) 77.26%(248명/321명) 포항영신고(포항시) 76.89%(173명/225명) 문명고(경산시) 76.6%(144명/188명) 경주고(경주시) 76.52%(189명/247명) 구미여고(구미시) 75.53%(250명/331명) 영일고(포항시) 75.11%(178명/237명) 하양여고(경산시) 74.55%(167명/224명) 안동여고(안동시) 74.16%(132명/178명) 계림고(경주시) 74.1%(103명/139명) 순심여고(칠곡군) 73.08%(133명/182명) 모계고(청도군) 72.99%(100명/137명) 경안고(안동시) 72.67%(117명/161명) 상주고(상주시) 72.61%(114명/157명) 진량고(경산시) 72.49%(166명/229명) 선덕여고(경주시) 72.38%(152명/210명) 포항고(포항시) 71.38%(202명/283명) 풍산고(안동시) 71.15%(74명/104명) 대동고(포항시) 70.92%(200명/282명) 점촌고(문경시) 70.78%(109명/154명) 상주여고(상주시) 70.73%(116명/164명) 순으로 이어졌다. 

안동의 전국단위 자율학교 풍산고는 70%대 진학률을 보인 고교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지난해에도 수시4명 정시1명 등 5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이었다. KAIST 2명, 포스텍 1명 등 이공계특성화대 실적은 물론 의학계열 합격자도 14명을 배출했다. 농촌인구 감소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풍산고는 2003년 자율학교 전환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전원 기숙사체제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시간표로 엄격한 면학분위기를 유지하며 재학생들을 관리한다. 정규 수업은 부분 교과별 수준수업과 선택제 교과수업, 교과교실제로 진행된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온전히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풍부한 장학금 지원과 우수한 대입실적으로 고입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학교다. 

<60%대 진학률 톱64까지.. 포항중앙 포항중앙여 문창 순>
60%대 진학률은 톱64에서 끊겼다. 모두 28개교였다. 포항중앙고(포항시) 69.29%(194명/280명) 포항중앙여고(포항시) 69.18%(193명/279명) 문창고(문경시) 68.98%(129명/187명) 구미고(구미시) 68.84%(285명/414명) 영양여고(영양군) 68.75%(44명/64명) 인동고(구미시) 68.45%(243명/355명) 포항여고(포항시) 68.07%(194명/285명) 사곡고(구미시) 67.82%(236명/348명) 영덕고(영덕군) 67.65%(46명/68명) 영천여고(영천시) 66.03%(103명/156명) 오천고(포항시) 65.97%(157명/238명) 북삼고(칠곡군) 65.69%(157명/239명) 영주여고(영주시) 65.63%(105명/160명)까지 65% 이상 진학률을 보인 곳이다. 

이어 성주여고(성주군) 64.93%(87명/134명) 경구고(구미시) 64.81%(221명/341명) 형곡고(구미시) 64.52%(220명/341명) 영광여고(영주시) 64.4%(123명/191명) 유성여고(포항시) 64.07%(173명/270명) 청도고(청도군) 63.72%(72명/113명) 영주고(영주시) 63.35%(102명/161명) 영천성남여고(영천시) 62%(62명/100명) 군위고(군위군) 61.96%(57명/92명) 동지고(포항시) 61.75%(176명/285명) 순심고(칠곡군) 61.48%(150명/244명) 포항장성고(포항시) 61.27%(174명/284명) 경일고(안동시) 60.65%(94명/155명) 세명고(포항시) 60.63%(174명/287명) 영광고(영주시) 60.38%(96명/159명) 순이었다.

<50%대 진학률.. 도개 포은 율곡 순>
38개교가 50%대 진학률을 기록했다. 도개고(구미시) 59.88%(103명/172명) 포은고(영천시) 59.26%(16명/27명) 율곡고(김천시) 59.18%(87명/147명) 의성고(의성군) 58.82%(40명/68명) 안강여고(경주시) 58.78%(77명/131명) 금오고(구미시) 58.77%(201명/342명) 이서고(청도군) 58.54%(96명/164명) 영동고(영천시) 58.02%(94명/162명) 안동중앙고(안동시) 57.59%(91명/158명) 영천고(영천시) 57.24%(83명/145명) 선주고(구미시) 57.23%(198명/346명) 봉화고(봉화군) 57.14%(60명/105명) 선화여고(영천시) 57.03%(73명/128명) 영주제일고(영주시) 56.84%(108명/190명) 대가야고(고령군) 56.82%(75명/132명) 영남삼육고(경산시) 56.67%(34명/60명) 함창고(상주시) 56.57%(56명/99명) 진보고(청송군) 56.41%(22명/39명) 문경여고(문경시) 55.93%(99명/177명) 수비고(영양군) 55.56%(15명/27명) 상모고(구미시) 55.36%(191명/345명)가 55%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경북 소재 일반고다. 

김천중앙고(김천시) 54.79%(103명/188명) 김천여고(김천시) 54.39%(93명/171명) 약목고(칠곡군) 53.98%(61명/113명) 영덕여고(영덕군) 53.85%(35명/65명) 금오여고(구미시) 53.55%(181명/338명) 성의여고(김천시) 53.38%(71명/133명) 두호고(포항시) 52.88%(156명/295명) 경안여고(안동시) 52.2%(83명/159명) 포항이동고(포항시) 51.96%(146명/281명) 선산고(구미시) 51.74%(104명/201명) 영양고(영양군) 51.56%(33명/64명) 죽변고(울진군) 51.52%(68명/132명) 후포고(울진군) 51.49%(52명/101명) 영문고(안동시) 51.43%(54명/105명) 의성여고(의성군) 50.67%(38명/75명) 동지여고(포항시) 50.18%(142명/283명) 우석여고(상주시) 50%(82명/164명)는 그보다 낮은 수준의 진학률을 보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50%미만 16개교.. ‘소규모 학교 위주’>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 진학자가 절반을 밑돈 경북 소재 일반고는 모두 16개교다. 특히 경주 소재 무산고와 안동의 성창여고는 20% 미만의 진학률로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졸업생 규모가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많다는 점을 볼 때 여건 문제로 인해 진학률이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사동고(경산시) 49.37%(156명/316명) 길원여고(안동시) 48.92%(91명/186명) 성희여고(안동시) 48.47%(79명/163명) 석적고(칠곡군) 47.92%(115명/240명) 영해고(영덕군) 46.91%(38명/81명) 예천여고(예천군) 46.28%(56명/121명) 한일여고(김천시) 44.92%(84명/187명) 화령고(상주시) 44%(11명/25명) 금천고(청도군) 43.18%(19명/44명) 가은고(문경시) 40.74%(11명/27명) 세화고(포항시) 37.5%(33명/88명) 금성고(의성군) 34.78%(8명/23명) 동명고(칠곡군) 34.78%(8명/23명) 안계고(의성군) 32.61%(15명/46명) 무산고(경주시) 17.39%(4명/23명) 성창여고(안동시) 17.2%(16명/93명) 순이다. 진학률을 통해 학교별 진학열기나 학업분위기를 추정할 시 졸업생 규모도 고려해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고입수요자 진학잣대’>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교들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왔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 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학교별 대입실적과 함께 판단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혹인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할 수 있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고입수요자들은 고교별 대입실적 등 다른 자료들도 최대한 확보해 공개된 진학률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9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6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먼저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했다. 이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6곳, 기타 2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607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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