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42

[2020고입잣대] 2019 일반고 진학률 톱100.. 브니엘 경산여 살레시오 톱3

기사승인 2019.06.12  16:55:09

공유
default_news_ad1
ad43

- '3년연속 90%이상' 일신여.. 거창대성 남해해성 '전국단위 자율학교 눈길'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1607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9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가린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부산 금정구의 브니엘고였다. 졸업자 212명 중 20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5.28%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어 경산여고 살레시오고 신성고 경주여고가 톱5, 성의고 학성여고 군산고 청송여고 광주동신여고가 톱10을 차지했다. 졸업생 20명 미만인 학교는 제외한 수치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11위에 이름을 올린 일신여고를 포함한 상위11개교는 90%가 넘는 진학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광주동신여고와 일신여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학률 90%를 넘겼다. 일신여고의 경우 2017학년부터 3년째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고의 우수 진학실적은 선발효과가 전혀 작용하지 않고 특목자사고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은 교육과정 속에서도 교사들의 적극적 노력으로 일군 결과인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로 분석된다. 

올해는 진학률이 크게 상승한 고교들이 많다. 올해 9위인 청송여고는 지난해 40%대의 진학률에서 올해 90%대까지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브니엘고를 포함해 군산고와 학성여고도 지난해엔 60%의 진학률에 머물렀었다. 살레시오고 경주여고 성의고 역시 지난해 70%대에서 올해 90%대로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한 학교들이다. 경산여고와 신성고는 지난해에도 비교적 높은 80%대 진학률을 기록했었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다. 반면 일반고는 대부분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만큼 수가 많지는 않다. 따라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대체로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많을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해야 고교의 학업분위기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각 고교들의 진학률과 함께 대입실적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일반고의 낮은 진학률은 오히려 지역이나 고교의 높은 진학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각 지역 교육특구 고교들의 경우 재수생이 대량으로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지역별 일반고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의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톱100.. 브니엘 경산여 살레시오 신성 경주여 순>

졸업생 20명 미만의 소규모 고교를 제외하면 2019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금정구 소재 브니엘고다. 212명 졸업자 가운데 20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5.28%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전문대7명 해외대3명 등으로 졸업생 전원이 진학자로 집계됐다. 브니엘고는 지난해의 경우 217명의 졸업생 가운데 142명이 4년제대학에 입학해 진학률이 65.44%에 불과했다. 기타로 분류된 학생도 52명으로 상당수가 재수를 택했던 것으로도 추정된다. 그렇지만 올해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4년제대학으로 진학했다.

경북 경산시 소재 경산여고가 94.96%로 뒤를 이었다. 졸업생 377명 중 358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나머지 전문대17명 해외대2명을 포함해 모든 졸업생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등록현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초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2019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6명 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수시5명 정시1명 등 수시중심 합격실적으로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결과다. 진학률 자체도 지난해 83.03%에서 10%p 이상 상승한 점도 고무적이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살레시오고가 94.86%로 3위에 자리했다. 졸업생 311명 가운데 295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다. 나머지 인원은 전문대15명 취업자1명 등 16명이었다. 살레시오고는 지난해 319명의 졸업자 중에서 248명만 4년제대학에 진학하며 77.74%의 진학률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전문대25명 기타46명 등 상당한 인원이 재수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1명을 제외한 졸업생들이 모두 진학을 선택했다.

4위에 오른 신성고의 경우 대입성과까지 우수한 모습이다. 신성고는 졸업생 415명 중 393명이 4년제대학으로 진학해 94.7%의 진학률을 나타낸 것과 동시에 서울대 1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안양시 소재의 신성고는 ‘수학이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매년 의학계열 합격실적도 상당하다. 지난해 대입에선 31명이 의대에 합격했다. 그 외에도 KAIST3명 포스텍1명 경찰대학2명 사관학교8명 등의 특수대학 합격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28명 연세대26명 서강대14명 성균관대25명 한양대25명 등 상위대학 합격실적도 화려하다.

이어 경주여고(경북 경주시) 94.14%(4년제대학진학225명/졸업239명) 성의고(경북 김천시) 92.86%(130명/140명) 학성여고(울산 중구) 92.62%(301명/325명) 군산고(전북 군산시) 92.13%(234명/254명) 청송여고(경북 청송군) 91.89%(34명/37명) 광주동신여고(광주 북구) 91.84%(360명/392명) 일신여고(충북 청주시) 90.05%(371명/412명) 순으로 90%를 넘는 진학률을 보였다. 90% 이상 진학률은 톱11에서 끊겼다. 

광주동신여고와 일신여고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0%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특히 일신여고의 경우 2017학년부터 3년 연속 90%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신여고는 지난해 404명의 졸업자 가운데 385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하며 95.3%의 진학률로 전국순위 7위였다. 광주동신여고의 경우 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자 3명을 배출한 점이 주목된다.  

<80%대 진학률.. 천안오성고 천안두정고 지산고 순>
80%대 진학률을 보인 학교는 총 64개교다. 85% 이상 90% 미만 학교는 천안오성고(충남 천안시) 89.92%(446명/496명) 천안두정고(충남 천안시) 89.63%(484명/540명) 지산고(부산 금정구) 88.94%(201명/226명) 대전중앙고(대전 중구) 88.35%(235명/266명) 데레사여고(부산 동구) 88.08%(266명/302명) 광주숭일고(광주 북구) 88%(308명/350명) 거창대성고(경남 거창군) 87.76%(172명/196명) 남해해성고(경남 남해군) 87.62%(92명/105명) 금산여고(충남 금산군) 87.59%(120명/137명) 국제고(광주 북구) 86.8%(296명/341명) 중일고(대전 유성구) 86.79%(243명/280명) 금성고(부산 동구) 86.71%(150명/173명) 대가대부속무학고(경북 경산시) 86.33%(221명/256명) 능주고(전남 화순군) 86.1%(192명/223명) 창선고(경남 남해군) 86%(43명/50명) 동아여고(광주 남구) 85.95%(312명/363명) 원주삼육고(강원 원주시) 85.93%(116명/135명) 현일고(경북 구미시) 85.92%(305명/355명) 천안중앙고(충남 천안시) 85.82%(448명/522명) 해운대여고(부산 해운대구) 85.76%(265명/309명) 목포정명여고(전남 목포시) 85.45%(229명/268명) 대전동산고(대전 중구) 85.03%(284명/3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률 상위권에선 거창대성고와 남해해성고가 돋보인다. 대부분의 전국단위 자율학교들이 일반고 진학률 톱100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과 반대로 두 학교는 상위 20개교 내에 들었기 때문이다. 2005학년부터 농어촌 자율학교로 운영 중인 거창대성고는 거창고와 함께 명문고의 두 축을 이루며 지역교육을 선도해왔다. 학년당 180명 내외로 7개학급을 운영한다. 교양교육 중심인 ‘대성아카데미’, 축제와 음악회 체육대회 등 ‘즐거운 학교’, 전교생이 4대 명산을 등반하는 ‘극기훈련’이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도 강점이다. 영어전용교실을 상시 개방해 영화, 영어듣기, 팝송감상, 외국문화 이해 등 요일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남해해성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학률 톱20 안에 들었다. 100여 명 남짓한 작은 학교 규모에도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유지하며 우수한 학업 분위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남해해성고는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명문고의 기틀을 마련한 학교다. 이후 근방에 위치한 힐튼 남해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그룹의 이중명 회장이 재단인 해성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막강 지원의 날개를 달았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뿐 아니라 서울 상위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경찰대학 사관학교 등의 특수대학, 의대 한의대 수의대와 같은 특성화학과를 가리지 않고 고른 실적을 기록해왔다. 전교생 기숙사체제로 일체 사교육의 간섭 없이 공교육만으로 성과를 이룬 만큼 의미가 크다.

80% 이상 85% 미만인 학교는 해성고(경남 거제시) 84.85%(280명/330명) 이사벨고(부산 연제구) 84.81%(240명/283명) 부산동여고(부산 수영구) 84.47%(272명/322명) 덕암고(전북 김제시) 84.16%(170명/202명) 양정고(부산 부산진구) 83.9%(198명/236명) 고려고(광주 북구) 83.78%(284명/339명) 안동고(경북 안동시) 83.55%(127명/152명) 전주고(전북 전주시) 83.29%(339명/407명) 강원사대부고(강원 춘천시) 83.23%(268명/322명) 근화여고(경북 경주시) 82.86%(174명/210명) 물금고(경남 양산시) 82.84%(309명/373명) 문화고(경북 경주시) 82.76%(192명/232명) 송탄고(경기 평택시) 82.59%(166명/201명) 부산남일고(부산 수영구) 82.43%(244명/296명) 혜광고(부산 중구) 82.38%(173명/210명) 울진고(경북 울진군) 82.32%(135명/164명) 김해율하고(경남 김해시) 82.31%(349명/424명) 호남제일고(전북 전주시) 82.27%(283명/344명) 창원대산고(경남 창원시) 82.23%(162명/197명) 연무고(충남 논산시) 82.18%(143명/174명) 개금고(부산 부산진구) 82.11%(156명/190명) 완도고(전남 완도군) 82.09%(165명/201명) 사북고(강원 정선군) 81.97%(50명/61명) 대전노은고(대전 유성구) 81.85%(212명/259명) 진주동명고(경남 진주시) 81.68%(272명/333명) 부산동고(부산 부산진구) 81.63%(160명/196명) 배정고(부산 남구) 81.5%(141명/173명) 금성고(전남 나주시) 81.36%(144명/177명) 화순고(전남 화순군) 81.17%(263명/324명) 혜화여고(부산 동래구) 81.02%(175명/216명) 대천여고(충남 보령시) 80.82%(198명/245명) 대창고(경북 예천군) 80.77%(105명/130명) 대영고(경북 영주시) 80.73%(88명/109명) 목포덕인고(전남 목포시) 80.7%(184명/228명) 서일고(대전 서구) 80.47%(206명/256명) 김해삼문고(경남 김해시) 80.43%(370명/460명) 성주고(경북 성주군) 80.37%(86명/107명) 쌘뽈여고(충남 논산시) 80.35%(139명/173명) 광주진흥고(광주 광산구) 80.32%(249명/310명) 진도고(전남 진도군) 80.14%(113명/141명) 평택고(경기 평택시) 80%(260명/325명) 포항동성고(경북 포항시) 80%(164명/205명) 순이었다.        

거창대성고와 남해해성고 등 전국단위 자율학교 외에도 일반고인 고려고의 활약도 인상 깊다. 2019대입 서울대 합격자를 10명 배출했기 때문이다. 수시5명 정시5명의 실적이다. 고려고는 평준화지역으로 선발효과가 전혀 없음에도 매년 대입실적으로 주목받는 고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도 높은 만큼 전체적인 졸업자의 진학상황도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꾸준한 진학실적은 사교육이 끼어들 수 없는 자체경쟁력을 강화한 데서 나온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유인을 차단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1987년 개교 이래 실시해온 ‘영/수 수준별 수업’의 노하우와 ‘국/영/수 3개년 연계학습’ ‘심화수업’ ‘소그룹 토론 및 동아리활동’ 등이 현재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70%대 진학률.. 동아고 부산중앙여고 양산제일고 순>

ad41
7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는 모두 25곳이었다. 동아고(부산 사하구) 79.78%(292명/366명) 부산중앙여고(부산 동래구) 79.65%(274명/344명) 양산제일고(경남 양산시) 79.52%(233명/293명) 우석고(전북 전주시) 79.27%(260명/328명) 오송고(충북 청주시) 79.26%(172명/217명) 예산고(충남 예산군) 78.97%(169명/214명) 해동고(부산 사하구) 78.92%(161명/204명) 이리고(전북 익산시) 78.7%(303명/385명) 칠성고(대구 북구) 78.61%(136명/173명) 합천고(경남 합천군) 78.57%(55명/70명) 서천고(충남 서천군) 78.2%(104명/133명) 화원고(전남 해남군) 78.18%(43명/55명) 이현고(경기 이천시) 78.13%(268명/343명) 광주서석고(광주 서구) 78.13%(250명/320명) 세광고(충북 청주시) 78.11%(264명/338명) 신라고(경북 경주시) 78.05%(160명/205명) 창평고(전남 담양군) 78.05%(224명/287명) 사직여고(부산 동래구) 78.02%(213명/273명) 대현고(울산 남구) 77.94%(219명/281명) 운호고(충북 청주시) 77.93%(279명/358명) 한국전통문화고(전북 전주시) 77.92%(60명/77명) 무안고(전남 무안군) 77.78%(161명/207명) 창녕고(경남 창녕군) 77.78%(42명/54명) 오상고(경북 구미시) 77.68%(275명/354명) 진주여고(경남 진주시) 77.37%(253명/327명) 순으로 톱100이 끊겼다. 

진학률 70%대의 학교 가운데서는 충북 청주 소재의 세광고가 눈에 띈다. 선발효과가 전무한 일반고임에도 매년 꾸준한 진학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수시7명 정시5명 등 12명 배출한 것이 확인됐다. 지방 명문고가 여전히 정시중심에서 머무르는 것과 달리 수시체제가 뚜렷한 특징이다. 25년 이상 축적된 수준별 학력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5단계 시스템을 갖춘 기숙사 ‘한빛학사’의 명성도 높다. 광주 서구에 있는 광주서석고 역시 수시4명 정시1명 등 5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보였다.

<전국단위 자율학교는 왜 없을까?.. ‘높은 재수비율 원인’>
일반고 진학률과 관련해 수요자들이 의아해할 수 있는 부분은 공주시에 위치한 한일고와 동일지역 고교인 공주사대부고를 비롯해 익산고 풍산고 거창고 등 전국단위 자율학교가 톱100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학업분위기가 우수할 뿐 아니라 뛰어난 상위권 대학 진학실적으로 수험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진학률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낮은 것이다.

자율학교의 저조한 진학률은 일반고 대비 높은 눈높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모인 만큼 서울대 실적부터 일반고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19대입에서 한일고는 수시11명 정시7명 등 18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보였다. 같은 지역의 공주사대부고 역시 수시7명 정시10명으로 17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애초 높은 눈높이 때문에 합격한 대학이나 수능점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를 택하는 경우가 일반고보다 월등히 많은 것일 뿐, 학교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알리미 항목에서 진학도 취업도 선택하지 않아 재수생으로 추정되는 기타 인원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이는 점까지 고려하면 재수 비중도 눈에 띈다. 학교알리미 데이터로 추정한 한일고의 재수비율은 2019학년 졸업자 기준 48.1%(기타77명/졸업160명)에 달한다. 한 고교 교사는 “전국단위 자율학교들은 일반고에 비해 선발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실적에서도 앞서는 경우가 많다.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목표대학의 수준이 높다보니 재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고입수요자 진학잣대’>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교들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왔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 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학교별 대입실적과 함께 판단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혹인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할 수 있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고입수요자들은 고교별 대입실적 등 다른 자료들도 최대한 확보해 공개된 진학률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9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6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먼저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했다. 이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6곳, 기타 2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607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ad44

손수람 기자 sooram@veritas-a.com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59
default_side_ad1
ad52

인기기사

ad37
ad38
default_side_ad2
ad54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6
default_bottom
ndsof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