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대비법부터 2019입결까지 총망라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중앙대가 2020학년 논술가이드북을 30일 공개했다. ‘가이드북의 전범’이라 불리는 중대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경쟁률과 합격자들의 교과/논술 평균점수는 물론, 유형별 대비법, 2020모의논술 문제/해설, 2019수시 논술해설에 이르기까지 중대 논술 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뉜 중대 논술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북이다.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을 담은 영향평가보고서는 매년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출제방식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대는 2020학년 논술전형으로 827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와 교과20%, 비교과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만 올해부터 기준이 완화됐다. 기존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이던 인문계열 수능최저를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로 한층 낮춘다. 자연계열(서울) 수능최저도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에서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로 완화한다. 의학부와 자연계열(안성)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의학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안성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다.

중앙대가 2020학년 논술가이드북을 30일 공개했다. /사진=중앙대 제공

<지난해 경쟁률 47.8대1.. 실질경쟁률은 절반 이하>
지난해 중대 논술 경쟁률은 886명 모집에 4만2399명이 지원해 47.8대1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경쟁률 상위 5개 모집단위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94.6대1, 심리학과 79.5대1, 사회학과 62.4대1, 공공인재학부 61.6대1, 역사학과 60.6대1 순이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심리학과는 6년 연속 최상위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 경쟁률 상위 5개 모집단위는 의학부 109.3대1, 화학신소재공학부 101대1, 생명과학부 76대1, 화학과 70.6대1, 기계공학부 69.9대1 순이다.

다만 논술은 여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지만 실질경쟁률은 큰 폭으로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계열별 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을 비교해보면 인문사회계열은 50.8대1에서 11.8대1, 경영경제는 36.4대1에서 11.4대1, 자연논술은 52.8대1에서 9.6대1로 떨어졌다. 

합격자 교과성적 평균은 인문사회 2.2등급, 경영경제 2.2등급, 자연(서울, 의학부 제외) 2.0등급, 의학부 1.2등급, 자연(안성) 2.6등급으로 나타났다. 중대 논술전형은 교과성적을 상위 10과목에 한해 반영하는 특징이다. 보통 상위10개 과목 평균은 전체보다 1등급 정도 높게 형성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중 상위10과목을,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중 상위10과목을 반영한다. 1~3학년 반영교과 전체 이수과목 중 학년별/과목별 가중치 없이 단순히 석차등급이 가장 높은 10과목이 반영된다. 

합격자 논술성적 평균은 인문사회가 76.7점, 경영경제가 80.1점, 자연(서울, 의학부 제외)이 73.5점, 의학부 83.7점, 자연(안성) 52.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경제논술의 경우 수리논술의 고득점으로 인해 인문사회논술 보다 합격자 평균 성적이 높은 편이다. 

<인문사회/경영경제계열.. ‘통합논술형’>
중대 인문사회/경영경제계열 논술은 통합논술이 특징이다. 통합논술은 문제유형이 개별교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에서 소개되는 주제와 개념들을 논리적으로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형태를 말한다. 인문사회논술은 언어논술 3문제, 경영경제는 언어논술 2문제와 수리논술 1문제의 구성이다. 시간은 120분이 주어진다. 

우선 가이드북은 출제위원이 안내하는 통합논술 답안작성 팁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언어논술형 문제에서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정확한 독해력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고 핵심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이 논술 준비의 출발이란 설명이다. 논술시험에 활용되는 개별 제시문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생각 단위’ 또는 ‘대비되는 생각단위’를 담은 글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와 EBS교재 가운데 이런 유형의 글들을 선택해 5~10분 내외의 정해진 시간 안에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는 논술시험에 주어지는 시간이 120분이라는 점을 감안,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간결하게 요약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기본적으로 통합논술의 답안은 자신의 논지를 논리적으로 전개해 쓰는 '요약적인 글'이라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논술 시험에서는 6~9개의 제시문이 사용되기 때문에 여러 제시문의 전체적인 논지를 제한된 시간 내에 파악하고, 핵심논지를 제한된 분량의 글자수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답안의 구성과 형식적 측면을 사전에 숙지하라는 조언이다. 통합형 논술에서는 여러 제시문들의 핵심 주제를 활용하면서도 제한된 분량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논리적 구조를 갖춘 글쓰기가 매우 중요하다. 인문계열 논술의 답안구조는 문제 유형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 대해서는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춰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다른 문제의 경우 질문에 나타난 제시문 간의 관계와 문제의 요구사항에 초점을 맞춰 답안을 구조화하는 것이 요구되는 식이다. 수험생들은 문제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해 효과적으로 답안을 구성하기 위한, 글쓰기 구조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경영경제계열에서 활용하는 수리논술형 문제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수리논술형 문항에서 평가하는 수리적 능력은 수학 교과목에서 배운 특정 개념과 공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과 문제에서 제공된 정보를 종합해 답을 찾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파악, 이를 수리적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와 수리적 사고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계열.. ‘문제풀이순서 관건’>
자연논술은 120분동안 4문제를 해결하도록 출제된다. 문제1~3은 수학과 관련된 문항으로 지원자가 모두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배점은 각각 20점, 25점, 25점이다. 문제4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가운데 지원자가 원서접수 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풀 수 있는 문제로 배점은 30점이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항으로 확률 경우의수 기댓값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2와 3은 고교 수학 전반에 관해 출제되는 문항으로 문제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각각 소문항 두 개로 구성된다. 문제4는 선택문항으로 역시 두 개의 소문항이 출제된다.

자연논술은 제한시간 안에 4개 문항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활용이 관건이다. 문제 풀이 순서를 미리 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가장 좋은 문제풀이 순서는 문제1 4 2 3 또는 문제4 1 2 3이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제이고 문제4는 대부분 수험생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총점 고득점순으로 합격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면 합격에서 멀어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에서 감점 요인을 최소화해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오히려 가장 쉬운 문제가 큰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대 자연논술에서 최대변별력은 문제1이다. 가장 쉬운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해야 하지만 문제1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을 경우 문제2,3 풀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 문제1도 신중하게 접근하되 가능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중앙대 자연계열 논술은 2015학년 입시부터 유형이 변경됐으므로 수험생들은 2014년 봄에 치러진 모의논술 이후의 기출문제를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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