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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서울대 학종 안내 종결판.. 학종 가이드북 공개

기사승인 2019.05.24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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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공개했다. 지난달 공개한 정보 웹진 ‘아로리 7호’, 21일 아로리 홈페이지를 통해 탑재한 2020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에 이어 학종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자료인 만큼, 서울대 학종을 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자료다. 안내서는 아로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학종에 대해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하나의 정형화된 공식과 기계적인 수치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학생이 속한 환경, 학업동기, 학업에 대한 의지, 열정, 노력 같은 요소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도입한 평가 제도가 학종이라는 설명이다. 

학종 가이드북은 △미래의 서울대 학생에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학생 선발 △행복한 학생, 건강한 학교 △선배들이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 △미래의 인재를 기다리며 △서울대 학종에 대해 묻습니다 △아로리 사용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다. 아로리에 탑재된 면접 우수자 인터뷰, 2020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에 소개된 평가방법, Q&A 등의 내용도 아울렀다. 

서울대가 2020학종 안내를 위한 안내서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아로리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공개한 내용까지 아울러 학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정리했다. /사진=서울대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학종이어야 하는 이유>
서울대는 학종의 필요성에 대해 “고교 교육이 수능과 내신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계발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바람직한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한다.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이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시대의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선발에 부응하는 적절한 방식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종합 평가 방식의 가장 큰 의의는 각각의 점수를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더욱 면밀히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고교에서 이뤄지는 활동과 노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교육 안에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0년부터 현재와 같은 종합평가 방식을 준비해, 2002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왔다. 최근 3년동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인원의 75%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 학종은 지균과 일반으로 나뉜다.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 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수능최저 적용 후 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학생의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해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와 함께 면접및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및구술고사.. 교과목에 대한 깊은 이해 요구>
2020설명회 동영상보다 상세한 파트는 ‘면접’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 서울대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해 물음에 답하는 면접으로 나뉜다. 전자는 지균에서, 후자는 일반에서 활용한다.

서류기반면접은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목적이다.

서류바탕의 면접인 만큼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학생부나 자소서에 담겨 있는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대비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평소 학교에서 토론/발표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말투나 태도를 단기간 연습하기보다는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깊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제공되고 모집단위별 30/45분 동안 답변을 준비한다. 모집단위별로 안내된 분야의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모집단위별 분야/과목은 2020학년 입학전형안내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 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가이드북은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면접및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기간의 면접 준비보다는, 독서와 각 교과목의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

자연과학분야의 경우 역시 각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 평소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 학습을 해 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고등학생 수준에서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도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넒힐 수 있는 방법이다.

<서류평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기반>
학종의 첫 번째 단계는 서류평가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현재 서울대에는 26명의 전임입학사정관과, 각 대학 교수로 구성된 약 110명의 위촉입학사정관이 선발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평가단계별로 다수 평가자가 참여하므로 개인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이뤄지는 것을 배제할 수 있다. 

서류평가과정에서는 한 종류의 서류나 항목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으며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내용을 모두 반영한다. 이를 통해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앞서 2020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을 통해 설명한대로, 평가서류별 반영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학생부에서도 특정 부분만을 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성취도, 교내 수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등 기재된 모든 내용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 교과 성적, 기계적 반영하지 않아.. 평가요소별 중점사항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업능력’이다. 학업능력은 반드시 교과 성적을 말하는 개념이 아니다. 교과 성적이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판단하는 유일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내 탐구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학교소개자료를 통해 고등학교 교육 환경을 먼저 파악한 후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통해 학생의 학업능력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교과성취도를 파악할때는 교과 성적을 공식적으로 수치화해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정량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년별/과목별 반영비율도 존재하지 않으며, 전 교과목의 3년간 성취도를 정성 평가한다.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나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해 수치상 결과가 다소 나쁠 수 있지만 학생의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할 수도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교과별 학습활동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교과 성적 수치로 볼 수 없는 학생의 역량을 살펴볼 수 있다. 교내 경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취를 거둔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할 수 있다. 다만 학교마다 다른 상황을 감안해, 참가 대상, 수상인원 등을 파악하고 교육 환경 안에서 수상의 의미를 판단한다. 단순히 수상의 양을 따지는 평가는 아닌 셈이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이 담긴 창의적체험활동의 경우 탐구활동 경험의 유무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다. 탐구활동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주어진 여건 내에서 자신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평가한다. 

학생부가 결과 위주로 기술돼있다면, 자소서와 추천서는 ‘결과’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과정’에서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다. 예를 들어 천문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이 학생부에는 동아리 활동 시간과 활동 내용 등 결과적인 부분이 기술돼있다면, 자소서에서는 천문동아리에 참여하게 된 동기나 동아리 참여 전과 후의 자신의 학업능력과 관련해 변화된 부분을 기술할 수 있고, 입학사정관은 이 부분에서 학생의 호기심과 학업 역량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 강조
학업태도 면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에서 나타나는 지적 호기심,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진취성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이 같은 특성은 교과학습뿐 아니라 관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독서활동, 글쓰기, 탐구활동, 실험 수업, 교내 대회 참여 등 다양한 학습 경험에서 드러난다. 

학업 외 소양으로는 리더십, 공동체의식, 책임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여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의 학업 이외의 교내 수상, 창체, 봉사활동, 행동특성및종합의견, 자소서, 추천서를 통해 학생의 대인관계 및 인성 등 개인적 특성을 판단한다. 이때 학생의 개인적 특성을 경험의 유무나 활동의 양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임원 활동 경력이 많은 학생이 리더십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원 활동의 횟수보다 맡은 역할과 활동 내용을 질적으로 판단하며, 봉사활동 역시 봉사활동의 양이 아닌 활동 내용과 학생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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