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박선영 교수(경북대학교) 연구팀이 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 새롭게 배출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몬트리얼 의정서에 의해 2010년 이후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CFC-11)가 전면 금지되었음에도, 지난 해(2018년) 지구적으로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보고됐다. 

유엔 환경국(UNEP)과 오존사무국(Ozone Secretariats)이 이러한 설명할 수 없는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를 심각하게 우려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정확한 배출 증가량과 배출 지역을 밝히지 못했다.

연구팀은 한국 제주도, 일본 하테루마 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중국 산둥성‧허베이성 등의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 배출량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를 설명해준다.

프레온가스는 2010년 이전 건축물이나 냉장시설의 폼 단열재에 사용되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배출량은 위의 배출 증가량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현재의 배출 증가는 오존사무국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된 새로운 생산‧사용에 따른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현재로서는 어떤 과정들로부터 배출 증가가 나타났는지 분명하지 않다. 전통적으로 프레온가스의 대기 중 배출은 생산 과정 뿐 아니라 단열재에 초기 충진되는 과정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프레온가스의 배출지가 생산지와 일치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또, 현재 관측된 배출량 증가는 실제 생산된 전체 프레온가스 양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고, 프레온가스가 사용된 새로운 단열재들에서 지속적인 추가 배출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5월 23일(한국시간) 게재되었다.

프레온가스 배출지역 분포. (a)과 (b)는 각각 2008-2012년과 2014-2017년 기간 평균 배출량의 지역 분포를 나타내며, (c)는 두 기간사이의 배출량 변화를 표현함.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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