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20문답 공개..전형요소별 상세 안내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2020 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을 입학웹진 아로리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공개했다. 동영상은 ‘입학전형 주요사항’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지원을 대비중인 학생이라면 서울대가 추후 공개할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와 함께 아로리 동영상을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서울대는 수시 전 전형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만큼 학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정원내 기준 수시는 지균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와 면접을 활용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지균은 일괄합산, 일반은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하는 차이다. 평가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다. 면접의 경우 지균은 제출서류 기반인 반면, 일반은 제시문을 활용한다.

서울대가 학종 선발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2020 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을 아로리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서울대 지원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할 자료다. /사진=서울대 입학전형 동영상 캡쳐

<학종 오해 해소 노력.. 20개 문답 공개>
서울대는 학생/학부모가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학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했다. 대체로 학종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문항으로 구성했다. 

가장 큰 오해는 지균의 경우 학교마다 계열별 1명씩 지원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고교현장에서는 인문1명, 자연1명으로 추천해 지원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 이내라는 제한 조건이 전부”라며 “추천권한은 소속 학교장에게 있다. 각 학교를 대표할만한 우수 학생들이 추천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균을 꼭 성적순으로 추천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학종에서는 교과성적만 평가해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성적순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학생이 선택하는 교육과정 또는 다양한 진로집중 과정을 설정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면 학생의 성적이 등급 평균 순서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성적순’의 의미가 모호하다. 각 학교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학생들을 고교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수시 서류평가.. 교과성적 산출 공식 없어
수시에서 서류평가 방식은 전형마다 모두 동일하다. 즉 지균 일반 모두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다르지 않으며, 동일한 서류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하며 학교소개자료를 참고하기도 한다. 

서류평가에서 교과성적을 따로 산출하는 공식이나 보정 점수를 주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는다. 학종은 학생부의 모든 기재 내용, 자소서,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학생을 종합평가하며, 단순히 교과 성적순으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학종 제출서류마다 정해진 배점도 없다.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서류는 학생부지만, 각 서류의 정해진 반영 비율은 없으며 각 서류마다 일정한 배점을 부여해 합산하는 것도 아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를 유기적으로 종합해 우수성을 판단한다. 

성적이 꼭 향상되어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선택한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 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그런 경우들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성적을 받기 수월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적인 수치만 좋게 받으려 한 경우 긍정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부연설명이다. 성적이 향상되면 떨어지는 것보다는 긍정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

소수인원 과목을 이수해 석차등급이 낮아지는 것도 크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 오히려 학생이 자신의 진학 목표를 고려해 소수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노력을 보일 때 긍정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지원자가 이수한 과목과 함께 수강한 학생들의 구성, 수강인원 등을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에 소수 학생이 이수한 과목 때문에 등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불리한 것은 아니다. 교과성취도를 평가할 때 단순히 등급만을 반영하거나 원점수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교외 수상실적 등 ‘스펙’많은 학생만 선발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의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서류평가에서는 학생이 학교 안에서 노력한 교과/교과외 활동을 반영한다. 학생이 노력한 내용의 동기 과정 결과 모두를 분석해 학생이 지닌 학업능력, 학업태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학생 회장’ 경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리더 역할을 한 경험 자체만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 역할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한 지원자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리더십은 반드시 대표자로 활동하는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험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동아리 활동이 지원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와 일치해야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원자가 선택한 동아리 종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봉사활동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도 아니다. 활동의 형식보다는 배경, 과정 등 학생이 경험한 내용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진로희망사항의 경우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이 없더라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진로희망은 항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진로희망사항에 기록된 직업보다는 학생의 목표를 바탕으로 길러온 역량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진로희망기록이 지원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적더라도 학생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를 위해 공부한 배경 과정 결과를 종합할 때 이런 노력과 성취가 지원 모집단위 학업에 필요한 소양을 갖춘 과정이라면 긍정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독서가 인문계열에만 국한된 얘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자연계열 학생에게도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서울대는 어느 분야든 폭넓은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학생을 우수하게 평가한다. 

- 복수지원 불가.. 한 개 전형, 한 개 모집단위 지원 가능
수시에서 여러개 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다. 서로 다른 모집단위에도 동시 지원할 수 없다. 한 개 전형, 한 개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 지원자격과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는 별개 내용이기 때문이다. 교과이수기준은 서울대 지원 학생이라면 교육과정 내에서 폭넓은 교과를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기준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가능한 지원 시점 이전까지 고른 교과목을 이수해 고른 학업소양을 갖추기를 권장하다는 설명이다. 

수시에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정시에서 선발하지 않지만, 수시에서 합격자 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음대를 제외하고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올해 수시에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인류학과 언론정보학과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미대(전 모집단위)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수의예과 음대(전 모집단위) 자유전공학부 치의학과다. 

모집단위별로 반영교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모집단위 관계없이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교과 성적이 평가에 반영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교과성취도 3년간 이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내용, 성취 등급, 원점수, 수강 학생 평균, 표준편차, 인원 등을 고려해 학생이 공부한 내용과 우수성을 평가한다. 즉 자신이 이수한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우수한 면모를 지닌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수시에 지원할 경우 수능점수는 수능최저로만 활용할 뿐, 유불리와 무관하다. 기준 등급의 충족 여부만을 따진다는 설명이다. 수능최저 미적용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서울대가 정한 ‘수능응시영역기준’을 준수하지 않아도 되며,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 ‘적극적’ ‘주도적’ 학업태도>
서울대 지원자는 먼저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인재상은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으로 설명된다. 

이를 구체화하면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주도적인 학업 습관이 내재된 학생, 어려운 학문이라도 불굴의 집념으로 포기하지 않는 학생, 학업 결과뿐 아니라 학업과정까지 우수한 학생, 많은 지식을 보유하기 보다는 필요한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성장하려는 배려 정신을 가진 학생의 모습이다. 

서울대는 “대입은 고교 교육과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고교 교육과정과 학습활동이 성공적인 대학 학업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충실하고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되고 그 과정과 성취가 정확히 평가된다면 대입은 고교 대학간 교육 연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 가장 중요.. 모든 항목 평가 활용>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다.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내용이 평가에 반영된다. 학생부 교과성취도는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원점수나 등급이 높다고 항상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어려워서 기피하는 과목이어서 결과적으로 등급이 낮게 나온 경우라도 오히려 도전정신을 높이 살 수 있다.

세부능력/특기사항의 내용도 중요한 자료다. 재학기간 중 학습활동과 과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학생이 실제 이수한 교과 수업의 특성이 구체적으로 기재되며, 토론 발표 실험 탐구 활동 등 학습활동을 통해 실제 습득한 학업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항목이다. 

‘교내수상’은 지원자의 관심 분야와 노력 과정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대상과 금상 등 결과의 차이에는 주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경시대회 수상 기록은 교과 학습 결과와 연계해 평가한다. ‘독서활동상황’은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 관심 분야, 독서 역량을 평가하는 자료다. 2017년부터 독서활동상황의 기재 내용이 책 제목 등으로 한정되지만 서울대는 여전히 학창시절에 다양한 종류의 책을 깊이 있게 읽기를 권장한다. 서울대는 “독서능력은 대학 공부의 바탕이기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행동특성및종합의견’의 경우 해당 학년 담임이 기록한 학업 소양과 생활 태도 등에 대한 평가다. 학생이 보여준 한 해 동안의 학업과 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으로 나뉜다. 창체 기록은 지원자가 교과 외에서 보여준 관심과 소양, 공동체 정신을 확인한다. 진로희망은 지원자의 진로 성향을 알 수 있다. 진로는 학생이 공부하고 싶은 동기나 관심분야를 알 수 있는 평가요소다. 진로 희망 변동이나 희망과 모집단위 불일치로 인한 불이익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성장하는 과정에 진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하고 있으며, 기록과 지원 모집단위를 단순 비교해 불리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소서..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나만의 특성>
자소서와 추천서는 결과위주의 학생부 자료를 보완하는 개념이다. 지원자의 우수성을 과정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류를 작성할 때 반드시 경어체로 쓸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자소서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다. 학생부를 통해 학생 개인의 학교생활 대부분을 파악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에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나만의 특성을 자소서에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소서는 지원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가 아닌 내용을 고려한다. 자소서를 위한 별도 배점이나 반영비율은 없으며, 학생부 기반 평가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서울대는 “고교기간 중 겪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나 의미 있는 경험을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자소서는 성장과정의 연대기적 나열은 지양해야 한다. 고교 생활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연대 순으로 늘어놓거나, 가족관계를 길게 나열한 자소서는 지원자의 자질과 학업능력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본인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자신만의 문체와 개성을 표현하기를 조언했다. 상투적인 표현이나 추상적인 문구도 피해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참고하다 보면 본인만의 생각이나 독창성이 사라지게 된다. 서울대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조언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나만의 생각이나 어투로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라”고 설명했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첨삭해 만든 자소서로는 학생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자소서에 고교 생활 중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내용을 담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가장 힘들게 또는 신나게 했던 공부경험, 공부 방법, 느낀 점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열심히 노력해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등을 떠올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학생부 내용을 단순 나열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노력한 일, 많은 시간을 쏟은 경험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는 자소서 작성을 계기로 본인에 대해 돌아보기를 주문했다. “대학에 지원하는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교 기간을 돌이켜 보며 스스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그동안 열정을 쏟아왔던 일이 무엇인지 정리하라”고 설명했다. 그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본인의 생각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동기와 목적, 어떤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왔는지, 그 결과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기록하면 된다. 

<추천서.. 지원자 관련 구체적 일화 기록>
추천서는 지원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작성해야 한다. 추천서에서 고려되는 것 역시 글솜씨가 아닌, 학생과 관련된 내용이다. 평소 지원자를 관찰해왔고,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추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임교사가 추천서를 작성하다가 학생의 구체적인 학업능력을 표현하기 어렵다면, 교과 담임선생님께 학생 관찰 내용을 전달받아 작성할 수도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추천서에 다시 나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부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숨겨진 특성이나 자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형자료인 만큼, 다른 자료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인성, 학업 관련 특성, 장/단점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일화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교과 성적이 매우 떨어졌을 때 지원자의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어려운 가정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기술함으로써 지원자의 학업능력 평가 시 고려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할 수 있다.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칭찬만 나열하는 것은 추천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기술하는 것이 더 좋다. 추상적인 문구보다는 구체적인 내용 중심으로 자세히 작성해야 한다. 

<우수성 판단 기준 세 가지.. 다수 다단계 평가>
서울대 수시는 모두 학종으로만 선발한다. 학종은 학생부 내용을 기반으로, 고교에서 이뤄지는 학업 및 학업 외 활동 전반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업 성취의 결과뿐 아니라 그 동기와 과정까지 평가한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수치 위주의 선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이 지닌 학업 역량,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발전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종 평가대상은 학생부 내용 전체이며, 고교에서 이뤄지는 학업 과 학업 외 활동 전반, 이런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과정까지 모두 포함된다. 

서울대가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기준은 ‘학업능력/지적성취’다. 교과 및 학업 활동 내용에서 우수한 학업 역량이 고르게 나타났는지, 단순 암기 수준 이상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식을 갖췄는지, 습득한 지식을 적절히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 의미 있는 학습경험은 무엇이며 노력을 통해 성장한 모습은 어떠한지, 자신의 성취를 점검하고 더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고민한 경험 등을 확인한다.

△두 번째 기준은 ‘학업태도/지적호기심’이다.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적극적/지속적으로 노력했는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는지, 스스로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도전적 태도가 나타나는지,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이런 질문에 대답을 줄 수 있는 구체적 사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세 번째 기준은 ‘학업 외 소양’의 우수성이다. 학교생활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학교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폭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지,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학생인지 살펴본다. 

서울대 평가는 ‘다수 다단계’ 시스템이다. 26명의 전임입학사정관과 모집단위별 교수로 구성된 111명의 위촉 입학사정관이 평가에 참여한다. 모든 평가는 정성/종합적으로 이뤄지므로 기계적으로 서류별, 요소별 반영비율을 정하지 않고 있다. 

1,2단계는 전임사정관이 학생의 서류를 평가하는 단계다. 1차과 2차 평가자는 상대방 평가결과를 볼 수 없으며 각각 독립적인 평가를 한다. 3차에서는 1,2차 평가결과를 확인하고 조정한다. 4차는 위촉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단계다. 마지막 5단계는 모든 평가결과를 확인하고 최종평가하는 단계로, 평가위원회가 담당한다.

<3년간 모집인원 비중 유지.. ‘안정적 운영’>
‘입학전형 주요사항’은 앞서 요강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요약 설명하고 있다. 수시/정시로 구분하는 서울대 입시는 수시 정원내 전형으로 지균과 일반전형을, 정시 정원내로 일반전형을 모집한다. 올해 정원내 모집인원은 3179명으로 수시에서 2495명, 정시에서 684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측은 “수험생이 수월하게 대입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형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3년간 모집인원은 큰 변동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균은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학교별 2명이내 인원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17학년부터 모든 단과대학으로 모집단위를 확대해 지균을 실시하고 있다. 전형방법은 미대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서류70%+면접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는 교직적성 인성면접을 포함한 면접을 10분내외로 실시하고,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실기를 평가해 반영한다. 미대와 음대 작곡과 이론은 서류40%+면접30%+실기30%를 합산해 선발한다. 작곡이론을 제외한 음대는 서류50%+면접10%+실기40%로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도 만족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응시기준에 따라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및구술고사를 활용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를 통과해야 2단계를 응시할 수 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간호대 경영대 공과대 농업생명과학대 생활과학대 수의과대 의과대 자유전공학부 치의학과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100+면접및구술고사100로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면접및구술고사뿐 아니라 교직적성/인성면접도 반영한다. 1단계성적100+면접및구술고사60+교직적성/인성면접40으로 합산한다. 

미대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원자의 수능응시 여부도 고려하지 않는다.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과 실기를 80대20으로 반영하는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모두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사범대는 교직적성/인성면접을 통해 가산점을 부여하며 의대는 적성/인성면접을 통해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학생부 교과외영역은 감점자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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