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2020학년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3개교 1만2025명으로 전년도 33개교 1만3264명과 비교하여 1천239명(9.3%) 감소하였다. 2021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3개교, 1만1162명으로 2020 대비 863명(7.2%) 다시 감소한다. 교육부가 지난해 8월17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에 의하면 2022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도 ‘논술전형 단계적 폐지 유도’ 정책에 따라 종전보다는 축소될 예정이다.

축소세이기는 하지만, 논술전형은 수시모집 전형 중 '재기'가 가능한 전형으로 꼽힌다. 학생부에 자신 없는 대다수 수험생들에게 논술전형은 유일한 수시 통로이기도 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가 2020논술전형을 분석, 가는 길을 제시한다.

2020논술은 연세대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수능이전 고사 실시로 화제다. /사진=연세대 제공

<수능최저 적용여부>
2020 수시 논술전형 방법으로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연세대가 올해부터 수시 논술 100%,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고, 건국대는 논술 100%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으로 변경되었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수시 논술고사의 출제 변경이 예정되어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고사의 출제 방향 안내’를 위해 5월24일 오후3시부터 30일 오후4시까지 인문·사회, 수학 과목에 대하여 모의 논술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설명회 등을 통해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 논술고사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될 예정이고, 수리·통계자료 또는 과학 관련 제시문이 포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전 수능이후 고사여부>
- 수능직후 많이 몰려

2020 수시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을 보면, 수능일(11월14일 목) 직후 토요일인 11월16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인문, 서강대 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 인문,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자연과 가톨릭대 의예과, 울산대 의예과 등 모두 12개교로 가장 많이 몰려 있다. 

11월17일(일)에 실시하는 대학이 경희대, 단국대 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인문, 성균관대 자연, 숙명여대 인문, 한양대(에리카) 인문 등 8개교이다. 

수능 다음 주인 11월23일(토)에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경북대, 광운대 자연, 부산대, 세종대 인문, 중앙대 자연,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인문 등 7개교이고, 11월24일(일)은 광운대 인문, 세종대 자연, 이화여대, 중앙대 인문,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양대 자연 등 7개교이다.

11월30일(토)은 아주대 자연, 인하대 자연, 12월 1일(일)은 아주대 인문, 인하대 인문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11월18일(월), 연세대(원주) 및 한국기술교육대는 11월22일(금) 등에 실시한다.

- 수능이전6개교
수능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6개교로 연세대를 비롯하여 가톨릭대(일반),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이다. 9월29일(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10월5일(토)에는 서울시립대, 홍익대 자연, 10월6일(일)은 가톨릭대 일반, 홍익대 인문이다.

연세대가 자연계열이 10월12일(토), 인문계열은 10월13일(일) 논술고사를 실시하여 전년도와 달이 수능전에 실시한다. 

경기대는 수능 전 마지막으로 10월26일(토)에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2020 수시 및 정시 대비에서 수능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수험생들은 가능하면 수능 후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보다는 논술고사에 강점이 있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전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가 있다. 

<대학별 영향평가보고서 필독>
최근 들어 대학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논술 기출 문제를 기재하고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된 내용을 실어놓고 있으므로 꼭 찾아보고 참고하도록 하고, 대학에 따라 논술특강, 논술백서, 입시 결과(논술) 등에 의해 학교별 출제 경향을 포함하여 논술 대책도 안내하고 있으므로 역시 참고하도록 한다. 

계열별로 인문 논술은 주요 평가 항목으로 주어진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제시문의 이해 및 분석력’,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논리적 서술 능력’,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사고력’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문제 속에 답이 있다”라고 보고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여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설명이나 논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 타인이 주장하는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 타인의 주장과 본인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제시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활용해야 한다. 

넷째,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과학논술 없이 수학논술만 보는 대학>
자연계 논술은 대학별로 대체로 수학 논술만 보는 대학(가톨릭대, 경북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공학), 한양대,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 23개교)이 있고, 수학과 과학 논술을 같이 보는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아주대(의학), 연세대, 연세대(원주, 의예),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9개교)도 있다. 한양대 의예과와 한국항공대 이학 논술은 수리논술과 인문논술, 울산대 의예과 논술은 수리논술과 의학논술, 서울여대는 통합과학 논술 등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수학 논술은 미적분 단원과 극한, 벡터, 확률 등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고,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과 중 선택하여 응시하는 경향이다. 

자연계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 수능 수학, 과학(교과 선택) 문제를 객관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 서술형으로 푼다고 생각하고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힌 다음에 주요 정리 등에 대한 증명 연습 등을 해 보고, 문제 난이도는 수학 논술은 수능 수학 4점짜리 변별력이 있는 문항 정도, 과학 논술은 변별력을 고려한 문항 정도에 맞추어 연습한다. 

둘째, 논리적 문장 전개로 답의 도출 과정 제시, 과학적 용어와 개념 사용, 근거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한다. 이 때, 수리 계산에서 답안 도출 과정 기술, 정확한 계산, 단위에 유의한다. 

셋째, 시간 안배로 제시문의 요점을 메모하고, 시간을 정해서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논술은 문항 수 및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 논술은 단순한 암기 내용의 확인이 아니라 추론과 분석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제시문 해석을 잘하고 논제 상황에 과학의 교과 지식을 적용하여 문제 해결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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