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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 '33개 논술' 대학 정보공개 어디까지.. 영향평가보고서에 모의논술/가이드북/동영상

기사승인 2019.05.15  18: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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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20수시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대학이 공개하고 있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 논술특강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대학별 논술유형을 가장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활용 가능한, 일종의 '기출문제집'이다. 전년도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을 상세히 담고 있는 특징이다. 해마다 3월말까지 공개가 원칙으로 돼있기 때문에, 현재 누구나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모의논술이라 할 수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대학별 출제흐름을 파악하고, 최대한 많은 대학의 모의논술 응시를 통해 시의성이 포함된 올해 출제경향을 파악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논술 대비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연대(서울)의 합류로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33개교 중 29개교가 모의논술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의 응시기회가 훨씬 다양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도 연세대(원주) 울산대 한국항공대 홍익대는 미실시 기조를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논술가이드북과 논술특강은 영향평가보고서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자료다. 대체로 영향평가보고서에 공개됐던 지난 기출분석 등을 수험생들이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대학은 당해 치러진 모의논술 기출을 활용해 특강을 제작/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모의논술에 참가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특징이다. 지방거주자나 개인사정으로 모의논술 참석이 어려웠던 수험생들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보다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대학이 필히 공개해야 하는 영향평가보고서를 제외하고 모의논술 가이드북 동영상 모두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은 13개교다.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다. 채널의 다양성 자체가 정보의 질적수준과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이 자발적으로 시간/비용을 투자해 적극적인 정보제공에 나서고 있는 지표로는 삼을 수 있어 보인다.

2020수시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대학이 공개하고 있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 논술특강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논술 준비의 기본..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5년차를 맞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해마다 충실해지면서 수험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시행 첫해에는 학교마다 양식도 제각기인 등 비교적 부실한 편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쳐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학별 양식이 통일된 이후 보고서는 대폭 분량이 확대됐다. 2015~2017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된 상위 15개대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5학년 987페이지, 2016학년 1842페이지, 2017학년 2468페이지 순으로 확대됐다. 대부분 출제의도는 물론 출전, 제시문해석, 채점기준, 적용교육과정 등을 대부분 명시한다. 출전은 교과서나 단행본의 페이지까지 상세하게 공개, 수요자 중심적인 접근을 보여줬다. 일부 대학은 상세한 분석과 모범답안까지 제시하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불투명한 입시정보로 주도권을 행사해온 사교육이 끼어들 여지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형세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정리/공개한다는 점에서도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료다. 대부분의 사교육 기관/교재가 대학의 기출을 복원,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과는 비교불가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입시전문가들이 대체로 4년치 보고서를 묶어보면 대학별 출제성향과 모범답안의 유형까지 파악이 가능하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채점기준 등이 함께 공개되는 만큼, 공교육 내 효용 가치도 높은 특징이다. 기출풀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교실에서 활용도가 높아, 해마다 도서벽지 출신의 상위대학 합격을 이뤄내는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더 정밀해진 출전도 공교육의 대응을 수월하게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문항별 제시문에 대한 교과서나 단행본 저서명/저자명은 물론, 출판사와 출판년도, 쪽수, 재구성 여부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제시문을 발췌한 의도도 함께 설명하고 있는 만큼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다. 

<당해 출제유형 파악 기회 '모의논술'.. 29개교 진행>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논술도 대학별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대학에 따라서는 채점결과도 제공하고 있어 당해 논술 유형을 가장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논술전형 운영 대학 33개교 중 29개교가 모의논술을 실시한다. 특히 연세대(서울)가 모의논술을 5년만에 재개하며 올해 모의논술은 역대 최고규모로 확인된다. 대체로 5월중순부터 7월까지 일정이 이어지므로 아직 공지가 이뤄지지 않은 대학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를 꾸준히 확인, 일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의논술 시행방법은 크게 오프라인 온라인 고교배포형으로 나뉜다. 오프라인의 경우 특정 날짜에 대학이 정한 장소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의 경우는 일정 기간 동안 수험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응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간/비용이 줄어들고 지방 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고교배포형은 대학에서 일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자료를 제공하면 각 고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이 결합된 형태로 평가된다. 대학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인원 제한도 없는 특징이다.

올해 경희대와 인하대는 오프라인 방식은 택했다. 반면 건국대 경북대 광운대 동국대 성신여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한양대(서울)는 온라인 형식으로 모의논술을 시행한다. 온/오프라인 모의논술을 병행하는 대학도 존재한다. 가톨릭대 서울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가 두 유형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교배포형은 단국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진행한다. 한양대(에리카)는 온라인과 고교배포형을 병행한다. 

아직 일정/유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모의논술 계획이 확인되는 대학은 경기대 덕성여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산기대다. 연세대(원주) 울산대 한국항공대 홍익대는 올해도 모의논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이드북 공개.. 수험생 배려 20개교>
수험생들은 대학별 논술가이드북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이미 가톨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등은 2020학년 논술가이드북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상태다. 기존에 논술가이드북을 꾸준히 공개해왔던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덕성여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산기대 한국외대 등도 대부분 5월에서 7월 사이 최신 가이드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이드북까지 더해지면서 논술은 완전한 자기주도학습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된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은 평가요소별 대비법부터 유형별 접근법, 전년 경쟁률과 합격자 분포, 지난해 논술 해설과 합격수기에 이르기까지 논술 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서 논술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당해의 출제방침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필히 확인해야 할 자료다. 

<동영상 특강/전형안내.. 22개교>
논술특강/전형안내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특히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서울)는 논술특강 영상을 공개해 논술대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 출제교수가 직접 논술유형 안내는 물론, 상세한 답안 분석 등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경기대 경북대 동국대 서강대 연세대(원주)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은 전형안내/입시설명회 영상을 게재해 논술 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020학년 논술 축소 기조 유지>
2020학년에도 교육부와 대교협의 권고에 따라 논술 규모 축소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희망 대학에 모집인원 확인은 필수다. 전체인원은 2019학년 1만3314명에서 2020학년 1만2146명으로 1168명 가량 줄은 모습이다. 특히 성대의 인원 축소가 가장 크다. 지난해 900명에서 올해 532명 모집으로 368명을 줄인 만큼, 경쟁률 향상이 예견되는 지점이다. 이화여대127명(2019학년 670명→2020학년 543명) 서강대111명(346명→235명) 중앙대59명(886명→827명) 경희대56명(770명→714명) 한국외대53명(546명→493명) 등도 모집인원 축소폭이 큰 편이다. 

2020학년 논술전형은 전형방법과 수능최저 변화도 다양하다. 논술고사와 학생부 비중 등 전반적인 전형방법만 보더라도 2019학년과 다른 방법을 선택한 대학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대표적인 대학은 건대다. 2019학년 논술고사60%와 학생부교과40% 반영에서 2020학년부터 학생부를 제외하고 논술고사100%로 전형방법을 크게 바꿨다. 특히 건대는 2016학년 폐지했던 수능최저를 올해부터 다시 도입한다. 숙명여대 한양대도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숙대는 2019학년 논술고사60%와 학생부교과40%에서 2020학년 논술고사70%와 학생부교과30%로 논술고사의 비중을 강화했다. 한대도 논술고사70%와 학생부종합평가30%에서 논술고사80%와 학생부종합평가20%로 논술고사의 비중을 늘렸다.

수능최저에 변화를 준 대학들도 많은 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학은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한 연대다. 연대는 본래 가장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를 요구했던 대학이지만, 2020학년부터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의대는 논술선발 자체를 없앴다. 연대 입학처 관계자는 “논술의 경우 올해부터 '논술고사'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학생부/수능최저 충족에 자신없는 학생들의 일발역전 가능성이 상승했으나 동시에 경쟁률의 큰 상승폭도 함께 예측된다”라며 “기존 수능최저 적용으로 인해, A-와 B+수준이었던 합격자들의 논술고사 성적도 올해부터는 A+ 또는 A-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정체크 '필수'.. 중복일정, 수시납치 '주의'>
수험생들은 논술전형의 경우, '일정'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전형이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복일정과 수시납치의 위험성이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원 전 실수로 일정을 잘못 파악해 중복일정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그 중 한 개 대학의 고사만 응시할 수 있다. 현행 대입에서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뼈아픈 실수다. 수험생 실수로 중복일정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전형료조차 돌려받을 수 없다. 대학들의 논술고사는 통상 수능 이후 일정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필히 원서접수 전 일정을 확인해 중복 여부를 체크해봐야 한다.

수시납치는 수능 전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대학에서 주로 발생한다. 수능을 예상보다 아주 잘 봐 논술을 치른 대학보다 더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미 응시한 논술에 합격해 정시 지원기회를 잃는 경우다. 때문에 수능 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기본적으로 ‘상향지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구나 지원 가능.. 경쟁률 높아>
논술은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형인 만큼, 높은 경쟁률을 형성한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논술의 경쟁률은 통상 타 수시전형 대비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다. 학생부를 망친 경우 발을 들이기조차 쉽지 않은 여타 학종/교과전형에 비해 접근성이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논술선발을 실시한 전국 33개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무려 39.25대1에 달했으며, 그 중에서도 수능최저를 전면 적용하지 않는 특징인 한대는 80.78대1이란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03.81대1를 기록한 울산대였다. 지난해 신설돼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한국기술교육대도 4.92대1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게 정설인 때문이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와 반대로 수능을 예상보다 잘 봐 굳이 논술에 응시할 필요가 없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해지면서 실질 경쟁률은 드러난 명목 경쟁률의 절반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 공개된 경쟁률만 보고 위축될 필요는 없는 셈이다.

물론 ‘일발역전’이란 성격에 집중, ‘요행’을 노리고 논술에 지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부를 망친 경우 발을 들이기조차 쉽지 않은 여타 학종/교과전형에 비해 논술전형이 가진 ‘역전’의 효용은 분명하지만, 맹목적인 지원 양상을 보여선 안 된다는 얘기다. 평소 자신이 서술형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자연계열이라면 풀이과정에 자신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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