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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 자소서 ‘차별화’ 4번문항.. 대학별 중점요소 확인 필요

기사승인 2019.05.09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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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대학별 2020수시요강이 이달 2일까지 모두 공개되면서 대학별 ‘특색 문항’인 자소서 4번문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번문항은 대교협 공통문항으로 모든 대학이 동일하게 활용하지만, 4번문항은 대학별 자율문항으로 지원대학에 따라 다르게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에 질문의 의도에 맞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올해의 경우 4번문항을 아예 폐지한 경우를 제외하면 자소서 문항 자체에 변화를 준 대학은 없다. 

자소서는 학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막판 뒤집기’ 수단이다. 학종은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어디까지나 학생부를 주된 평가요소로 하지만, 자소서는 학생 스스로 작성하는 서류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자소서 외 서류평가에 활용되는 학생부/추천서는 교사들이 작성 주체인 반면, 자소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데 효용이 있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고3의 경우 학생부에 변화를 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자소서는 얼마든지 내용을 가다듬을 수 있는 특징이다. 

학종 지원에 기본적인 학생부를 제외하고 빼놓을 수 없는 서류는 자소서다. 자소서는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과, 대학에 따라 활용여부가 갈리는 4번문항으로 구성돼있다. /사진=건국대 제공

<서울대 특색 ‘독서문항’>
서울대는 올해도 독서문항을 유지한다. 독서문항이 2014학년 수시에서 자소서 3번문항에 도입된 이후, 2015학년부터 4번문항으로 바뀌면서 7년째 해당 문항을 유지 중이다.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는 내용이다. 도서명 저자/역자 출판사를 차례대로 기입한 후 선정이유를 기술하면 된다.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해 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서울대 측은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발간한 아로리를 통해 지원자의 독서문항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베스트셀러나 권장독서 위주로 항목이 채워지고, 많이 읽은 도서 상위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원자 독서문항 분석내용은 2년에 한 번 발표하기 때문에 2019학년 지원자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18학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1위는 413명이 자소서 4번 소재로 채택한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였다. 이어 2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쟝 지글러)’, 3위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4위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5위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도서는 2017학년에도 1~4위까지 동일했으며, 5위인 ‘멋진 신세계’ 또한 전년 8위에 올랐던 도서다.

아로리는 독서문항에 ‘왕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소서 4번의 ‘매직 솔루션’은 없다. 모집단위 유관 전공서와 교양서의 배합, 인문과 과학 비율 등은 지적 수준을 가늠케 하는 결정적 요인(인자)이 아니다. 대입에 유리한 책은 없다. 고교 시절 견지한 문제의식과 그것을 향한 탐구활동에서 조우한 책이 아니라면 공명은 요원하다”라고 설명했다. 특정한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유리함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 4번문항 동일.. ‘지원동기’ ‘노력과정’>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는 자소서 4번문항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2015년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추가지원사업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 이래 계속해서 동일 문항을 적용하는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동일한 문구를 활용했던 외대는 올해 4번문항을 폐지했다.

문구는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한 내용이다. 분량은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다. 대부분 대학이 4번문항을 1000자로 규정하고 있는 것 대비 문항이 긴 편이다. 

<지원동기 문항 다수.. 고대 동대 서강대 시립대 인하대>
4번문항은 주로 지원동기를 묻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등이 지원동기를 문항에 포함하고 있다. 

고려대는 해당모집단위 지원 동기를 포함해 고려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도록 했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고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통해 자소서 문항 작성 팁을 제공하고 있다. 4번문항의 경우 지원모집 단위를 선택한 동기와 이유를 적고 1~3번 문항에서 표현할 수 없던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설명할 수 있게 구성된 문항이라고 설명한다. 지원자의 특성과 장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활동 등에 대해 자유롭게 적으면 된다. 고려대 전통과 역사에 대해 기재하거나, 지원자와 고려대의 인연에 대해 기술하느라 아까운 분량을 낭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진로가 바뀔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활동 경험과 지원 전공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진로 희망이 변경된 이유를 읽는 사람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안내서는 “입학사정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등학생의 진로 희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원한 전공을 왜 선택했는지, 자신이 어떤 의미에서 해당 전공에 적합한 인재인지, 앞으로 자신이 가려 하는 진로에 해당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는 지원동기에 더해 진로계획을 서술해야 한다. 동국대 문항은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학부,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및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내용이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학교장 허락을 받고 참여한 교외활동은 포함될 수 있다.

동대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4번문항 작성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원동기는 타당성에, 진로계획은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한다. 지원동기는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을 학교생활 기반의 계기 중점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로희망,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등의 연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진로계획의 경우 진로탐색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교생활 중 전공의 세부분야에 대한 발전적 고민을 장기적인 향후 계획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서강대 4번문항은 지원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라는 내용이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서울시립대는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해 자소서를 작성하도록 명시한 경우다.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학부/과 인재상은 2019학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영학부의 경우 수리적 분석력과 정보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방안 제시가 가능하며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 사회통합형 리더십과 팀워크 능력, 올바른 기업윤리 정신에 대한 이해와 시민 의식을 가진 학생 등을 인재상으로 제시한다. 시립대에서 전통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도시행정학과의 경우 외국어 및 사회교과의 성취도가 우수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갖춘 학생, 도시/사회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며 분석력을 갖춘 학생, 도전정신/소통과 통합역량, 진취적 리더십/봉사정신을 갖춘 학생을 인재상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모집단위마다 인재상이 다르므로 자소서 작성 전 본인의 강점과 인재상이 잘 들어맞는지 미리 살펴야 한다.

인하대는 희망 전공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을 기술하도록 했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홍익대는 아직 자소서 문항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6월 중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문항의 경우 지원 동기 및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기술하도록 했다. 분량은 1500자 이내였다.

<성균관대 3개 문항 중 택1>
성균관대는 3개 중 하나를 택해 기술하는 방식이다. 본인의 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지원동기 및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유무형의 콘텐츠(인물 책 영화 음악 사진 공연 등) 중 택한다. 분량은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다. 

<4번문항 미활용 숙대 이대 외대, 자소서 미활용 한대>
자소서를 제출하는 대학 중 올해 4번문항을 활용하지 않는 대학은 숙대 이대 외대다. 숙대와 외대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4번문항을 활용했지만 올해부터 폐지한 경우다. 세 대학은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문항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현재 모든 대학들은 자소서 1~3번문항이 동일하다. 공통문항의 내용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1000자 이내)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1500자 이내)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1000자 이내)하는 내용이다. 

한대는 자소서 자체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이다. 학생부만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특징 때문이다.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 공인어학성적 등 기재 불가>
자소서 작성에 앞서 ‘기재 금지’ 항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소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되기 때문이다. 공인어학성적은 영어는 TOEIC TOEFL TEPS, 프랑스어는 DELF DALF, 중국어는 HSK, 일본어는 JPT JLPT, 러시아어는 TORFL, 독일어는 ZD TESTDAF DSH DSD가 해당된다. 상공회의소한자사험,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자격검정, YBM상무한검, 한자급수인증시험, 한자자격검정 등도 마찬가지로 기재해선 안 된다. 

기재 불가한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한국수학인증시험(KMC) 온라인창의수학경시대회 도시대항국제수학토너먼트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한국천문올림피아드(KAO)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KESO) 한국뇌과학올림피아드 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제천문올림피아드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와 전국 초중고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경시대회, IET 국제영어대회, IEWC 국제영어글쓰기대회, 글로벌 리더십 영어 경연대회, SIFEC 전국영어말하기대회, 국제영어논술대회 등이다.

언급된 시험이 아니더라도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 외국어(영어 등) 교과 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 수상실적도 작성할 수 없다. 교외수상실적은 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대회 수상실적으로, 학교장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이라도 작성 시 0점 처리 된다. 

부모 친인척의 실명이나 직업명도 언급해선 안 된다.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어떤 직업도 기재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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