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기출공개' 제시문기반 5개교.. '학생부기반만 실시' 7개교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0수시 학종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6개대학 가운데 서울대를 포함한 12개교가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다수의 상위권 대학이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올해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면접은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으로 나뉜다. 두 가지 형태를 함께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학생부기반면접이 확대되는 추세다. 서류 내용을 검증하고 학생의 인/적성을 평가하는 방향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대 학교추천Ⅱ/일반, 서울대 일반 등이다. 홍익대의 경우 미술우수자 면접문항을 직접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연세대 역시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에서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했지만 별도의 풀이 없이 기출문항만 공개한 상황이다. 최소한 기출문항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들이 제공하는 자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대학이 공개하는 자료가 많지 않다. 대부분 제출서류 기반 개별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학생마다 질문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부 대학들이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나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기출문제들은 참고할 만하다. 대학들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 내용을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0수시 학종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6개대학 가운데 서울대를 포함한 12개교가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다수의 상위권 대학이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올해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진=서울대 제공

<‘SKY 포함’ 제시문기반면접.. 5개교 8개전형>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등 5개대학이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한다. 상위16개대학 가운데서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모두 포함된다. 고려대의 경우 학종으로 구분되는 일반과 학교추천Ⅱ 모두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2단계 전형에서 서류와 면접의 반영비율 차이가 있다. 연세대는 면접형 활동우수형 국제형 등 3개의 전형이 면접을 치른다. 면접형이 교과를 반영하면서 다른 2개전형과 1단계 평가방식이 다르다. 홍대는 3단계 전형인 미술우수자의 마지막 단계에서 면접이 반영된다. 

- ‘의학계열 추가면접’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1180명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로 1180명을 모집한다.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70%와 면접30%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은 없다. 면접은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이 함께 실시된다. 면접관 2인이 지원자 1인을 개별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다. 단 의학계열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인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면접이 있어 30분 내외가 소요된다. 평가요소는 전공적합성과 인성이다. 전공적합성은 전공 기초소양과 논리적 사고력 등이 평가항목이고 인성은 창학이념 적합도, 태도, 사회성, 자기주도성 등을 평가한다.

경희대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제시문기반면접 기출문항을 공개했다. 인문계열은 ▲혐오발언을 방치한 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의견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한국의 무역정책 결정자로서 보호무역을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무역주의를 유지할 것인지 ▲최저임금에 대한 지원자의 찬성 또는 반대 의견 등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지원자의 주장이나 응답에 따라 면접관이 추가적이 질문도 제기했다.

자연계열은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 ▲가상현실 기술의 대중화에 대한 지원자의 입장과 관련된 제시문이 나왔다. 의학계열은 ▲말기 암 상태인 환자에게 의학적 소견을 사실대로 말할지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지원자의 선택 ▲임의의 연구 상황에서 질병의 원인으로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가운데 무엇을 우선시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이었다. 자연계열과 의학계열 면접도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면접관의 추가질문이 이어졌다. 

- ‘수능최저 유의’ 고려대.. 일반 1188명, 학교추천Ⅱ 1100명
고대는 학종 일반과 학교추천Ⅱ에서 면접을 치른다. 모집인원은 일반 1188명, 학교추천Ⅱ 1100명이다. 두 전형 모두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먼저 선발하는 것은 같지만 2단계의 서류와 면접 반영비율이 다르다. 일반은 서류70%과 면접30%, 학교추천Ⅱ는 서류50%과 면접50%로 반영된다. 

일반과 학교추천Ⅱ 모두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일반은 ▲인문계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영역 등급합 6 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 국 수(가) 영 과탐 4개영역 등급합 7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의대 국 수(가) 영 과탐 4개영역 등급합 5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학교추천Ⅱ는 ▲인문계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의대 국 수(가) 영 과탐 4개영역 등급합 5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일반 면접은 학생부기반면접이 포함된 제시문기반면접이 실시됐다. 사전 준비시간이 20분 부여됐다. 면접은 약 10분 동안 진행됐다. 학교추천Ⅱ는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으로 나눠 실시했다. 지난해는 준비시간 24분과 면접시간 6분이 주어졌다. 지원자의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고 고려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일반 인문계열은 ▲개인과 공동체 ▲법치주의와 민주정치의 관계 ▲관용과 사회적 소수자 ▲기술과 인간, 기술과 사회 등이 제시문들의 핵심내용이었다. 제시문의 내용 이해와 핵심주제들에 대한 지원자의 견해를 묻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자연계열은 ▲임계 극한 한계 ▲공유 ▲원인과 결과 ▲경계에 대한 수학 과학 사회 등이 통합된 여러 제시문들이 나왔다. 제시문들이 공통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을 유추해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사회문제에 적용하는 형태의 질문도 있었다. 

학교추천Ⅱ 인문계열에선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중심주의 ▲지역이기주의 ▲자문화중심주의와 문화사대주의 ▲사회화와 사회적 소수자 등의 주제에 대한 제시문이 나왔다. 지원자는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례에 적용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질문들에 답변해야 했다. 자연계열은 ▲혼합과 생물학적 다양성 ▲기준과 표준 ▲제한과 무제한 ▲주기성 순환 반복 등을 주제로 일반전형 면접과 마찬가지로 통합형으로 출제됐다. 제시문을 통해 면접관이 질문을 통해 묻는 수학 혹은 과학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 ‘대화하는 구술방식’ 서울대.. 일반 1709명
서울대는 올해 일반으로 1709명을 모집한다. 1단계 서류100%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구술고사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사범대만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와 교직적성/인성면접을 함께 치르기 때문에 전형배점이 다른 모집단위와 차이가 있다. 사범대 체육교육은 유일하게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모집단위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가운데 2개영역 이상 4등급 이내다. 

모집단위별로 30분/45분 동안 답변을 준비한다. 모집단위별로 평가되는 분야/과목이 다르므로 모집안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제시문활용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목 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면접일 경우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해, 단기간의 면접및구술고사 준비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과학 분야 역시 각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된다. 단순 문제풀이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 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교과과정 기반 문항으로 여러 형태로 드러나는 학생의 재능을 다방면으로 평가하는 것이 서울대 일반 면접 기출문항들의 특징이다. 면접에서 제시문은 제공하지만 답변은 교수와 대화하는 쌍방향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관들은 학생들이 막히는 부분에 당도하면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풀이를 확장시킨다. 실제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들이 상당수 존재해 서울대의 취지를 증명하고 있다.

- ‘그래프 분석’ 연세대.. 면접 260명, 활동우수 635명, 국제 116명
연대의 경우 올해 세 개의 학종전형이 면접을 실시한다. 전형별로 면접형 260명, 활동우수형 635명, 국제형 116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모든 유형에서 2단계를 거친다. 다만 반영비율을 차이가 있다. 면접형의 경우 1단계에선 서류평가60%와 학생부40%, 2단계는 면접60% 서류40%가 반영된다.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은 1단계 서류100%, 2단계 서류60%와 면접40%의 반영비율이다. 지난해까지 활동우수형은 수능최저가 있었지만 올해부터 모든 학종전형의 수능최저가 폐지된다.

연세대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별도의 해설이나 출제의도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연대의 학종 면접은 제시문을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제시문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주로 함께 제시되는 그래프의 이해를 돕는 설명이다. 지원자는 그래프에 나타난 결과가 발생한 원인 등을 추론해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어야 했다. 면접위원이 서류평가 시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학종(면접형) 면접은 1개제시문과 2개문항이 출제됐다. 제시문은 집단 내부의 동질성이 의사소통 양상과 작업목표 달성률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2개의 그래프였다. 문제1은 두 개의 그래프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내용, 문제2는 조모임이나 동아리 등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이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치러졌던 학종(활동우수형) 면접은 2개의 문항이 공개됐다. 모두 2개의 그래프가 포함된 제시문에 2개의 문제가 출제됐다. 오전 면접의 제시문은 유럽의 한 국가 사례에서 첫 자녀를 출산한 부모들의 소득을 분석한 내용이었다. 문제1,2는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래프가 의미하는 바와 그 결과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물었다. 오후 면접에서는 임의의 실험에 대한 제시문이 출제됐다. 연탄 나르기 행사에 참여한 120명의 자원봉사자를 40명씩 나누어 진행된 실험이었다. 문제1은 첫 번째 그래프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내용에 대난 질문이었다. 문제2는 두 그래프를 비교해 추론하고 실제 봉사활동 현장에 적용 가능한 방안에 대해 지원자가 답변해야 했다.  

활동우수형 가운데 국제계열 모집단위의 면접문제도 공개됐다. 1개의 제시문에 2개의 그래프가 포함됐다. 제시문은 임의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었다. A중학교에서 학생들의 대상으로 동물생태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VR교육을 실시하는 사례였다. 문제1은 그래프의 내용을 해석할 수 있어야 했고, 문제2는 그림에 나타난 상황을 제시문을 통해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 ‘미술계열 면접’ 홍익대.. 미술우수자 429명
미대 입시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홍대의 경우 다른 학종이 서류100%인 것에 비해 예술학과를 제외한 미술계열 모집단위들이 포함된 미술우수자는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 서울캠 247명, 세종캠 182명등 429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에서 2단계로 전형을 설계한 것과 달리 3단계로 촘촘한 전형방법이 특징이다. 1단계에서 교과100%로 모집단위별 6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다. 마지막 3단계에서 면접60%와 서류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학종이긴 하나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서울캠과 세종캠의 수능최저가 다르게 적용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3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미술관련 소양, 창의성, 표현능력,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홍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지난해 면접 기출문항을 공개한 상황이다. 첫 번째 문제는 사진으로 제시된 이브 생 로랑의 ‘몬드리안 드레스’,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한 잡화매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는 문항이었다. 두 번째 문제는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 이미지 위에 지원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그리고 설명해야 했다. 창의적 발상과 이미지 표현 능력이 평가항목이었다.

<‘확대 추세’ 제시문기반 면접.. 7개교 8개전형>
상위16개대 가운데 7개교가 제출서류기반면접만 실시한다.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등이다. 최근 대학들이 서류확인을 위한 면접이나 인성면접으로 평가방식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숙대는 숙명인재Ⅱ와 소프트웨어융합인재의 두 전형이 면접을 치르는 특징이다. 성대의 경우 학과모집을 하는 일부 모집단위들만 면접이 반영된다. 학종에서 제출서류기반면접을 진행하는 7개대학 모두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다. 

- ‘인성 중심’ 건국대.. KU자기추천 798명
건대는 학종인 KU자기추천을 통해 올해 798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2단계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먼저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70%와 면접30%를 합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면접은 제출서류에 기초한 개별면접 방식이다. 인성을 중심으로 학교생활 충실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요소는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세 가지다. 전공적합성은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이해정도와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묻는 질문을 통해 평가한다. 인성을 소통능력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발전가능성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평가항목이다.

- ‘전공적합성 중요’ 동국대.. DoDream 621명
동국대 DoDream은 올해 정원내 621명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로 면접을 진행한다. 1단계성적70%와 면접30%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1단계 합격자들의 서류평가 점수가 조밀하게 분포돼있다는 점이 변수다. 면접을 통해 충분히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평가의 형태는 10분 내외의 개별면접이다. 별도의 면접카드에 수험생들이 서술하는 것 없이 곧바로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이다. 질문도 대부분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인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사항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단순 교과지식에 대한 평가를 지양하고 공통된 주제에 대한 지원자 간 비교평가를 배제하고 있다. 지원자의 ‘전형취지 적합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사회성’ 등을 평가한다. DoDream전형은 특히 전공적합성이 중요하다. 면접관들은 제출서류 내용을 토대로 실적과 관련된 지식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자에 대해 평가한다. 

지난해 수시에선 모집단위별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친구를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활동을 하고 ‘보라의 사람들’이라는 자율동아리를 만든 활동이 인상적이다.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후 교육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있어 이러한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교육학과) ▲통일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공동수상 했는데, 같이 참여했던 3명 중 본인이 맡았던 역할은 무엇인가? 발표했던 내용에 대해서 소개해 보시오(북한학과) ▲자기소개서에서 사회적인 약자를 위해 일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거나 또는 장애인 기업 CEO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서비스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보시오(경영학과) 등의 질문이 있었다.

- ‘교사추천서 폐지’ 서울시립대.. 학종 556명 
서울시립대는 학종으로 556명을 선발한다. 서류100%로 2-4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 50%와 면접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전형방법이다. 올해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서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로만 진행된다.

지난해 시립대는 발표면접을 폐지해 모든 모집단위가 제출서류기반 확인면접만 진행했다. 시립대 학종은 지원자격 요건이 독특하다.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가 지원가능하기 때문이다. 면접평가는 모집단위별로 진행하며 지원자 1명에 면접위원 2명이 참여하는 다대일 형태였다. 지원자의 구체적인 학교생활전반을 기록한 학생부와 장점을 자신의 관점에서 서술한 자소서 내용을 평가자 관점에서 확인했다. 올해 학종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미리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숙지해 전공적합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면접에 유리하다. 

- ‘의예 다중미니면접’ 성균관대.. 학과모집 6개모집단위 135명
성균관대는 학과모집을 실시하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치른다.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 등 6개모집단위에서 모두 135명을 선발한다. 다른 모집단위들이 서류100%의 일괄합산인 것과 달리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하는 2단계 전형이다. 1단계성적80%와 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의예를 제외한 5개의 모집단위는 서류 기반 인/적성 면접이 진행된다. 사범대 모집단위들의 경우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이나 지원동기에 대해 묻는 평이한 수준이다. 스포츠과학도 마찬가지다. 의예의 경우 다중미니면접이다. 인/적성 면접들의 ‘집합’으로 별도의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본인의 경험과 활동에 비춰 답하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고 교과지식과 관련된 질문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논리적인 분석력과 상황대처능력 등을 평가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다소 난이도는 있는 편이다. 

지난해 사범대의 경우 ▲교사들에게 필요한 자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1개를 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사범대학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 ▲예비교사로서의 자신의 장단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 등이 기출됐었다. 스포츠과학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 종목에 대해 설명하시오. 특히 그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와 운동 종목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시오 ▲성대 스포츠과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등의 질문이 있었다.

의예는 ▲살면서 가장 지양해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학교생활을 하면서 주변인들과 연대해 어려운 일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시오 ▲학교생활을 하면서 역지사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면, 그 상황을 설명하고 이유를 말해보시오 ▲3개의 고대기술(경작 숫자 종이)과 3개의 현대 기술(우주여행, 유전체 편집, 스마트폰) 가운데 고대 기술에서 한 가지, 현대 기술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 그 고대 기술이 어떤 여러 가지 단계적 과정을 통해 선택한 현대 기술에 이르게 됐는지를 구체적이고 개연성있게 설명하시오 등이 다중미니면접에서 나왔다.

- ‘지원자격 완화’ 숙명여대.. 숙명인재Ⅱ 223명, 소프트웨어융합인재 19명
숙명여대는 2개의 학종전형이 면접을 실시한다. 숙명인재Ⅱ(면접형)는 223명,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19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 모두 2단계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이후 면접60%와 서류40%을 합해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두 전형 모두 고교졸업연도 제한이 폐지됐고 국외고/검정고시 출신 지원도 허용되면서 지원자격이 완화됐다. 1단계 통과배수도 지난해 3배수에서 4배수로 늘어난 변화다. 

숙명인재와 소프트웨어융합인재 모두 지난해 15분 내외의 개별면접이 진행됐다. 평가위원은 2인이었다. 제출서류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층면접이 이뤄졌다. 숙명인재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은 진로탐색과 전공선택 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적성, 발전가능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등을 통해 판단한다.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다양한 관점 등이 평가항목이다.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배려, 도덕척 가치관 등도 인성영역으로 면접관이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융합인재의 경우 종합적 사고력의 평가기준이 컴퓨팅적 사고력 문제인식과 융합적 사고력인 차이만 있었다. 나머지 평가항목은 동일했다.  

- ‘종합적 역량검증’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877명
인하대의 인하미래인재는 올해 877명을 모집한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먼저 선발한 후 면접을 진행한다. 서류70%와 면접30%를 반영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면접은 2-3인의 면접위원이 제출서류 바탕으로 10분 내외의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인 만큼 대학차원에서 기출문제와 모범답안 등은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면접관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한 후 확인해야 할 사항과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계량화해 평가한다기보다는 지원전공에 대한 잠재력과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공과 관련된 심화된 내용의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종합적 역량 검증에 주안점이 있는 만큼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위축될 필요가 없다.

- ‘통합캠 모집’ 한국외대.. 학종 839명
한국외대는 학종으로 839명을 모집한다. 한국외대의 서울캠과 글로벌캠(용인)은 통합캠퍼스다. 글로벌캠이 분교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모집인원도 서울캠과 합산된다. 학종은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추린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70% 면접30%를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의 전형자료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지원자 1인당 10분 내외로 2인의 면접관이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한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인/적성면접이 실시된다. 전공적합성 논리적사고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교과형면접이 아닌 인/적성면접이기 때문에 서류평가와 달리 평가요소에서 학업역량이 제외된다. 지난해 서류평가나 면접에서 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단계별 선발인원 이내의 순위에 포함되더라도 불합격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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