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과 영어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늘면서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해결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표집방식으로 진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다시 전수조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전수평가 폐지로 단위학교의 학력파악이 어려워 기초학력미달 학생에 대한 학습지원이 축소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기존 진단평가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향후 초1에서 고1까지 모든 학생들은 단위학교에서 기초학력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역별 학교별 다르게 진행되는 진단평가만으로는 학력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할 수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교총과 전교조 양대 교원단체가 한 목소리로 교육부안에 반발했습니다.

교총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계속 늘어 수학은 중고교 모두 10%를 넘어갔다. 그럼에도 기존 진단평가 강화에 의존해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교육당국의 방식으로는 획기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교조 충남지부도 5일 성명서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부의 고육책은 단순 암기나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기초학력 저하’라는 교육적, 사회적 문제를 면피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관료들의 발상에서 나온 무의미한 정책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리타스알파의 설문조사 결과는 전수조사복귀에 80%라는 압도적 지지가 몰렸습니다. 현재의 표집방식은 15%에 머물렀고 교육부안에 대한 지지는 4%에 머물러 교육부의 대처방안이 현장과 괴리가 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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