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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 의학계열 수시 핵심 ‘다중미니면접’ 11개교 18개 전형

기사승인 2019.04.16  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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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올해도 서울대를 포함한 11개 의대의 ‘다중미니면접’ 활용이 확인되는 만큼 의대 준비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해 '빅5'로 불리는 의대 중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가 적극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의대입시 전반에서 다중미니면접 도입 논의가 여느 때보다 활발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현재 대다수 의대가 다중미니면접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2011년 동기를 성추행, 출교조치/실형선고를 받았던 의대생이 타의대에 재입학해 올해 국시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대입시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학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학문인 만큼 인성에 대한 중요도가 특히 강조될 수 밖에 없다. 최근 확대세를 이어갔던 다중미니면접이 향후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지점이다. 당장 2020대입을 앞둔 수험생 뿐만 아니라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 전반의 선제적인 대비와 전략수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중미니면접 실시 의대는 2013학년까지만 해도 서울대 한림대 등에 불과했지만 2020학년에는 학부모집 전체 37개대학 가운데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 11개교 이상이 확인된다. 지난해는 계명대 울산대가 합세해 12개교까지 확대됐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부산대가 학종 면접을 전면폐지하며 11개교로 축소된 모습이다. 37개교 가운데 11개교는 숫자상으로 보면 3분의 1에 미치지 못하지만 의대 최고학부인 서울대를 비롯해 빅5인 성대 울산대가 도입함으로써 의대 선호도 측면에서 주류의 흐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서울대를 포함한 11개 의대의 ‘다중미니면접’ 활용이 확인되는 만큼 의대 준비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사진=서울대 제공

다중미니면접은 최근 의대선발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성평가 면접방식이다. 의학계열만큼은 성적 중심의 입시보다 의사에 합당한 인격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도입됐다. 통상 하나의 면접실에서 진행하는 단발성 면접과 달리, 수험생이 여러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진행되는 형식이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처와 제시문 분석 등을 통해 수험생의 인격적인 측면을 평가한다. 

다중미니면접 대비는 의대 면접 전반을 준비하는 효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대 면접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단순 인성면접조차 다중미니면접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대 수시 진학을 노리는 경우라면 다중미니면접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적절한 대비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아쉬운 대목은 대다수 의대들이 저작권/변별력 문제 등을 이유로 기출문제 공개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발 빠른 사교육기관이 기출문제를 복기해 ‘고객’들에게만 제공함으로써 정보 불균형이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자들을 위한 투명한 정보공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 수험생들이 다중미니면접에 대해 느끼는 부담은 ‘낯섦’에서 비롯된다. 의대들이 진정한 수요자 친화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희망의대의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참고하되, 그나마 문항이 공개된 곳도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수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후기 등도 함께 찾아 보다 꼼꼼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0수시 11개교, 18개 전형에서 활용>
올해는 현재까지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 11개 의대의 다중미니면접 시행여부가 확인된다. 모두 3~5개의 면접실을 운영하며 상황제시/제시문분석 등을 통해 집중적인 인성평가 면접을 실시한다. 부산대는 지난해까지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학종전형의 면접이 전면폐지된 만큼 더 이상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2020전형계획상 다중미니면접의 구체적인 평가내용/방법을 공개하고 있는 대학은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동아대 서울대 울산대 한림대 등 7개교에 불과하다. △건양대 면접준비실에서 면접 준비자료 탐독/답변 준비 후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 인성+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 다수의 면접실 운영 △계명대 3개 고사실에서 면접위원 2~3명이 수험생 개별 블라인드 면접 진행. 인성면접/상황면접/모의상황면접으로 실시(총30분 내외) △고신대 인성/학업적성에 관한 심층면접(1:1)로 진행. 인성/학업적성 면접 모두 25분 내외 면접질문지 검토 5분 내외 구술면접 진행, 총1시간 내외 소요 △동아대 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2인 이상의 평가위원이 구술 면접 진행. 학생부를 제공하지 않으며 교과 관련 지식은 질문하지 않음 △서울대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인성/적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음. 다양한 상황 제시(4개, 각 10분)와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1개, 20분) 총5개 면접실에서 진행함.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음 △울산대 다양한 상황제시와 제출서류를 확인하는 MMI면접(60분 내외) △한림대 3개의 면접실. 각 평가위원 2명 대 수험생 1명. 평가위원 6인의 평균값 반영. 인성면접/상황면접/모의상황면접(실별 10분 총30분 내외) 등의 내용이다. 아직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추후 공개될 요강을 통해 나머지 대학들의 2020학년 평가 진행방법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중미니면접 실시 11개 의대에서 '다중미니면접'을 활용한 정원내 선발전형은 총18개가 확인된다. 학생부교과 10개 전형, 학생부종합 7개 전형, 고른기회대상자 1개 전형이다. 18개 전형의 총 모집인원은 396명 내외다.

건양대는 교과인 일반학생최저(14명) 지역인재최저(15명) 지역인재면접(5명)의 전형을 통해 총34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최저와 지역인재최저는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을 합산한 뒤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지역인재면접은 수능최저가 없는 특징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계명대의 경우는 교과/학종 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만, 다중미니면접은 교과에서만 활용된다. 세부전형은 교과 일반(17명) 지역(19명)으로 구분되며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7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90%+면접10%를 합산한 뒤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고신대는 교과인 일반고(30명) 지연인재(20명)을 통해 총50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90%+면접10%을 반영한다. 수능최저도 충족해야 한다.

대구가톨릭대는 교과인 지역교과우수자 전형을 통해 선발을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15명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100%로 7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80%와 면접20%를 합산해 수능최저를 만족한 지원자 가운데 합격자를 정한다.

동아대는 교과인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통해 30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2단계 전형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8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90%+면접1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학종인 일반전형에서만 다중미니면접을 적용, 75명을 모집한다. 다중미니면접 실시대학 중 모집인원 비중이 가장 크다. 일반전형은 수능최저 없는 2단계 전형구조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50%(100점)+면접/구술고사50%(100점)으로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성균관대는 학종 학과모집을 통해 선발을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25명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2단계 전형 선발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아주대는 학종 ACE전형을 통해 2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을 합산한다. 수능최저 충족여부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울산대는 학종 면접형을 통해 종합면접/지역인재 전형으로 총18명을 선발한다. 종합면접(14명)과 지역인재(4명)는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2단계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50%+면접50%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인제대는 교과 의예전형(27명)과 고른기회대상자 지역인재전형(28명)으로 총55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의 선발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80%+서류심사20%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한림대는 학종인 학교생활우수자(23명)와 지역인재(15명) 전형을 통해 총38명 모집이다. 두 전형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6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을 합산한 뒤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다중미니면접이란? 국내 첫 도입 강원대 의전원>
- 다중미니면접이란?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MMI)은 최근 의대 선발에 있어 가장 각광받는 면접방식이다. 면접실 1곳에서 진행되는 단발성 면접이 아닌 소규모 면접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방식이다. 명칭 그대로 ‘다수의 작은 면접’인 것이다. 여러 면접이 이어지는 만큼 소요시간도 통상의 면접 대비 길다. 면접실 한 곳에 십 분씩만 머물더라도 3~5곳을 순차적으로 돌기 때문에 길게는 1시간 이상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지원자에게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겠지만 면접을 주최하는 대학 역시 준비와 진행을 위한 수고가 상당한 면접이다.

의학계열에서 다중미니면접을 진행하는 이유는 ‘인성평가’ 때문이다. 의학계열만큼은 성적 중심의 입시보다 의사에 합당한 인격적 측면이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서울대는 2012학년 다중미니면접 시범도입 당시 운영취지를 '의사소통 능력과 라포르(Rapport, 의사와 환자의 심리적 신뢰) 형성 능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고, 공부만 잘하는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시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의대나 병원 등에서 간헐적으로 터져나온 비윤리적 사건 등 생명을 다루는 직업군에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들로 인해 의학계열 다중미니면접의 당위성은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중미니면접에서 주로 활용되는 면접형태는 ‘상황제시’와 ‘제시문 분석’이다. ‘상황제시’ 면접의 경우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후 지원자에게 원인 분석과 판단, 해결방안 등을 묻는다. 다양한 상황이 제시되고 지원자의 순간적인 대처 능력을 본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다중미니면접의 인성평가 변별력은 높다고 여겨진다. ‘제시문 분석’의 경우는 제시문을 주고 일정시간 동안 생각하게 한 뒤 면접을 진행하는 형태다. 학업역량과 배경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인성면접보다 교과면접에 비슷한 실질을 띄기도 한다. 하지만 다중미니면접은 심화 학업역량 규명에 집중하지 않고 인성 협동심 소통능력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지닌다

- 2008학년 국내 첫 도입.. 확대 전망
다중미니면접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 캐나다의 맥매스터 의대다. 이후 다중미니면접은 캐나다 의대 입시에서는 주류로 자리잡았다. 미국으로도 전파돼 뉴저지 버지니아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다. 다중미니면접을 시행하는 외국 의대들 가운데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대학으로는 칼텍(Caltech)을 들 수 있다.

다중미니면접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의전원의 도입과 맞물려 있다. 기존 의대 체제에 비해 의전원 체제는 학업능력이 뛰어난 성적 우수자들을 뽑는데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때문에 의전원들은 입시에선 학업역량 못지 않게 다양한 경험과 인성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강원대 의전원이 2008학년 입시에서 다중미니면접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시행했다.

다중미니면접은 이후 2011학년 한림대, 2012학년 서울대 등으로 차차 확대됐다. 서울대는 전국최상위 선호도를 지니고 있음에도 성적중심의 입시를 포기하고 다각도의 인성검증을 위해 2012학년 의전원 입시에서 시범적으로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했다. 다만 지금과는 사뭇 다른 형태였다. 지원자가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교수들이 지원자를 찾아가는 형태로 일종의 인성면접을 강화한 모습이었다. 2013학년부터는 학부모집에서 ‘다면인적성 심층면접’이란 이름으로 다중미니면접 시행이 본격화됐다. 서울대는 의대뿐만 아니라 치대 수의대로도 다중미니면접을 점차 확대해 현재는 전체 의학계열 수시에서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다중미니면접은 앞으로도 확대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대학들의 다중미니면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고대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 가해자들이 출교조치/실형선고를 받은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가 향후 성균관의대로 재진학한 사실이 밝혀져 최소한의 인성을 검증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는 의대 입시에 대한 사회적 비판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진 바 있다. 의대생 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성범죄 관련 적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다중미니면접 도입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 기존 면접들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다중미니면접 외 면접들의 경우 교과면접과 인성면접 서류면접 등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교과면접은 의학계열이 아닌 서울대 인문/자연계열 기준 일반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및구술고사(구술면접)가 대표적인 예다. 일정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를 혼자 푼 후 면접실에 들어가 풀이과정/답 등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면접관의 추가질문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학업역량 측정에 중점을 둔 면접형태라 할 수 있다. 반면 인성면접은 교과면접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 ‘위법행위를 목격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 주어질 수도 있고, 그보다는 복잡한 일정 상황을 제시해 수험생의 대답을 보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는 다중미니면접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다. 서류면접은 서류 진실성 확인 차원에서 치러지는 면접을 뜻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에 기반해 활동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물어봄으로써 기록이 부풀려진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면접이다. 이 과정에서 인성 측정이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투명한 기출문제 공개 필요.. 사교육 의존 행태 개선해야>
아쉬운 점은 의대들의 기출문제 공개 행태다. 현재 2019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다중미니면접 기출문항을 공개하고 있는 의대는 건양대 계명대 아주대 인제대 한림대 등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경우 전체 기출문항을 공개하기 보다는 일부만을 수록한 상태다. 서울대는 이달 중 공개될 웹진 아로리를 통해 기출문항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의대들이 기출문제 공개에 소극적인 것은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대학별고사의 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자체 판정하는 도구인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의 경우 교과 관련 대학별고사만 공개하도록 돼 있다. 다중미니면접은 교과와는 거리가 먼 면접인 만큼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때문에 일부 제시문만 공개하거나 일체 면접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의대들도 존재한다.

의대들은 기출문제를 전부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여러 이유를 설명한다. A의대 관계자는 “면접형식을 전부 공개하면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존재해 일부 문항만 공개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B의대 관계자는 “변별력 문제에 더해 저작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 상황제시 면접의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제시문 분석 면접의 경우 발췌한 제시문을 가감없이 공개할 시 저작권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지적이다”라고 말했다.

의대들이 여러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동안 사교육은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태다. 의대 지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학원들은 매해 전국 의대 다중미니면접 기출문제를 복기해 수험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사교육을 찾은 학생들만 기출문제를 접할 수 있는 정보 불균형을 의대들이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다중미니면접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러 개 유형이 융합형태로 출제되기도 하고, 서울대 다중미니면접에 출제된 적 있는 ‘자기PR’, ‘상황극 대처’ 등 독특한 방식의 면접이 시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수험생들의 부담은 다중미니면접이 일체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면접이란 데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기출문제만 전부 공개되더라도 수험생들의 부담은 상당 부분 덜어질 수 있다. 기출문제를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곤 하지만, 수요자를 중심에 두고 방침을 정했으면 한다. 지금처럼 기출문제 공개에 소극적인 것은 의대 스스로 수험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결과를 빚게 될 뿐”이라고 조언했다.

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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