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수시지원 기반' 2020전공 가이드북 공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동국대가 2020학년 전공 가이드북을 22일 공개했다. 학과/세부전공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 준비방법을 안내한다는 취지다. 희망학과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고교생에게 과목선택/학습전략 전반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학생부/자소서에 대한 내용을 전공적합성에 맞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종의 경우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선택/이수부터 독서활동, 자소서 내용까지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중요도는 더 큰 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동대 전공 가이드북에는 총12개 단과대학 내 50개 학부/학과에 대한 안내/준비방법, 대학생활 소개 등이 수록됐다. 3학년 편입으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약학과를 제외한 2020대입 모집단위 전부를 안내하고 있는 셈이다. 선발주체인 대학이 직접 제작/공개하고 있는 만큼, 동대 지원을 염두해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자료다.

가이드북에 수록된 단과대학/학과는 ▲불교대학 불교학부 ▲문과대학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영어영문학부/일본학과/중어중문학과/철학과/사학과 ▲이과대학 수학과/화학과/통계학과/물리반도체과학부 ▲법과대학 법학과 ▲사회과학대학 정치행정학부/경제학과/국제통상학과/사회언론정보학부/식품산업관리학과/광고홍보학과/사회복지학과 ▲경찰사범대학 경찰행정학부 ▲경영대학 경영학과/회계학과/경영정보학과 ▲바이오시스템대학 바이오환경과학과/생명과학과/식품생명공학과/의생명공학과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건설환경공학과/화공생물공학과/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건축공학부/산업시스템공학과/멀티미디어공학과/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사범대학 교육학과/국어교육과/역사교육과/지리교육과/수학교육과/가정교육과/체육교육과 ▲예술대학 미술학부/연극학부/영화영상학과/스포츠문화학과 ▲미래융합대학 융합보안학과/사회복지상담학과/글로벌무역학과 등이다. 

동국대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불교학부 경찰행정학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는 물론, 영어영문학부 수학과 경제학과 등 타대학들에 개설된 전공 안내도 함께 탑재돼 있는 만큼, 대부분의 고교생들이 진로/진학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로 보인다. 동대 전공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019수시 동국대 최고 경쟁률 학과.. 경찰행정학부 교육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
수시에서는 희망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대입전략 수립에 기반이 된다. 전공적합성을 기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종에 지원할 경우, 전공과 관련된 교과선택/이수 내용과 자소서까지 종합적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중요도는 더 커지게 된다. 전공관련 제시문을 통해 논리적 글을 완성해야 하는 논술 전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과 깊이 있는 이해가 답안 작성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결국 선발주체인 대학이 가이드북을 직접 제작/공개할 경우, 수험생들은 자료를 적극 활용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동대 학종/논술 수시전형에서 전형별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경찰행정학부 교육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이었다. 학종 Do Dream전형에서는 경찰행정학부가 51.88대1, 학종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는 교육학과가 24.33대1,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이 49.80대1로 경쟁률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도 해당 학과들은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전공에 대한 이해를 보다 더 확실히 해 전략 수립에 참고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 경찰행정학부.. 수학/영어 중요
경찰행정학부 전공준비의 첫 단추로는 ‘개인에 대한 사회의 기능/작용에 관심’이 제시됐다. 범죄현장이 개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범죄현장 분석과정에서 통계학을 접목시키고 있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도 요구된다.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수학 학습에 대비가 필요하다. 비교연구를 위한 언어적 소양도 요구되며, 영어서적/논문을 읽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에 대한 시간투자도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학생활 안내의 경우, 경찰행정학부는 졸업요건으로 복수전공을 요구하기 때문에 1학년 입학 후에는 개론 수업을 통해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학문의 방향 등을 설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된다. 2학년 때는 본격적인 전공수업을 듣기 때문에 복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3학년은 심화교과목을 수강하면서도 진로설정을 윈한 교수/선후배와의 적극적인 교류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4학년은 진로설정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를 권한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면 경찰체육실습과 같이 P/F과목이면서도 체력시험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듣는 것이 유리하다고 안내한다.

- 교육학과.. 팀플/발표 두려움 없어야
교육학과는 우선적으로 교육학을 단순히 교습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교육학은 교육현상과 실천에 관련된 ‘교육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학과의 최종목표는 교육을 바라보는 가치관 확립과 현장 적용을 위한 방법 전달로 소개된다. 학과 특성상, 강의식 수업보다는 팀플/발표 수업이 많기 때문에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도 안내하고 있다. 

교육학과는 교사(임용고시)/공무원(고시)/기업체/연구직 네 가지 트랙으로 진로가 구분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한 명의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게 되는 특징이다. 1학년 때는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2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진로선택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도교수와의 상담, 학과 내 진로개발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3학년부터는 학습한 이론의 실제적인 활용에 중점을 둔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면 교과서를 어떻게 분석하고 재구성할지, 효과적인 전달방법은 무엇일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4학년 1학기에는 한 달 정도 교육현장실습을 나간다. 지원학교의 교생이 돼 전공과목을 가르치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 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학기에는 진로에 따라 수업/상담/취업 준비 등을 보다 꼼꼼히 진행하게 된다.

- 사회언론정보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 국어/영어 큰 도움
고교과목 중 국어/영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배우고 실제 적용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안내된다. 논리적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데 국어 교과목에서 중시하는 논리력과 글에 대한 이해력, 창의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영어 역시 글로벌 수용자를 위한 영문 기사작성, 콘텐츠 제작 등에 폭넑게 활용할 수 있다. 매스컴연구방법에서는 수학적 사고 역시 도움이 된다. 과학적으로 여론을 수집/분석/해석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까닭이다. 예체능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도 적합한 전공이라 소개된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예술적 감각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학년 시기는 전공의 기초를 다지면서 관심분야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교양서적을 읽는 시간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권유된다. 2학년에 진학하면 본격적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한 이해의 틀을 마련하게 된다. 실습과목을 수강함으로써 관심분야의 미디어 경험을 쌓기 시작하는 시기다. 3학년은 전공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함께 진로 선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참여, 시각을 넓히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4학년 때는 각종 언론사 방송사 등의 입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게 된다. 전공 특성상, 기자 PD 방송작가 등 매스컴 분야 뿐만 아니라 인터넷 광고홍보대행사 미디어및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문화산업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다. 최근 학문적인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는 것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