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세계 각국에서는 창의력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 개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주입식 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논술과 토론 중심의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을 검토하는 등 교육 개혁이 시급한 화두로 부상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주입식, 암기식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지금, 우리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도움이 될 '아이와 함께 철학하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프랑스 대표 지성인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프랑스 전역을 돌며 유치원·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철학교실의 생생한 수업 현장과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아냈다. 저자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철학 토론’과 ‘명상 훈련’이 왜 필요한지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고, 철학교실을 시작하려는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실용적인 팁과 유용한 안내까지 곁들였다.

암기식 교육을 보완할 새로운 교육 개혁의 흐름을 선도하면서 주목받은 이 책은 2016년 유네스코에 개설된 ‘아이들을 위한 철학교실’ 프로그램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 교육법의 한계를 고민하는 모든 학부모와 교사에게 ‘아이와 함께하는 철학교실’이라는 새로운 미래 교육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역자 강만원, 13800원)

<책 속으로>
나는 대부분 먼저 행복에 관한 질문을 제시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철학교실을 시작했다. 행복은 일반적이면서 접근하기 쉬운 개념인 동시에 아이들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갖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나름대로 정의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미숙한 표현을 열심히 가다듬었다. 나라의 차이, 대도시와 소도시의 차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생각이 거의 같다는 사실에 나는 적잖이 놀랐다. 아이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가끔 다르기는 했지만 존재와 소유, 필요와 여분, 행복과 기쁨을 개념적으로 구별하면서, 본질적으로는 일치되는 생각을 보였다. 
_69쪽,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은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자신의 정서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모습을 일일이 명명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이 나타내는 복잡한 양상을 구별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이해해갔다. 
_99쪽, <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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