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중국의 과학과 문명'의 저자인 조지프 니덤의 평전, 신간 '중국을 사랑한 남자'가 국내 최초 소개된다.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Science and Civilisation in China)'은 중국의 전통 과학과 기술, 그리고 의학이 이룬 성과와 그 수준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이 책은 1권이 출간된 1954년부터 현재까지 65년간 25책이 출간되었다. 페이지만 따지면 1만 6000쪽에 이르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1995년에 세상을 떠난 니덤은 죽기 전까지 자신이 기획한 책들을 펴내기 위한 연구와 저술에 몰두했으며, 그중 18권이 나오는 것까지 봤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은 지금까지 서구에서 간행된 중국 관련 해설서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책으로 공인받고 있다. 영국의 평론가 조지 스타이너(George Steiner)는 니덤이 경이로운 밀도와 현장감으로 세계를 재창조했다고 평했다.

이번 '중국을 사랑한 남자: 조지프 니덤 평전(The Man Who Loved China)'에서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Simon Winchester)는 현대 문명의 기념비적 역작인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의 탄생 과정과 이 시리즈를 낳은 비범한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을 되살려냈다. 조지프 니덤 평전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이 책은 그가 세계사의 놀라운 비밀, 즉 중국이야말로 과거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라는 사실을 밝혀낸 장본인이었음을 가르쳐 줄 것이다. (사이먼 윈체스터,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22,000원)

<책 속으로>
오후 8시 55분의 일이었다. 그는 94년 하고도 3개월이 조금 넘게 살았다. 무척이나 충만한 삶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중국 여성에 대한 사랑의 결과로, 그는 평생에 걸쳐서 사실상 혼자의 힘만으로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버렸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인류의 상호 이해에서 중대하고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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