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영향평가 공개 '선행유발 전형 없어 미평가'

[베리타스알파=김경] 포스텍(POSTECH,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포항공과대학교)이 지난해 실시한 2019 면접내용 예시문항 일부를 18일 공개했다. 이달 말까지 공개해야 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발표 일환이다. 다만 수시 학종100%로 전형을 실시하는 포스텍은 2014학년까지 실시했던 수학과학구술면접을 폐지한 상태로 현재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의 면접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학종으로 진행하는 수시 일반전형 서류기반 면접 문항예시만 공개한 배경이다. 보고서도 단 한 장에 불과하다.

포스텍이 공개한 2019 수시 일반전형 면접내용 예시는 '지원자가 고교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 중 가장 호기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동아리 활동 중 축제 준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데, 어떤 문제였는가? 지원자는 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는데, 예를 들어 달라' '전국 각지에서 100개의 풍선을 띄워 올린다고 했을 때, 풍선이 있는 위치를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오(1등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고 합니다)'의 4개다.

포스텍은 정시 수능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선발인원 330명가량 전체를 100% 수시 학종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특징이다. 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구성돼있다. 학업능력 검증은 서류평가,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을 통해 완료된다. 2014학년까지 실시했던 수학과학구술면접은 수학과학 학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선행학습 유발 가능성이 있는 대학별고사라는 판단으로 2015학년부터 폐지했다. 현재 포스텍은 선발 인재상의 근거해 지원자의 학문적 재능과 열정, 과학공학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면접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2018학년부터는 무학과 단일계열로 선발하고 있다. 2018학년 등록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52.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7학년 41.6%보다 크게 확대됐다.

포스텍 중앙광장과 무은재기념관(왼쪽)의 모습. 무은재기념관은 김호길 초대총장의 호를 딴 건물로 설립 당시에는 도서관으로 지어졌다가 현재는 인문사회학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앙 구조물은 과학탐구상으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대학 설립당시 기증한 것이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글이 새겨져 있다. /사진=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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