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2년간 5개교 합산 경쟁률 하락세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20학년 역시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11일 4개 사관학교가 모집요강을 일제히 공개, 1차 시험일이 7월27일로 확인된 상태에서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경찰대학 1차 시험일도 같은 날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차시험이 동일한 일정으로 치러질 경우 경찰대학과 사관학교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해진다. 결국 지난해 하락했던 특수대학 경쟁률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4개 사관학교는 2020모집요강을 공개한 상태이지만 경찰대학은 입시설명회를 마친 12일 이후에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경찰대 확인 결과, 확정요강은 완성됐으나 입시설명회 참여유도를 위해 공개를 잠시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대 관계자는 "2020원서접수 기간은 특별전형의 경우 5월7일부터 16일까지, 일반전형은 5월17일부터 27일까지다. 1차시험일은 4개 사관학교와 동일한 7월27일로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2020학년 역시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간 중복지원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11일 4개 사관학교가 모집요강을 일제히 공개, 1차 시험일이 7월27일로 확인된 상태에서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경찰대학 1차 시험일도 같은 날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지난해 역시 1차시험을 같은 날인 7월28일에 실시했다. 동시 실시의 영향으로 5개 특수대학의 합산 경쟁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19학년 경쟁률은 40.6대1(895명 모집/3만6308명 지원)로 2018학년 41.1대 1(870명/3만5793명) 대비 소폭 하락했다. 1차시험일이 상이해 중복지원 가능했던 2017학년 44.2대1(870명/3만8425명)과 비교하면 중복지원이 불가능했던 최근 2년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마찬가지로 중복지원이 불가했던 2014학년 32.74대1(850명/2만7828명), 2015학년 28.47대1(840명/2만8915명) 보단 경쟁률이 하락하진 않았지만, 중복지원이 가능했던 2016학년 34.98대1(850명/2만9734명), 2017학년 44.2대1(870명/3만8425명)처럼 상승세가 이어지진 않는 모습이다.

개별대학별로 살펴보면, 경찰대학의 경우 2014학년 60.4대1, 2015학년 66.6대1로 비슷한 경쟁률을 보여오다, 중복지원이 가능해진 2016학년 97대1, 2017학년 113.6대1로 크게 뛰어올랐다. 중복지원이 불가해진 2018학년에는 68.5대1 기록해 다시금 예년 수준과 비슷해졌으며 지난해는 57.3대1을 기록,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간사의 경우 2014학년 34.1대1, 2015학년 36.4대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복지원이 허용된 2016학년 역시 35.6대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2년차인 2017학년 51.7대1로 크게 상승했다. 수능미반영전형인 수시전형을 처음 도입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중복지원이 불가해진 2018학년에는 50대1, 2019학년에는 47.7대1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의 경우 2014학년 36.8대1, 2015학년 25.6대1, 2016학년 32대1의 경쟁률을 보이다가, 역시 신입생 전원을 수능미반영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대적 변화를 감행한 이후 2017학년 39.1대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2018학년까지는 38.6대1로 비슷한 경쟁률을 보이다 지난해  41.3대1을 기록, 육사와 함께 경쟁률이 상승한 경우다. 

육사는 2014학년 20.6대1, 2015학년 18.6대1, 2016학년 22대1에서 2017학년 31.2대1, 2018학년 32.8대1, 2019학년 34.2대1로 상승한 경쟁률을 유지 중이다. 수능 미반영전형인 일반 우선선발을 도입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해사는 2014학년 30.5대1, 2015학년 23.1대1, 2016학년 25.1대1의 경쟁률을 유지하다가 수능미반영 수시선발을 실시한 2017학년 29.4대1로 상승세를 보였다. 2018학년에는 39대1로 크게 반등했으며 2019학년에도 38.5대1를 기록,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수능 미반영 선발 등과 같이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경쟁률 증감 요인이 중복지원 여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살펴볼 때 사실상 일정이 겹칠 경우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한 교육계 전문가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일정이 겹치면 경찰대학에 상향지원했던 사관학교 지원자들이 사라지면서 경찰대학의 경쟁률이 2017학년 수준으로 치솟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만 특수대학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특수대학의 높은 경쟁률 원인으로 장기화된 취업난을 지목한다. 경기침체로 대졸자의 취업이 어려워지자 졸업 후 군경 간부로 입직해 안정된 진로를 보장하는 특수대학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학비는 물론 품위유지비 등 각종 지원으로 비용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일반대와 달리 수시6회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극심한 취업난에 우수인재가 군경으로 몰리는 사실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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