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빠른 공개 행보.. 2020수험생 필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동국대가 2019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상위대학 중 가장 이른 4일 공개했다. 동대는 2017, 2018학년 역시 상위대학 중 가장 먼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해 매년 빠른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9정시에서는 상위대학 가운데 최초로 수능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표를 공개해 매년 수요자 친화 조치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올해로 공개 5년차를 맞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대학 자체 보고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은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3월31일까지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동대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논술우수자 전형, 실기(SW)전형 기출문제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 ▲재외국민전형 면접고사 ▲실기(영화영상)전형 면접고사 기출 등이 담겼다. 특히 논술과 SW전형의 경우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을 상세히 담고 있어 2020입시를 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한다.

동국대가 올해도 상위대학 중 가장 빨리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출, 예시답안 등을 담고 있어 2020대입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이 필독할만한 자료다. /사진=동국대 제공

<학종 면접문항 예시 ‘눈길’>
동국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면접의 면접고사 문항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동대 학종 면접은 제시문이나 공통질문 없이, 자소서/학생부 기반 개별질문으로 진행된다. 동대 학종에서 면접을 활용하는 전형은 DoDream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 등이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 이내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성적 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2020전형계획에 따르면 올해도 큰 틀에서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개별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 내용을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부의 어떤 문항과 자소서 몇 번 문항과 연계해 질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대비해볼 수 있다.

공개된 문항은 지난해 17개에서 2개 확대해 19개 문항이다. DoDream전형 통계학과의 경우 ‘3학년 화법과 작문 시간에 ’문명과 수학‘이라는 책을 읽고,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이라는 제목으로 독서비평문을 작성했는데, 작성한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달라’(학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 독서활동)는 질문이 나왔다. 법학과의 경우 ‘교내 학생자치법정에서 검사를 맡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 참여한 사건의 내용과 검사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설명하라. 또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얘기해보라’(학생부 동아리 활동, 자기소개서 2번)고 질문했다. 

<논술 기출문항/해설.. 논술가이드북 전 필독 자료>
논술고사의 경우 제시문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으로 구분해 상세히 공개돼있다. 수험생들은 보고서를 활용해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문항해설을 반드시 체크해 2020입시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난해 대비 올해 논술고사 출제방식이 일부 변화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동대 논술은 지난해 100분간 3문항이 출제됐다. 다만 올해는 자연계열에서 10분 줄어든 90분이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수리 2문항, 과학 1문항으로 출제했지만 올해는 과학문항 없이 수리문항만으로 3문항 출제될 예정이다. 인문계열은 특정 전공에 치우치지 않는 문제로 출제하며 영어 지문은 올해도 출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인문계열 1500자 이내, 자연계열 55줄 이내의 전체 답안 분량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SW 실기고사는 멀티미디어공학 기출 문제가 공개됐다. 총 120분간 멀티미디어공학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알고리즘 개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였다. 문제1은 평면벡터, 함수의 호출, 재귀 함수의 호출 개념을, 문제2는 수열, 수열의 합, 배열, 반복문 개념을 활용해 출제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5년차'>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2014년 9월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한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해야 한다. 

2015년 처음으로 발간되기 시작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대학별로 양식도 통일되지 않아 수요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6년부터는 대학별 양식을 통일하고 서울 주요 15개대학의 경우 대학별고사 기출문제를 100% 공개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개선된 보고서는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까지 제시해 논술 주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특히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기출문제집’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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