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 국74점 수(가)81점 수(나) 69점 대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7일 실시한 3월학평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9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은 국82점 수(가)88점 수(나)80점이 대세였다. 특히 수(가)의 경우 한 기관도 빠짐없이 88점을 지목했다.
 
국어는 1등급컷을 82점으로 지목한 기관이 7개로 가장 많았다. 2등급컷의 경우 74점으로 지목한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73점이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수(가)는 1등급컷은 모두 통일된 반면 2등급컷은 5곳에서 81점을 1등급컷으로 지목했다. 82점으로 지목한 곳이 3곳으로 뒤따랐다. 수(나)의 경우 1등급컷을 80점으로 지목한 곳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2등급컷은 69점으로 지목한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다.

학평은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엿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수능의 출제 기조를 엿볼 수 있는 6월/9월 모평과 달리 교육청 주관 학평은 수능 출제 기조와 무관한 출제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평은 시험형태가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실전연습의 기회로 삼을 뿐, 이번 시험에서 다소 낮은 가채점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실망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 실제 수능 대비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7일 실시한 3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의 추정1등급컷을 살펴본 결과, 국어 82점, 수(가) 88점, 수(나) 80점이 대세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 추정 1등급컷 82점 88점 80점>
- 국어 1등급컷 82점, 2등급컷 74점 대세
국어1등급컷은 82점이 대세였다. 81점으로 지목한 메가스터디, 84점으로 지목한 종로하늘을 제외하면 나머지 7곳이 모두 82점으로 일치했다.

반면 2등급컷은 1등급컷에 비해서는 갈린 양상이다. 74점으로 예측한 곳이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대성 유웨이 비상교육의 5곳이었다. 73점으로 예측한 곳이 이투스 EBS 진학사의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종로하늘은 75점을 지목해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이었다.

- 수(가) 1등급컷 88점 ‘통일’, 2등급컷 81점 대세
수(가) 1등급컷은 88점으로 모든 입시기관의 예측이 동일했다.

반면 2등급컷은 갈렸다. 81점으로 예측한 곳이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유웨이 진학사 비상교육의 5곳이었다. 82점으로 예측한 곳이 이투스 EBS 대성의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종로하늘이 80점으로 예측해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이었다.

- 수(나) 1등급컷 80점, 2등급컷 69점 대세
수(나) 1등급컷은 국어 수(가)에 비해서는 다소 갈렸다. 메가스터디 종로하늘 EBS 대성 유웨이 비상교육의 6곳이 80점을 지목해 가장 다수의견이었다. 이투스가 78점, 스카이에듀가 79점, 진학사가 81점으로 소수의견이었다. 

2등급컷은 69점으로 지목한 곳이 가장 많았다. 메가스터디 종로하늘 EBS 유웨이 비상교육의 5곳이다. 이투스 대성의 2곳이 68점으로 지목했다. 나머지 기관의 경우 스카이에듀가 67점, 진학사가 70점을 지목해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이었다.

<기관별 최초 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추정 등급컷을 적극 활용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등급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지만, 성적 발표 이전에는 원점수 기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최초 발표하는 등급컷은 모의 지원데이터나 입시분석기법 등을 기반으로 예측한 수치기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잣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들이 등급컷을 보정하는 과정을 통해 수치가 엇비슷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모의 지원자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거나,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돼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더해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수험생 채점 자료 등을 발표하면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 자체가 사라진다. 최초 추정 등급컷 대비 적중도야말로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증명하는 근거로 남는다.

무작정 ‘빠른 발표’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등급컷을 발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무책임하게 먼저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등급컷에 관심이 쏠린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되는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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