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공학 톱 KAIST..'대학 재정난 경쟁력 악화 우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6일 발표된 2019 QS 세계대학 학과순위를 기반으로 국내대학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국내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48개 학과 500위까지의 대학 순위를 발표한 ‘2019 QS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19)’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학과 가운데 50위내 포진한 학과 개수는 35개, 500위내로 범위를 넓히면 41개에 달했다. 지난해 50위내 포진 학과개수가 29개, 500위내 개수가 4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50위 내 진입한 경우가 늘어났다.

다만 올해 아쉬운 점은 톱10 내 국내대학 이름을 올린 학과가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영/사회과학분야의 스포츠관련학에서 서울대가 세계 10위를 차지해, 국내대학 중 유일한 톱10의 이정표를 세웠지만 올해 12위로 떨어지면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기술/공학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기술/공학분야 1위인 KAIST는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26위로 하락했다. 서울대는 16위에서 28위로, 고려대는 48위에서 61위로, 포스텍은 44위에서 80위로 전반적인 하락세다. 교육계에서는 공대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대학 재정난 등의 영향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국제적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인문/예술분야 역시 국내 상위권 대학들의 순위가 하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35위로 하락했고 연세대는 65위에서 106위로, 고려대는 72위에서 114위로, 성균관대는 103위에서 137위로 각각 하락했다. 경영/사회과학분야의 경우 서울대는 21위에서 36위로, 고려대는 32위에서 51위로, 연세대는 42위에서 75위로 각각 하락했다.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발표한 2019 QS 세계대학 학과순위에서 서울대가 4개분야 톱을 차지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인문/예술, 기술/공학, 생활과학/의학, 자연과학, 경영/사회과학 각각의 종합 순위로 보면 서울대는 인문/예술, 생활과학/의학, 자연과학, 경영/사회과학의 4개 분야에서 모두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기술/공학분야에서 최고자리는 26위의 KAIST였고 서울대는 28위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순위에서 국내대학이 이름을 올린 학과는 모두 46개다. 자원공학 수의학의 2개학과에서는 국내대학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대학이 전무했던 신학 고전/고대사 해부생리학의 경우 각각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가 순위에 진입했다. 

서울대를 포함해 국내대학이 순위에 상관없이 이름을 올린 경우는 모두 368개다. 대학별로 순위에 랭크된 학과는 서울대 41개에 이어 연세대36개 고려대34개 성균관대31개 한양대28개 경희대24개 이화여대15개 중앙대15개 부산대14개, KAIST 서강대 각13개, 경북대11개 포스텍10개, 세종대 전남대 전북대 각8개, 건국대 인하대 충남대 각7개, GIST6개 서울시립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 한국외대 각4개, 동국대3개, 가톨릭대 한예종 각2개, 강원대 경상대 충북대 한림대 홍익대 각1개 순이었다.

50위 이내로 범주를 좁히면 서울대의 실적은 더욱 뚜렷해진다. 48개 학과순위에서 50위 이내에 든 학과가 35개로, 뒤를 이은 KAIST의 7개를 압도한다. 국내대학이 학과별 순위 50위 이내를 기록한 경우는 모두 61개로, 지난해 65개에 비해서 줄었다. 서울대 KAIST에 이어 성균관대 5개, 고려대 4개,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각2개, 세종대 포스텍 한국외대 한예종 각1개다.

세계대학의 성과를 보면 차이는 뚜렷하다. 톱10내 성과를 낸 대학의 국가는 모두 20개다. 그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국가는 미국 소재 대학이다. 미국대학은 공동순위 포함, 톱10 내 483개 순위에서 234개에 이름을 올려 절반의 성과를 가져갔다. 영국이 137개로 뒤를 이었다. 3위의 스위스가 22개라는 점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영미권에 쏠린 국가별 격차가 올해도 컸던 셈이다. 호주18개 캐나다15개 싱가포르14개 네덜란드12개 이탈리아6개, 스웨덴 중국 각4개, 일본 프랑스 홍콩 각3개, 독일2개, 남아프리카 덴마크 벨기에 오스트리아 칠레 핀란드 각1개였다. 

아시아대학 가운데 톱10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모두 24개다. 싱가포르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홍콩 각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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