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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영재학교 영재성검사 5월19일.. '1단계 합격 후 선택'

기사승인 2019.02.25  13: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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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째' 일정 통일.. '8개교 모두 3단계 전형'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가 올해도 5월19일로 통일됐다. 수험생들은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해 중복합격의 결과를 얻더라도, 5월19일 동시에 실시하는 8개영재학교의 영재성검사를 놓고 1곳의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유일하게 2단계 전형을 실시했던 경기과고가 3단계로 바뀌면서 영재학교 8곳 모두 입시의 큰 틀이 비슷해질 전망이다. 2017학년 입시부터 올해까지 4년째 영재성검사 일정이 통일되면서 영재학교 입시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 영재학교 입학처 관계자에 따르면 2020학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8개영재학교의 올해 영재성 검사 일정은 5월19일로 정해졌다. 8개교는 지난 3년간 영재성검사 일정을 같은 날로 통일해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해왔다. 2016학년 입시의 경우 6개영재학교와 후발주자인 세종영재 인천영재의 2단계 일정이 달랐다. 전국 8개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유형으로서 중복지원이 허용된다.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는 영재학교는 지원자 1명이 8개교 모두에 지원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지 않을 경우, 여러 학교 입시를 치른 후 최종단계에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일부 수험생들로 인해 입시혼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올해도 혼란을 없애고자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한 것이다. 

영재학교 입시는 통상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영재성 판별을 위한 지필고사인 영재성검사, 3단계 1박2일 또는 2박3일에 걸쳐 연구능력과 인성 등을 판단하는 캠프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진 경기과고가 유일하게 입시를 2단계로 진행했었다. 1단계 전형에서 서류심사와 영재성검사를, 2단계에서 캠프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서류심사와 영재성검사를 분리해 3단계 전형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8개영재학교 모두 3단계로 입시가 치러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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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고 외고 자사고 등 학교장이 선발권을 지닌 특목자사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영재학교는 교육과정 운영뿐만 아니라 선발방법과 형식에 두는 제한도 적다. 전국단위 모집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이 가능하다. 입시시기도 가장 빠르다. 3월에 요강을 공고, 4월에 원서접수와 서류심사, 5월에 영재성검사, 7월경에 캠프 등을 통해 고교유형 가운데 이른 입시일정이다. 충분한 평가기간을 두고 서류심사와 지필고사, 실험 등 촘촘한 전형단계를 구성해 영재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학교유형으로 평가된다. 영재학교는 중1부터 지원이 가능하며 고교 재학생까지도 지원기회가 열려 있다.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과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다른 전기/후기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매년 뚜렷한 진학실적에 선진 영재교육으로 자연계열 성향 최상위권 중학생들에게 선망의 학교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전형내용이 불투명한 점은 옥의 티. 영재교육진흥법을 근거로 학교들이 원서접수 약 한 달 전부터 요강을 공개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각 학교가 3월부터 입학설명회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교육청에서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지양할 것을 지시한 경우도 있다. 사교육 성행을 우려한 영재학교 대다수가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형의 구체적 내용을 알기 위해선 오히려 사교육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 문제는 사교육을 통한 기출문제의 형태가 수험생의 기억에 의존한 복기자료이기 때문에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왜곡의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사교육 유발을 막고자 각 영재학교가 교육과정 내 출제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매년 유형을 달리하고 있지만 높은 선호도만큼 영재학교를 향한 사교육의 영향은 상당하다. 수요자 입장을 고려한다면 학교 측이 앞장서 투명한 정보공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과고만이 2016학년부터 3년째 기출문제 유형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사교육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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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고는 2018학년 입시에서 활용된 2단계 영재성검사와 3단계 캠프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전체 문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검사별 대표문항으로 총 11문항을 공개해 지원자들이 평가형태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개한 문항은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 6문항, 창의성/문제해결력검사 4문항과 3단계 과학영재캠프 1문항이다. 2단계 영재성/사고력검사는 영역별로 언어영역 1문항, 수학영역 3문항. 과학영역 2문항이 공개됐다.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에서는 수리능력 영역 1문항, 과학적 사고력 영역 2문항, 융합적 사고 영역 1문항이었다. 3단계는 자기력을 이용해 코일의 감은 수를 추정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자기장 속에서 전류가 흐르는 도선이 받는 힘에 영향을 주는 물리량을 바탕으로 실험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한 8개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4.43대1(모집789명/지원1만1388명)로 나타났다. 전년 경쟁률 14.01대1(789명/1만1055명) 대비 상승했다.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영재학교는 세종영재 경기과고 인천영재 광주과고 등 4개교다. 2018학년에 이어 과학예술영재학교 두 곳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과학영재학교 가운데선 경기과고와 광주과고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세종영재가 정원내 경쟁률 21.5대1(84명/1806명)로 8개영재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과고가 19.69대1(120명/2363명), 인천영재가 19.25대1(75명/1444명)로 2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톱3를 차지했다. 2018학년 최고경쟁률 기록했던 대구과고는 17.71대1(90명/1594명)로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이공계 영재육성을 위한 영재학교는 현재 전국 8개교 체제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2016학년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 8개 체제로 자리한다. 2017학년 대입에서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영재1기 실적을 냈고, 세종영재는 2018학년 대입에서 첫 실적을 선보였다. 영재학교 막내 격인 인천영재도 2019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원년을 맞았다.

손수람 기자 soora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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