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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 꼭 알아두어야 할 응급질환

기사승인 2019.02.25  0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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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두어야 할 응급질환

“빨리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시간을 다투는 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시간 전에 강남의 유명한 건강검진센터에 다녀왔는데 거기선 별 이야길 하지 않았어요.”
금요일 오후 6시께 내원한 70대 말의 남자환자분과 한참 실랑이를 했다.

자주 오시던 환자이신데 발음이 꼬이고, 명확하지 않았다. “혹시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니 그런 증상이 나타난 지 하루 정도 되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들어서 신경을 쓰며 발음을 하신단다. 이 증상은 뇌의 병변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뇌졸중이면 당장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응급실에 가시라고 설득을 해도 썩 내켜하지 않으셨다. 금요일 저녁시간이라서 응급실에 가도 제대로 처치를 받지 못할 것 아니냐는 말도 하신다. 그러면서 오후에 다녀온 건강검진센터의 직원과 통화를 하신다. 전화를 바꿔 달라고 해서 “말이 꼬이고, 보행이 한쪽으로 쏠리는 중풍 의심중상이 있으신데 건강검진센터로 가시라고 할까요”라고 하니 “절대로 아니지요. 응급실로 가셔야지요”라고 말했다.

이분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경막하출혈이란 진단을 받고 5일여 입원하신 후 퇴원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분이라서 입원중 집중적으로 혈압관리를 받았고, 출혈량이 적어서 수술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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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가 응급실로 가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심각한 증풍증상은 아니었지만 뇌에서 출혈이 있는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막하출혈은 동맥이 아닌 정맥의 출혈일 경우가 많아서 서서히 진행되지만 오래 진행되면 응고된 혈액덩어리(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교적 빨리 병원으로 갔기에 수술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중풍은 병변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많이 차이가 난다. 1cm 미만의 뇌경색의 경우엔 병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 병의 증세가 격심해서 정신을 잃거나 한쪽의 팔과 다리를 심하게 쓰지 못하면 당연히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격심하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뇌졸중이다. 위의 환자와 같이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참고 지나가면 생명이 위험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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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풍이지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증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이유없이 한쪽의 눈꺼풀이 쳐지거나 한쪽 눈이 흐리게 보인다면 중풍을 의심해야 한다. 혀끝이나 입술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한쪽으로 침이 흐르는 경우도 뇌신경에 문제가 생긴 증상일 수 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경우 양쪽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한쪽 눈에 문제가 생기거나 한쪽의 팔다리에 힘이 빠지게 된다. 물건을 집다가 갑자기 놓치고 손에 계속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몸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말이 꼬이거나 보행에도 문제가 생긴다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한다.

뇌의 병변으로 인해 뇌압이 상승하면 메슥거리면서 토하기도 한다. 이 때 토하는 증상이 격심해 분수처럼 ‘쫙’ 뿜어 나온다.

응급실로 가야하는 이유는 빨리 처치를 받을수록 사망률을 줄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막힌 혈관을 뚫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시간을 다투는 또 다른 병으론 심근경색도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심장의 근육이 괴사되는 병이다. 심장의 근육손상량이 커지면 심장의 펌프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서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치료가 늦으면 심장이 마비된다. 당연히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을 받으면 사망률이 50% 이상 낮아질 정도이다.

심근 경색의 주요 증상은 가슴의 통증이다. 발병 전에 30~70%의 환자가 가슴의 통증을 겪는다. 통증의 양상이 여러 가지다. 가슴이 조이기도 하고, 전체 가슴이 눌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큰 바늘로 찌르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가슴통증의 빈도와 지속시간이다. 가슴통증이 자주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길어진다면 빨리 심장검진을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운동량이 많을 때에 나타나지만 점차 가벼운 노동이나 휴식 중에도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이런 통증이 나타나면 빠르면 몇 일, 길면 몇 달 내에 심근경색이 발병될 수 있다.

가슴이 조이거나 눌리는 통증 외에도 목의 앞부분이나 턱에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와 팔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왼팔의 내측이 저리는 통증은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 심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분들에게 턱이나 목의 통증, 왼팔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가슴의 통증까지 나타난다면 당연히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 명치끝이 갑갑해지거나 구역질이 나고 토하는 증상도 관상동맥의 이상에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에 문제가 있는 분이 명치 끝에 심한 갑갑함을 느낀다면 관상동맥의 문제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복부의 통증도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복강 내의 문제가 복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복막에 염증이 생기면 배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나타난다. 리바운드 텐더니스(반발통)라고 하는데 심각한 통증이 아니더라도 이런 반발통이 나타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생명에 문제가 없어도 되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는 증상도 응급실로 가야하는 증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에 커튼이 쳐진 것같이 반쯤 보이지 않는다면 망막박리 등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망막박리는 일단 발생되면 되돌이키기 힘든 병이다. 더 진행되어 한쪽 눈이 실명에 이르지 않도록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실 환자들 중 70% 이상이 응급실에 오지 않아도 되는 환자라고 한다. 통증은 심하지만 생명에 이상이 없는 환자라는 이야기다. 반면에 통증이 참을 만한 환자라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졸중, 심근경색, 망막박리 등의 경우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면 되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한뜸 한의원 원장


황치혁 편집위원 hwang@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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