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균, 고대 학교추천ⅠⅡ 수능최저 적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극강 내신’을 기반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고교추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7개대 기준, ‘고교추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의 8개교다. 지난해와 중앙대가 학교장추천 전형을 신설하고,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이 추천제를 폐지한 이후 그대로 유지된 모습이다.  

고교추천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순으로 추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고교추천 전형이 학종/교과로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우수한 내신을 기반으로 학생부를 잘 관리해 온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기 때문이다. 

고교추천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올해 4757명으로 지난해 4786명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 대체로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한 가운데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가 19명, 이화여대 고교추천이 10명 모집인원을 축소했다. 

올해 모집현황은 2020전형계획을 기반으로 산출했다. 2020전형계획은 각 대학이 지난해 3월말 발표한 계획으로, 실제 요강에서는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5월 발표하는 수시요강을 참고해 변화지점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고교추천 전형은 올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에서 모집을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지균 756명 23.8% ‘유지’>
대표적인 고교추천 전형은 서울대 지균(지역균형선발전형)이다. 최고 선호대학인 만큼 고교추천의 선봉장 격으로 인식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체 모집인원의 23.8%인 756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 681명, 2017학년 735명, 2018학년 757명 순으로 계속 확대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다.

지균은 소속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20년 2월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계열별 제한은 따로 두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교에서는 인문계열 1명, 자연계열 1명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추천의 추천의 권한은 오로지 학교에 있는 만큼 원칙인 것은 아니다. 

전형방법은 일괄합산 방식을 취한다.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을 포함한다. 전형요소별 배점은 서류70%+면접30%로 서류의 비중이 더 높다. 미술/음악대학은 서류평가 면접과 함께 실기평가 점수도 합산한다. 미술대학과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은 서류40%+면접30%+실기30%로, 음악대학(작곡과 이론 제외)은 서류50%+면접10%+실기4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작곡과는 마찬가지의 기준을 따르는 반면, 성악과 기악과 국악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사범대학(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제외) 자유전공학부는 국어+수학(나)+영어+한국사+사/과탐+제2외/한문 또는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사/과탐을,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 제외) 사범대학(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과는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과탐을, 간호대학 미술대학 사범대학(체육교육) 음악대학은 국어+수학(나)+영어+한국사+사/과탐 또는 국어+수학(가)+영어+한국사+사/과탐을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의 조합 중 선택해야 한다. 동일분야의 Ⅰ+Ⅱ조합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고 선호대학인 만큼 지균 추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만만치 않다. 2016년에는 한 고3 학생이 지균 추천방식에 반발하며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기도 했다. A군은 보통 내신성적에 따라 계열별 1명을 추천하는 관행을 감안해 본인이 추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군의 내신 성적은 고교 3년간 1등이었다. 하지만 추천은 A군보다 성적이 낮은 다른 학생에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A군이 속한 자연계열이 배제되고 인문계열에서만 2명이 추천을 받자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다.

고교 측은 전공적합성과 합격가능성을 고려한 기준에 따라 정당하게 학생을 추천했다는 입장이었다. 고교 자체평가에서 A군의 비교과활동 점수가 다른 학생보다 낮았다는 설명이다. 고교 측에서는 합격가능성을 고려, 경쟁이 덜한 학과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고교의 손을 들어줬다. “제출된 증거만으로 학교장 추천이 자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해당 결정으로 인해 내신 성적 기준이 아닌, 합격가능성을 토대로 한 학교 판단으로 고교추천이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울대는 아로리를 통해 지균이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며, 고교 규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생을 추천해야 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계열별 1명씩 추천하는 관행도 고교 재량으로 동일계열 2명씩 추천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부연했다.

<학종 6개전형.. 면접 유무 갈려>
학종으로 고교추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포함 총 6개교다. 해당 전형은 건대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고대 학교추천Ⅱ, 동대 학교장추천인재, 서울대 지균, 인하대 학생부종합(학교장추천)이다. 학종의 경우 사실확인, 인성 검증 등의 이유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교추천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일괄합산인 경우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면접을 실시하는 고교추천 전형은 고대 학교추천Ⅱ, 서울대 지균의 2개 전형으로 오히려 소수에 속한다. 면접 미실시 전형과는 달리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 면접실시.. 고대 학교추천Ⅱ
서울대 지균과 더불어 면접을 실시하는 고대 학교추천Ⅱ는 올해도 1100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학생부교과에 해당하는 학교추천Ⅰ과 합산해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 추천할 수 있다. 전형별, 계열별 지원인원에 제한이 없다. 예를 들면 학교추천Ⅱ의 자연계열에 추천인원 전체가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면접50%로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평가한다. 면접은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평가한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5,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의대 제외)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6,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의대는 국 수(가) 영 과탐 등급합5,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탐구는 2과목 평균 등급으로 반영한다. 

- 면접 미실시.. 건국대 경희대 교과30% 반영
면접 미실시 전형으로는 건대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동대 학교장추천인재, 인하대 학생부종합(학교장추천)이다. 건대 KU학교추천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475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이 따로 없어 비교적 지원폭이 넓은 편이다.

전형방법은 서류70%+교과30%를 합산해 지난해보다 서류의 비중이 확대됐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또다른 변화는 추천서를 폐지하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으로 대체한다는 점이다.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자소서를 활용한다. 

교과성적 반영방법은 계열별 차이가 있다. 인문Ⅰ은 국어30%+수학25%+영어25%+사회20%, 인문Ⅱ는 국어25%+수학30%+영어25%+사회20%, 자연Ⅰ은 국어20%+수학35%+영어20%+과학25%, 자연Ⅱ는 국어20%+수학30%+영어25%+과학25%, 예체능은 국어50%+영어50%로 반영한다. 3학년 1학기까지 전 과목을 반영한다. 

경희대 고교연계는 지난해와 동일한 800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경희대 모집단위 기준으로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으로 총 6명이다. 경희대 인재상인 문화인재 글로벌인재 리더십인재 과학인재 중 하나에 부합해 학교장이 추천해야 한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건대 KU학교추천과 비슷하다. 서류 비중을 확대해 서류70%+교과3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KU학교추천에서 추천서를 폐지한 것과 달리, 경희대 고교연계는 추천서를 선택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학생부와 자소서는 공통으로 활용한다. 추천서가 선택사항이기는 하지만 제출하는 편이 좋다. 2020전형계획을 통해 “추천서는 선택 제출 서류로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나 감점은 없다”면서도 “추천서는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류이므로, 추천서를 제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제출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대 학교장추천인재는 지난해 419명에서 19명 줄어든 400명을 모집한다. 고교 추천인원은 총4명이며, 모집단위 계열 기준 계열별 2명 이내로 제한된다. 전형방법은 수능최저 적용 없이 서류100%만으로 선발한다. 올해 자소서를 폐지해, 학생부만으로 평가한다. 평가영역별 비율은 학교생활충실도70%내외+인성/사회성30%내외다. 

인하대 학생부종합(학교장추천)은 지난해와 동일한 286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계열 구분 없이 5명이다. 수능최저 적용 없이 서류100%로 선발한다. 평가서류는 학생부 자소서다. 추천서는 활용하지 않는다. 평가지표는 지성(전공학업역량)30%+인성30%+적성(전공탐색)20%+종합20%로 합산한다. 

<교과 3개전형.. 고대 수능최저 적용>
교과로 운영하는 고교추천 전형은 고대 학교추천Ⅰ, 이대 고교추천, 중대 학교장추천 등이 있다. 이 중 고대 학교추천Ⅰ, 이대 고교추천은 면접을 실시하는 반면, 중대 학교장추천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차이다. 수능최저 유무로 가릴 경우 고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반면 이대 중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고대 학교추천Ⅰ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400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학교추천Ⅱ와 합산해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다.전형방법은 변화가 있다. 교과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동일하지만, 지난해는 2단계 면접10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 반면, 올해는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한다. 교과성적은 1학년20%+2학년40%+3학년40%로 합산한다. 면접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등의 제출서류를 통해 고려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 평가한다.

수능최저는 동일하게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의대 제외)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7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의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의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올해 이대 고교추천은 지난해보다 10명 줄어든 390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5명 이내다. 전형방법은 교과80%와 면접2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은 3학년1학기까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반영한다. 학년별/학기별 가중치는 없다.

지난해 신설한 중대 학교장추천은 올해도 150명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서울캠의 경우 최대 3명까지, 안성캠 합산 4명까지 가능하다. 교과60%와 서류40%를 합산하는 방식이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교과성적은 인문/예체능은 국어 수학 영어 사화를, 자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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