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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서울대 학종 알고보자..'수업과 성장에 집중하라'

기사승인 2019.02.20  16: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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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캐슬과 숙명여고사태 대응'..'내신은 다양한 해석와 교사평가'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서울대 학종은 일반고 보다 자사고/특목고에 유리할까. 내신은 무조건 1등급을 유지해야 되는 걸까. 최근 몇 년간 서울대가 대대적인 샤포럼, 교사연수 등을 실시하며 학종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교사들의 궁금증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숙명여고 사건으로 마치 내신 1등급이 학종의 절대적인 지표처럼 곡해된 사건이 불거졌고 올해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영향으로 학종에 대한 오해가 증폭된 상황이다.  '학종 본산' 서울대는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을 통해 연수에서 현장 교사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질문들을 복기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서울과 지방 고교의 여건 차이가 학종 당락에 영향을 주는지, 내신1등급도 떨어진다는 일반전형의 평가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 교사들은 물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궁금증에 대한 서울대의 공식 답변이다. 

서울대 입학 관계자는 “매년 발간하는 학종 관련 자료집 등을 통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왔다. 꾸준히 정보를 안내한 결과 상당부분 오해가 불식되면서 최근 들어 질문의 항목 수는 계속해서 줄어 들고 있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해마다 교사연수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내용이면서도, 학종에 대해 수요자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했다. 교사는 물론 수험생, 학부모들이 가질 수 있는 학종에 대한 궁금증들을 상세히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목자사나 교육특구 학교가 유리할까.. 학생 성취가 평가지표, 여건은 차이에 불과>

'고교별 여건은 서울대 진학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라는 질문은 사실 '일반고보다 자사고/특목고의 학교체제가 학종에 유리한 것이 아닐까'라는 물음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학생에게 주어진 여건은 ‘차별’의 조건이 아니라 단지 ‘차이’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학종 평가는 학교가 무엇을 제공했느냐 보다 학생이 무엇을 성취했는가를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집중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학생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의 문제다. 이미 정해진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현황이나 교육 활동의 규모/시행 여건이 학생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기준은 되지 못한다. 학종의 인재상은 자신이 처한 교육적 환경과 여건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함양한 학생인 것이다. 

평가시 가장 우선시되는 학업능력의 우수성 역시, 학생부의 다양한 활동지표 보다는 고교의 대표적인 교육 활동인 수업을 통해 드러난다고 밝혔다. 학생이 대학에서 수행할 공부를 위해 자신이 배우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 역량을 쌓아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학종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교내수상과 봉사활동 시간의 양, 체험활동 횟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 등이 마치 학종의 주된 평가 지표인 것처럼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는 이런 편견이 학교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이를 통한 학생의 교육적 성장이 학종의 핵심적인 평가 요소임을 간과한 탓이라고 설명한다. 

한 입시 전문가는 “실제로 서울대 진학준비체계가 전혀없는 지방고교 학생들이 학종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하는 사례들이 상당하다. 한 지방고 출신 합격생은 고교시절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해 스스로 학교내 건축동아리를 만들고, 관련 대회에 나가는등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던 사례로 기억에 남는다. 제대로 된 준비와 교육없이 나간 대회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기록해 서울대에 제출했다. 서울대는 부족한 여건 속 학생의 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물론,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성장해온 궤도 등을 평가해 해당 학생을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전형 평가방법 차이가 있을까.. 모든전형 서류평가 동일>
일반전형에서 내신1등급 학생들이 탈락한 경우와 2, 3등급 학생들이 합격한 사례들도 발견되면서 전형별 평가방법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진다. 서울대는 지균과 기균, 일반전형의 서류평가 자료는 동일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전형별로 시행하는 면접 방식의 차이와 지원자격, 모집인원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과에 미치는 요인을 서류평가 하나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른 요인까지 두루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지균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이지만 그만큼 지원자 수가 많아 경쟁률 역시 매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연장선상에서 수시 일반전형의 제시문 활용 면접과 관련한 학생 지도에 부담감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대는 평소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는 경험을 마련해주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상의 면접이 제시문의 정답풀이에만 몰두한다면 서울대 면접은 오답을 제시하더라도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얼마만큼의 사고의 깊이를 드러내느냐가 평가의 관건이다. 교육과정의 개념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학습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들이 상당수 존재해 서울대의 취지 반영을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지 문제의 정답을 찾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각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 요소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는 웹진 아로리를 통해 면접 우수자 인터뷰 내용과 기출 제시문을 통해 면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 교육전문가는 "특히 서울대 일반전형 제시문 활용 면접에서는 문제를 미처 풀지 못한 경우에도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면 단위 소재 고교를 졸업해 서울대 경영대에 진학한 합격생의 경우도 주어진 수학 풀이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3-4가지의 공식을 결합해 풀이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막히는 부분에 당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전형 면접의 답변은 교수와 대화하는 쌍방향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험생이 홀로 정답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과 대화를 통해 사고가 이어지는 과정을 평가하는 셈이다. 면접관들은 학생들이 막히는 부분에 당도하면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풀이를 확장시킨다. 문제가 대학 수학 수준이어도 상관이 없는 이유"라며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학교에서 단순주입식으로 대입을 준비한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걸러지게 된다. 특히 깊이를 갖춘 개념 이해는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는 얻을 수 없다. 충분한 기간을 투자해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과정에서 학생이 가진 이해력의 수준과 사고의 확장력이 드러나는 만큼 벼락치기나 주입식 교육으로는 학종 준비가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고교들의 내신은 불리할까.. 다양한 수치의 해석과 세특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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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들은 규모가 적어 학생들의 내신 등급이 실제 보다 낮게 나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학생의 교과성취도를 평가할 때 내신의 등급만을 단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을 바르게 이해해야 학생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는 관점이 학종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는 것이다. 내신 평가 시, 서울대는 수강인원 규모에 따라 실제 학생의 우수한 역량이 왜곡되지 않도록 이수한 과목의 수강인원 규모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원점수, 표준편차, 석차등급을 분석해 학생이 거둔 수치의 의미를 해석한다. 3년 동안 이수한 각 과목의 내용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드러난 교과 담임의 평가 견해도 면밀하게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들은 단순히 내신만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 등으로 내신 1등급이 수시의 보증수표처럼 부각됐지만, 학종은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등 교과목 성적 외 다른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내신 1등급인 학생들도 발전가능성 부재와 세특에 대한 공백 등이 발견돼 불합격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부 간소화 부작용이 있을까.. 교육활동의 영역으로 충분> 
지속적인 학생부 기재사항 간소화로 인해 학생들의 우수성이 충분히 담기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대는 학생부의 분량이 축소되더라도 학교 교육 활동의 영역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의 우수한 면모를 판단하는데 문제가 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 담임과 학급 담임이 학생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내용은 그 영역 자체가 다르며 교과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역량도 서로 구분되는 영역이라며 각기 다른 영역에서 보이는 역량을 종합해 학생의 면모를 세세히 확인하고 평가하는 일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고교와 대학이 함께 경계해야 할 것은 대학 입시에 맞춰진 학생부라고 덧붙였다.

<제출서류 외 다른 평가지표가 있을까.. 오로지 제출된 서류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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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학교의 홈페이지 상태를 살펴본다든가, 다른 학교 교사들을 통해 지원자 학교의 상황을 파악한다든가, 지원자를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다는 등 평가방법에 대한 여러 소문이 무성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대는 학종의 서류평가는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만 반영한다고 못박았다. 2019학년까지 학교에서 제출하던 학교소개자료 역시 올해부터 ‘공통 고교정보’로 대교협에서 일괄적으로 수합한 후 각 대학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위 서류 외에 평가에 반영하는 서류는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는 공식적인 안내 자료에 명시한 평가 요소와 방법, 기준으로만 학생을 평가한다. 면접 역시 블라인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복 착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개별 고교 컨설팅은 가능한가.. 학종의 핵심과 어긋나는 개념, 고교교육 자율성 침해 우려>
학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교사/학교들이 많으니 서울대가 개별 고교 컨설팅이나 교사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고교별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서울대는 우선 학종에 대해 고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 속에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즉 학교가 본래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속에서 온전히 자라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학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대입에 맞춰진 개별적인 학교 컨설팅이란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 고교 교육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매년 운영 중인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의 지향점도 ‘학교가 학교답게 교육이 교육답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학종의 취지 안에서만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만 교육청과 함께 현장 교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교사연수자료집.. 입학전형과 평가방법 등 상세히 안내>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샤포럼을 통해 대대적인 학종인식개선에 나섰던 서울대는 올해 교사연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으로 샤포럼을 대체했다. 서울대와 교사들의 질의응답이 수록된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에는 학종 입학전형과 평가밥법 등의 안내도 상세히 이뤄져 있다. 교사를 위해 제작된 자료집이지만, '매년 초보'인 수험생과 학부모의 활용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 학종에 대한 명확한 이해로 혼란 없는 대비와 전략 수립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를 진행하는 전형이다.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일률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지 교과성취도와 학교에서 수행한 교육활동의 결과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기와 과정까지 다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인 것이다. 종합적인 평가 방식의 가장 큰 의의는 각각의 점수를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더욱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종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 안에서 성장하는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과 노력을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즉 고교-대학 연계의 관점으로 고등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한 학생을 대학의 교육과정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발하는 과정이 학종 전형이다”라고 설명했다. 

- 전형방법
서울대 학종은 크게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과 일반전형(일반)으로 나뉜다.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 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서류평가와 면접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2019학년까지는 전형 요소별 배점 구분없이 종합적인 평가가 진행됐지만 2020학년부터 전모집단위(미술대학 음악대학 제외) 서류평가70점+면접30점으로 성적반영 비율이 공개됐다.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전형요소에 실기평가가 추가되는 차이다. 미술대학/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은 서류40+면접30+실기30의 배점이며 음악대학(작곡과 이론제외)은 서류50+면접10+실기40의 비중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학생의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해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를 1차 선발한뒤 면접및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미술/음악대학은 실기평가가 사범대학은 교직인적성 면접이 추가되는 차이다.

- 서류평가란?
학종 서류평가는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입학사정관은 서류평가 과정에서 학생의 학업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한 종류의 서류나 항목만으로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며 제출된 서류 내용을 모두 반영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종합적인 평가란 제출서류에 나타난 각각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이 지닌 역량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갖춘 학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 참여 태도와 관련된 내용, 교육과정 이수 현황, 교내 프로그램 참여 내용, 학업 관련 학내 활동 참여 노력,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드러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 학생의 태도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검토한다. 학생이 제출하는 서류들은 개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지닌 각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을 모두 취합하는 한 묶음의 자료로 사용하는 식이다. 서류항목별 반영 비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 서류제출
서류는 지원서와 함께,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필수 제출 목록이다. 지난해부터 자소서에 첨부할 수 있었던 증빙서류가 폐지되면서 서류 제출 방법이 간소화됐다. 선택 제출하던 학교소개자료도 2019학년부터 대교협이 일괄 접수해 각 대학에 배포하는 ‘공통 고교정보’로 대치됐다. 

지원서의 경우는, 대입 표준공통원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작성 가능하다.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보통 4월부터 시스템이 활성화돼 미리 가입을 할 수 있다.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학생부는 지원자가 전산 제공 동의를 하면 대학으로 자동 전송되는 방식이다. 자소서 입력도 이 과정에서 함께 이뤄진다. 유의해야 할 점은 자소서 입력 마감이 서류제출 마감시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입력 마감시간 직전,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일이 종종 발생되는 데 마감시간과 동시에 수정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으므로 시간을 엄수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 추천서와는 다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대학에 전달하는 서류다. 서울대는 자소서를 글로 하는 면접이라는 생각으로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한다. 특히 자소서는 학생부 내용 중 결과 위주의 내용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되는 특징이다. 지원자의 우수성을 과정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것이다. 자소서는 총 네 가지 질문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4번 질문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서울대는 자신에게 영향을 크게 끼친 책 세 권을 간단히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줄거리 요약과 감상평은 지양하고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대가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와 그 중요성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에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천서는 학생의 우수한 면모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나, 서울대교직원 사설학원강사/원장 과외교사 지원자본인 가족 친척 친구는 작성이 불가하다. 대부분 학급의 담임이나 교과 담임이 작성한다. 교사의 전근/휴직으로 인한 추천서 작성 제한은 없다. 추천서는 유일하게 지원자가 볼 수 없는 서류이기 때문에 면접에 활용되지는 않는다. 학생부의 결과 위주 기록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하니 교사들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서울대는 가정 형편 상 대학 입학 후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추천서에 짧게라도 언급을 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추천서는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성한다. 교사는 추천할 학생이 지원서를 작성한 사이트에서만 추천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추천서 작성은 지원하는 학생이 지원서 작성을 마친 후 부여받는 접수번호가 필요하므로 학생이 지원서 작성을 우선적으로 마쳐야 한다. 마찬가지로 추천서도 제출 마감시간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자소서와 추천서 작성시엔 기재금지 내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서류평가에서 불합격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요강에 기재금지 공인어학성적과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허용불가 특수문자 등의 목록이 함께 첨부됐다. 대학에서는 자소서와 추천서의 유사도 검증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재 금지 사항은 물론 표절 여부도 검증하게 된다. 전산에 의한 검증 과정과 서류평가 담당자에 의한 상호 검증 과정이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작성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기재 금지사항은 매해 신입학생 수시모집 안내 책자에 함께 첨부되는 자소서/추천서 유의사항에 자세히 안내돼 있다. 

- 서류평가 단계
서울대는 ▲준비단계 ▲전임입학사정관 1단계 평가 ▲전임입학사정관 2단계 평가 ▲1,2단계 평가 결과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위촉입학사정관 평가 ▲최종평가 등 총 6가지 단계를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준비단계는 입학사정관 개인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장기간의 교육과 사전 모의평가 등을 통해 서류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고등학생들의 학업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세미나, 데이터 분석, 교사 간담회, 교육전문가와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우수성 지표를 파악하고 공정한 평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다.

전임입학사정관 1단계 평가에서는 전임입학사정관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등을 중심으로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각 지원자의 우수한 자질, 면접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 지원자에 대한 평가 의견 등이 담긴 평가서를 작성하게 된다. 

전임입학사정관 2단계 평가에서는 같은 지원자에 대해 다른 전임입학사정관이 1단계 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단계 평가자는 1단계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1, 2단계 평가 결과에 대한 검토 및 조정 단계에서는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한 1단계 평가 결과와 2단계 평가 결과를 비교하고 검토한다. 동일 한 지원자에 대해 1, 2단계 평가 결과가 일정 수준 이상 상이한 경우, 대학입학전형운영위원회에서 평가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위촉입학사정관 평가는 각 모집단위의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입학사정관이 해당 모집단위에 적합한 인재인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한 명의 지원자에 대해 2인 이상의 위촉입학사정관이 평가를 진행하며 1, 2단계 평가를 담당한 전임입학사정관과 평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면서 서류평가 결과를 도출한다. 

최종 평가에서는 입학본부와 각 단과대학별 평가 책임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결정한다. 동일한 지원자에 대해 1~4단계 평가 결과가 상이한 경우, 평가위원회에서 평가 결과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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