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서류/면접평가 대비방법 소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서울여대가 2020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1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주요대학 중 가장 빠른 행보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올해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종 준비를 돕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서울여대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가이드북을 통해 2020대입 일정과 학종 평가방법, 진로진학 로드맵/멘토링 등 대입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북 내용은 △진로진학 준비 캘린더 △학종 워크북/자소서 미리 써보기 △이야기로 풀어가는 학종 등으로 구성됐다. ‘진로진학 준비 캘린더’는 서울여대의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대입전형 일정을 확인하고 월별 학습/활동계획을 세우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종 워크북/자소서 미리 써보기’는 본인의 관심사와 목표를 정리한 후 관심 혹은 도전 주제별로 학습/활동을 계획하고 진단해 자소서 초안까지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야기로 풀어가는 학종’은 서울여대 입학사정관과 재학생, 고교 교사가 함께 학종 평가에 대해 상담하듯 설명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부터 함께 추가된 ‘전공교수님 코너’에는 교수들이 학종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생들에게 전공 탐색 방향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는 내용이 실렸다.

2020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여대가 2020학년 실시하는 학종 전형은 정원내 기준 바롬인재(248명), 플러스인재(172명), 융합인재(29명) 기독교지도자(26명) 고른기회(55명)이다. 서류100%로 4배수(기독교지도자전형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바롬인재의 경우 수능 전 면접을 실시하고 플러스인재는 수능 후 면접을 실시하는 차이다.

서울여대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1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주요대학 중 가장 빠른 행보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확인 필수>
서울여대는 당장 내달부터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일정이 시작된다. 3월부터 8월까지 고교방문 수시설명회, 모교방문단 선배와의 대화. 캠퍼스 투어, 온라인 대입 자가진단(수시), 수시박람회(시/도교육청 주관) 등의 일정이 준비돼 있다. 올해 ‘학종 모의면접’은 6월 실시한다. 7월에는 자소서 작성 및 면접 특강, 온/오프라인 모의논술, 대학초청 수시 상담, 수시박람회(대교협 주관), 수험생을 위한 학부모 클래스 등이 계획됐다. 8월 중에도 대학초청 수시상담은 이어진다. 대학초청 전공탐색 프로그램도 함께 예정됐다. 12월과 1월 중에는 온라인 대입 자가진단(정시), 정시 박람회(대교협 주관), 대학초청 전공탐색 프로그램, 수험생을 위한 학부모 클래스, 이공계 인재 진로진학 특강 등의 일정이 확인된다. 프로그램 시행 3~4주 전부터 참가자 신청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월별 일정을 파악해 입학처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류평가 평가요소.. 전공적합성/학업역량/발전가능성/인성>
가이드북은 서울여대 학종 서류평가 요소를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가지로 구분해 안내하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학생부/자소서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모습으로 지원전공(관심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해왔는지, 그 결과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왔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전공적합성’을 통해서는 지원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수준과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활동과 경험 등이 주요 평가요소가 된다.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 내용 등이 평가된다. 단순히 내신등급만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지 않고, 각 고교의 교육과정,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수단위, 이수자수, 표준편차 등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발전가능성’에서는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살핀다. ‘인성’ 부분에서는 협업능력, 나눔과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성실성 등을 주요한 평가요소로 한다.

입학사정관은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비교과 활동의 경우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본인에게 의미가 있지 않은 봉사, 독서를 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가지라도 관심 있는 분야나 교과 내용들을 알아보기 위해 주도적인 활동을 해나가며 점차적으로 구체적인 탐색,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록된 활동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수상실적의 경우 수상의 내용이나 참가했던 대회가 무엇이고 어떤 성취가 있었는지, 어떤 활동/노력으로 수상한 것인지 등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분야, 노력의 정도, 역량을 평가한다. 독서의 경우 일부러 어려운 책을 골라 읽을 필요도 없다. 관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즐기면서 읽어나간다면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답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 심층질문 대비해야>
서울여대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된다. 모든 면접에서 별도의 제시문은 준비돼지 않는다. 학생부/자소서를 통해 지원동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지적호기심, 인성 등과 관련한 질문이 출제된다. 면접관은 교수, 입학사정관 총 2명으로 구성되며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다. 지원자는 지난 학교생활을 토대로 자신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다만 실제 면접에서는 모집요강이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접한 주 질문보다 한 단계 더 깊은 질문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고교과정에서 ‘무엇을 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떤 목표/이유를 가지고 시작했고, 어떤 방법으로 시도했으며, 그 경험으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면접관은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확인하며 평가를 진행한다. 

실제로 가이드북에 공개된 면접 예시 질문을 살펴보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보니 영어시간에 소쉬르의 일반 ‘언어학 강의’ 책을 요약해서 발표했다고 돼있네요. 어떤 내용의 발표를 했는지 이야기해 볼까요?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책을 통해 언어학에 대해 배운점은 무엇인가요? 등으로 주질문-확인질문-심층질문 등으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지원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관련 사안에 대한 이해도 등을 서류 기재내용의 연장선상에서 풀어 설명해야 한다. 

한 입시관계자는 “지원자는 면접 전 제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 스스로 강조한 내용들을 되짚어 문답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 전공선택이유 장래희망 자소서 도서 관련 질문은 충분히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라며 “과장된 표현보다는 지원 학과와 서류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목표,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류 내용이 참신하더라도 현장에서의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용 진위와 활동의 깊이를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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