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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생부 개선사항 확정.. '수상경력' 기재 그대로, 최대6개만 대학 제공

기사승인 2019.02.01  15: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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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교육부가 올해부터 간소화되는 학생부 개선사항을 확정해 최근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상경력 제한이다. 다만 지난해 발표한 일부개정안에서는 학기당 1개만 작성하도록 했던 데서, 최종 확정안에는 수상경력을 모두 기재하되, 상급학교에 제공하는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로 제한하는 것으로 일부 수정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상경력 항목 자체를 삭제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결국 학생들의 대회 참여나 수상을 위한 노력은 현행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1개 제공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기회를 획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개선사항은 고1부터 적용되지만 당장 예비고3부터 적용되는 항목들도 있다. 창의적체험활동 특기사항 기재분량이 전체 3000자에서 1700자로 줄어들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2019 학생부 개선사항 안내자료’는 지난해 12월17일 공개한 ‘학생부 간소화를 위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일부개정안 행정예고 및 학생부 신뢰/공정성 제고방안을 알기 쉽게 도식적으로 표현한 자료집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3월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학생부 기재항목이 간소화되고 글자수도 축소된다. /사진=교육부 제공자료 캡쳐

<소논문 기재 금지.. 정규수업 편성 경우 수업참여도 등 기재 가능>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년당 1개만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명 동아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30자 이내로 기재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기재 개수에 대한 제한없이 자율동아리명, 활동내용 등을 특기사항란에 기재하도록 했었다. 김병진 소장은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을 구체화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연속성이나 끈기를 갖고 활동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논문(R&E)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단 정규교육과정 수업으로 편성된 경우에 한해 수업참여도 등을 기재할 수 있다. 교육과정의 교과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 중 연구 보고서 작성이 제시된 과목의 경우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성취수준의 특성, 실기능력, 교과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연구보고서 작성이 제시된 과목으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융합과학 탐구, 과학과제연구, 사회과제 연구,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제연구(사회, 과학 교과군)가 있다. 

인적/학적사항은 학부모 정보 및 특기사항을 삭제해, 학부모 성명이나 생년월일, 가족 변동사항 등을 기재하지 않는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하나로 통합된다. 

진로희망사항은 삭제된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창체)의 ‘진로활동’ 영역과 기재내용이 중복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창체 진로활동 영역에 기재하되, 대입 전형자료로는 제공할 수 없다. 초등학생의 경우 진로희망 분야가 정해진 학생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진로희망이 수시로 변경되는 점을 고려했다. 

봉사활동은 교사 관찰이 어려운 만큼, 교내/외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미기재하되 봉사활동 실적만 현행대로 기재한다. 방과후학교 활동도 기재할 수 없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불이익을 해소한다는 목적이다. 

기존 대입자료로 제공되던 자격증/인증 취득상황은 대입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학생 스펙 쌓기를 위한 자격증 취득 및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재는 현행대로 진행한다. 

청소년단체활동의 경우 개정 전에는 교육과정에 편성된 청소년 단체,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청소년 단체, 학교밖 청소년 단체 활동의 단체명과 활동내용을 모두 기재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학교밖 청소년 단체 활동은 기재하지 못한다. 교사의 관찰이 어렵고 학생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청소년단체는 단체명만 기재할 수 있다. 단 교육과정에 편성된 청소년 단체의 경우 기존대로 단체명과 청소년단체활동을 모두 기재할 수 있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의 경우 역시 기재를 간소화한다. 클럽명, 활동시간, 팀에서의 역할, 포지션, 대회출전경력 등 과도하게 기재하던 특기사항을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중심으로 간소화해 기재한다. 정규교육과정 외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은 클럽명(활동시간)만 기재하도록 했다. 

<글자수 축소.. 특기사항 3000자→1700자>
글자수도 대폭 줄어든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특기사항에서 자율활동은 1000자에서 500자로, 진로활동은 1000자에서 700자로 줄었고, 기존 500자 작성하던 봉사활동은 기재하지 않는다. 동아리활동은 기존대로 500자로 작성한다. 총 3000자에서 1700자로, 1300자 줄어든 셈이다. 행동특성및종합의견은 기존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다. 학생에 대한 기재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생부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인 학생부 기재수준을 끌어올리는 목적이기보다는, 단순히 기재간극을 줄이겠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제한이 오히려 고교 현장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학종 선발도구로서 학생부를 무력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자수를 제한할 경우 학생부가 실적 위주의 나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활동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수 없어 결과를 내세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과 학생의 발전과정을 살피겠다는 학종의 취지와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학생부 글자수 제한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2016년 서울대 입학본부가 주최한 ‘샤교육 포럼’에서도 제기됐다. 사교육 유발요소를 없애고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공교육 파행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포럼에 참여한 한 교사는 “글자수를 제한할수록 대학과 고교 모두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부의 개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은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로서 매우 아쉬운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종의 취지가 ‘충실한 학교생활’인 만큼, 교육적 활용을 위해 학생부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학 관계자들의 그간 불만은 학교생활에 대한 충실도를 지금의 학생부에서는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고, 이에 학교들은 기재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양적인 기재에서 질적인 기재로의 전환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불공정한 경쟁요소를 배제하기 위해서라며 ‘기재금지’를 남발하고 있는데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학생부의 세부적인 요소들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문제가 종합전형의 걸림돌로 자리한다”고 말했다.

<‘셀프 학생부’ 위법행위 규정>
학생부 관리도 철저해진다. 단위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부 점검 전담반을 구성해 교차 점검 등 자체점검을 실시하며, 학교장은 학생부 자체점검 계획을 수립해 학사일정에 반영해 운영한다. 교육청의 경우 매년 소속 학교에 대한 학생부 기재/관리 실태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위반사례적발 학교 및 학생부 관련 민원이 빈번한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지원한다. 교육부의 경우 학생부 기재/관리 관련 책무성 강화 및 점검 계획 수립 의무화를 위해 법령을 개정한다. 

서술형 기재 항목에 대한 수정이력은 졸업 후 5년간 보관하도록 했다. 학생부 권한 부여 및 변경 절차도 강화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학생으로부터 기재할 내용을 제출받아 기재하는 ‘셀프 학생부’를 근절하고, 교사에게 사교육기관 컨설팅 자료를 제공해 학생부의 부당한 기재/수정을 요구하는 것 등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개정된 내용이 적용되는 시기는 항목마다 차이가 있다. 고교의 경우 인적/학적사항, 진로희망사항(삭제), 자율동아리 활동, 청소년 단체 활동,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방과후학교, 수상경력, 자격증/인증취득상황 등은 고1부터 적용한다.

반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특기사항 기재분량 축소,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분량 축소 등은 고1~3학년에 모두 적용한다. 

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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