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프린스턴.. MIT 스탠퍼드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19 THE 세계대학 자연과학부문 순위에서 성균관대가 전체 84위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전년 101-125위권에서 성큼 올라서면서 전년 1위의 KAIST를 제쳤다. 전년 101-125위권으로 성대와 동일한 순위였던 서울대보다도 높은 순위다.  

성대에 이어 서울대(92위) KAIST(94위) 순으로 톱3였다. 서울대는 전년 101-125위권에서 상승한 반면, KAIST는 전년 92위에서 소폭 하락했다.

세계대학 톱은 전년과 동일하게 프린스턴대(미국)였다. 2위는 MIT(미국)로 전년 4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스탠퍼드대(미국)이 톱3를 끊었다. 세계 톱20을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1개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3개) 스위스 중국(각2개) 프랑스 싱가포르(각1개) 순이었다. 자연과학부문 순위는 2018년 501개대학 대상에서 2019년 963개대학으로 범주가 늘었다. 

2019 THE 세계대학 자연과학부문 순위에서 성균관대가 전체 84위로 국내대학1위를 차지했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서울대 KAIST 톱3>
2019년 국내1위는 성균관대가 차지했다. 세계순위 84위로 전년 101-125위권 대비 상승했다. 국내순위도 공동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종합점수는 60.3점이다. 기술/공학 컴퓨터공학 경영/경제 분야에서 서울대 KAIST 등에 밀린 것과 달리 자연과학 부문에서는 톱을 차지한 성과다. 성대는 THE 의대부문 순위에서도 국내 톱을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대가 세계92위로 국내2위였다. 전년 101-125위권에서 역시 상승했다. 종합점수는 59.9점이다. 2016년 77위에서 2018년 101-125위권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국내3위는 KAIST다. 세계94위로 전년 92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종합점수는 전년 60점에서 59.8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 국내대학 26개 랭크.. 톱3 이후 포스텍 UNIST 고려대 순
2019 THE 자연과학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26개다. 전년 14개대학에서 12개교 늘었다. 톱3 대학에 이어 포스텍 UNIST가 126-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텍은 전년 순위권을 그대로 유지했고 UNIST는 전년 151-175위권에서 상승한 경우다. 고려대가 201-250위권으로 뒤를 이었다.

301-400위권 이화여대 한양대 연세대, 401-500위권 부산대 세종대 영남대, 501-600위권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경북대 서강대, 601-800위권 전북대 전남대 GIST 인천대 인하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801+위권 충남대 국민대 순이었다.

<세계1위 프린스턴.. MIT 스탠퍼드 톱3>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프린스턴대가 톱이었다. 전년과 동일하다. MIT(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순으로 톱3를 유지했다. 

톱20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하버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칼텍(미국) 옥스퍼드대(영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UC버클리(미국) 예일대(미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시카고대(미국) 컬럼비아대(미국) UCLA(미국) 코넬대(미국) PSL(프랑스) 로잔연방공대(스위스)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베이징대(중국) 칭화대(중국) 순이었다. 

미국대학이 11개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영국대학이 3개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 중국 각2개, 프랑스 싱가포르 각1개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자연과학부문 순위>
THE 세계대학 자연과학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19 by subject: physical sciences)는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27.5%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27.5%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innovation)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THE세계대학순위와 비중을 비교하면 교육여건 연구실적 비중은 각 2.5%p 줄어들고 논문 피인용도는 5%p 확대된 차이다. 국제화 산학협력 비중은 동일하다.

THE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2.5%로 합산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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