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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가 끝이 아니다'..'향후 로드맵 따른 대안 모색해야'

기사승인 2019.01.21  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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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19정시의 추합을 앞둔 수험생과 예비고3들에게는 정시가 끝이 아니다. 재수나 반수의 길을 선택하든 아니면 대입이후의 향후 로드맵을 따져보고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입이 수시와 정시로 나눠 9번이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 처럼 진로역시 대입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상황과 향후 로드맵을 점검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운데 역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당장 2019대입에서 희망 대학/전공의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한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예비 고3 수험생들도 대입전략 구축에 있어 향후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실제 대입/진로 로드맵에는 다양한 차선책들이 존재한다. 대입은 현역입학 뿐만 아니라, 재수 반수를 통해 재도전하는 방식, 그리고 눈높이를 낮춘 대학을 진학을 선택했더라도 편입 학사편입의 길이 열려 있음은 물론 대입이후 로드맵으로 의/치전원/로스쿨/약대/대학원 진학과 복수전공 전과 등 다양한 로드맵이 존재한다. 선제적인 로드맵 파악은 방황없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입과 진로는 단 한 번의 기회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줄 알아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불가피한 재수와 선택하는 재수>
재수는 대입에 있어 가장 확실한 재도전 방법이다. 1년을 재투자해 준비함으로써 고3 재학생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도 있다. 재학생 대비 시간적 여유가 있어 기초과목의 기반만 튼실하다면 EBS연계체제 아래 수능은 반복학습을 통해 수준향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한차례 대입을 경험해본 점도 심리적으로 큰 이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 자신에게 어떤 학습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실력이 부족한 과목이 있는 경우, 무작정 독학 재수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재수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자신에게 적정한 유형을 먼저 선별해내야 한다. 재수에는 재수학원 기숙학원을 통한 방법은 물론, 독학과 독학재수학원 관리형독서실을 이용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통상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재수종합학원이다. 등하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숙학원보다 자유롭지만 그만큼 스스로 시간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 재수종합학원으로는 강남대성 종로 강남하이퍼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이 파악된다. 해마다 학원당 40~130명의 서울대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학원들이다. 학원들만의 노하우와 강의를 통해 관리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학원비에 대한 부담은 있는 편이다. 통학 학원비(식비, 교재비 등 제외)는 1개월 기준, 강남대성/강남하이퍼 130만원대, 종로(강북) 100만원대 ,시대인재(대치) 160만원대, 메가스터디(서초) 120만원대, 다.

기숙학원은 철저한 시간관리와 수업체계가 형성돼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학생 성향에 따라 규제가 많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원비는 숙식으로 인해 재수학원보다 상승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 학원들의 학원비는 1개월 기준(수업료 기숙사비 식비 포함) 강남대성/강남하이퍼 290만원대, 러셀/종로(광주) 250만원대, 메가스터디(서초) 280만원대, 로 파악된다. 

비용부담 등을 고려해 독학을 선택하는 경우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학은 시간관리부터 학습계획까지 스스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체계적인 습관을 가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전체적인 학습 수준을 높여야 하는 중위권 학생의 경우, 비용을 아낀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결심하는 건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학습체계가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재와 인터넷 강의만으로 스스로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현하게 된 형태가 독학재수학원이다. 독학재수학원은 수업이 없지만, 공부 진행에 대한 학습설계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이다. 가격이 재수학원보다 저렴하고, 독학에 비해 일탈의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이용비용은 1개월 러셀(강남)/종로(강북) 등 대체로 50만원대로 형성돼있다.  

관리형독서실도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 독서실을 이용하면서 공부는 독학으로 진행하지만 생활패턴과 학습계획 등은 관리를 받는 경우다. 평균 독서실 비용보다는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독학재수학원 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로 파악된다. 시설과 위치에 따라 비용은 상이한 편이다.

한 입시관계자는 “대학 재학기간이 스펙 확대를 위해 7~8년씩 이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1년의 재투자는 해 볼만하다. 다만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 수능 출제범위가 올해 진행될 2020학년 수능까지만 유효하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개정교육과정 도입과 대입개편 등의 이유로 2020/2021/2022수능의 출제범위가 제각각인 만큼, 재수 이후 삼수부터는 공부량의 비중이 더해질 수 있다”며 “또한 이미 재수를 결정했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정시일정인 추가합격 추가모집 등의 모든 과정을 다 밟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인 대입 일정을 파악/경험해본 학생과 아닌 학생의 대응력은 차이가 큰 편이고 초여름 슬럼프를 넘기기 위해서는 힘든 과정을 거쳐 쌓인 정신력이 필수라고 보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성공가능성이 높은 반수의 전제>
반수는 일단 합격소식을 받은 대학/전공에 진학한 이후 사용하는 카드다. 재수 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했거나 대학 입학 후 전공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결심하기도 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반수에 대한 결심은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 기말고사 돌입 전까지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말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시까지 2개월, 정시까지 4개월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아 학습량을 채우기 촉박할 수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사실 반수는 연대/고대 공대생들이 서울대 공대를 가기 위해서라던가, 서울대 공대생이 의대 진학을 위해 선택하는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기초과목에서 블랭크가 없는 상위권들의 선택인 셈이다.  기초과목이 약할 경우 심리적으로 쫓길수 밖에 없는 단시간 승부는 쉽지 않다"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계열의 대입이후 남은 로드맵, 의/치전원 진학>
대입이 아니라 대학원과정까지 보는 로드맵을 미리 세우는 방법도 있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의/치학전문대학원이나 약대 진학을 노려볼 수 있다. 의/치전원은 학부에서 4년간 전공을 마친 학생들이 의사 양성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 양성 시스템을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개선한다는 취지에 만들어졌다. 지금의 로스쿨과 유사하다. 현재 의전원 체제를 유지 중인 곳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캠) 차의과대등 3개교다. 제주대와 동국대(경주)는 최근 의대 전환을 확정하고 각각 2021학년과 2020학년, 의대로 완전 전환할 예정이다. 치전원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등 3개교에서 유지하고 있다. 도입 취지와는 달리 이공계 인재들이 의/치전원 진학에만 매달리는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축소를 감행한 결과다.

의/치전원 진학을 하기 위해서는 MDEET(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의/치학교육입문검사)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MDEET는 의/치전원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2017학년부터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구분 없이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로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시험결과는 해당 학년에 한해 개별 의전원의 결정에 따라 학부성적 면접 자소서 영어성적 선수과목 등과 함께 입학 전형요소의 하나로 활용된다. 원서접수는 매년 6월초에서 중순까지 이뤄지며 8월 중순 시험이 치러진다. 응시료는 지난해 기준 21만원이었다. 약대 복수 응시를 막기 위해 PEET와 같은 날에 시험을 치르는 특징이다.

<2021수험생까지 가능한 약대 진학>
자연계열 학생들은 약학대학 진학도 고려해볼 수 있다. 약대는 현재 2+4년제 체제로 운영된다.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진학을 위해서는 대학 2학년 이상 과정을 수료한 후  화학(일반화학/유기화학) 물리 생물 등 3영역 4과목으로 구성되는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매년 6월 말 이뤄진다. 시험은 8월 초중순 치러지며 MDEET와 시험일이 동일한 특징이다. 응시료는 지난해 기준 16만6000원이었다. PEET응시 이후,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다만 약대 편입학의 기회가 얼마 안 남았다는 점은 유의해야 될 부분이다.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학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6년제로의 전환으로 평가된다. 대입 전문가들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치한’ 중 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6년제 학제는 현행 학사편입학 체제 운영으로 인해 이공계/자연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발현됐다. 약대 편입을 위한 자퇴생이 늘면서 이공계/자연계열 교육과정이 파행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160명(27.9%)이 응시해, 생물학 3742명(25.1%)을 제쳤다. 이어 화학3062명(20.6%) 자연1149명(7.7%) 기타1135명(7.6%) 인문/사회752명(5.1%) 의약학462명(3.1%) 농학430명(2.9%) 순으로 집계됐다. 입학 관계자들은 "약대는 관련 전공자들의 지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전공자들에게 확실히 유리한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학생이라면 수도권 약대 진학이 조금 더 수월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도권 약대에 덕성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등 여대가 존재하면서 선발인원이 더 많이 때문이다. 현재 전국 약대는 총 35개교이며, 수도권 약대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세종)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삼육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차의과대 한양대ERICA 등 17개교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목포대 부산대 순천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인제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등 18개교다. 전체 정원은 1630명 수준이다.

졸업 후 직업적 안정성 등 때문에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도 전국 35개약대 경쟁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원내 전형 기준 1693명 모집에 1만487명이 지원해 6.19대1의 경쟁률이었다. 전년은 1693명 모집에 9756명이 지원해 5.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덕성여대 숙명여대 등이 전년보다 PEET반영비중을 낮추면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내 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차의과학대였다. 차의과학대는 일반전형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 전적대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이어 인제대12.45대1(11명/137명) 삼육대11.27대1(15명/169명) 원광대10.14대1(14명/142명) 덕성여대9.95대1(40명/398명) 우석대8대1(14명/112명) 단국대7.76대1(25명/194명) 계명대7대1(10명/70명) 순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서울대 2.16대1(63명/136명)가 기록했다. 

<인문계열의 대안, 로스쿨 진학>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도 하나의 방법이다. 로스쿨의 취지가 다양한 학문분야의 학생들을 법조인으로 양성,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학과가 아니어도 진학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공개했던 2018학년 출신 계열별 합격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문계열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상경계열이었다. 상경계열은 2018학년 전국 25개 로스쿨 합격자 2106명 가운데 24.2%인 510명을 배출했다. 이어 사회계열 497명(23.6%), 법학계열 440명(20.9%), 인문계열 326명(15.5%) 순이었다. 상경계열은 2018학년 총 510명의 로스쿨 합격자를 배출, 2009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9년간 1위를 독주해온 법학계열을 제치고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계열로 올라선 모습이다. 2019학년 합격자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통상 3월 중 발표된다.

계열의 다양성은 확보됐지만 해를 거듭하면서도 여전한 출신대학선호현상이나 SKY쏠림현상이 대입 로드맵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현재 법무부가 공개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로스쿨 입학생 출신대학 톱3는 서울대 3806명(18.52%), 고려대 3049명(14.83%), 연세대 2834명(13.79%)로 파악된다. 10년간 합격자 전체 인원에 48%가량이 SKY출신인 것이다. 지난해로만 한정해도 서울대 258명, 고려대 322명, 연세대 198명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150명을 넘긴 학교는 세 학교 뿐이었다. 2018학년 전국25개 법전원 입학인원 2106명 가운데, 778명이 SKY에서 배출된 모습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선 SKY대 비인기학과라도 일단 진학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쏠림현상이 뚜렷하다"라며 "뿐만 아니라 자교출신 입학비율도 해마다 20%를 상회하면서 로스쿨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두는 것이 입학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계속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스쿨 경쟁률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높게 형성되는 점도 파악해둬야 한다.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상위권 로스쿨보다 지방권 로스쿨에 지원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현재 로스쿨은 서울/경기지역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4개교가 있다. 비수도권 소재 로스쿨은 강원대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영남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1개교다. 전국 25개교 중 지난해 최고경쟁률은 전년에 이어 원광대였다. 원광대는 60명 모집에 532명이 지원, 8.87대1의 경쟁률이었다. 뒤를 이어 아주대8.86대1(50명/443명) 동아대8.73대1(80명/698명) 경희대7.83대1(60명/470명) 서강대7.33대1(40명/293명) 순으로 톱5가 형성됐다. 반면 연세대의 경쟁률이 2.62대1(120명/314명)로 가장 낮았다.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는 3.3대1(150명/495명)을 기록했으며 고대는 3.23대1(120명/388명)이었다.

로스쿨에 진학을 하려면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법학적성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LEET 시험은 통상 5월말에서 6월 초 원서접수 후 7월에 치르게 된다. 응시료는 지난해 기준 24만8000원이었다. 시험 성적은 8월~9월 경에 발표된다. 수험생들은 LEET성적과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함께 준비해 로스쿨에 원서를 넣으면 된다. 평가요소에 학부성적 어학성적 면접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단계를 확인해 미리 준비해 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반 대학원 진학 가능성도>
전문대학원 이외에도 일반대학원 진학을 통해 자신의 최종학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공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대학원 과정은 학부과정의 전공심화 지식을 모두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수업을 진행하므로 전공변경에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학부 수준의 전공 공부를 해놓는 것도 요구된다. 최종학력을 높이고 심도있는 공부 및 전공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복수전공/이중전공/부전공/연계전공>
대학 재학 중에도 전공을 교체하거나 다양화할 기회들이 있다. 다른 전공을 함께 이수하는 복수전공(다전공) 이중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등의 제도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학교별로 신청시기는 다르지만 통상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에 신청을 받는다. 학교에 따라 주전공 성적을 반영하거나 별도의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구직 단계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대부분 의학/약학/사범/예체능계열은 복수/이중/부/연계전공 등이 불가능하다.

복수전공은 제1전공을 8학기동안 이수한 후 졸업을 유보하고, 또 하나의 제2전공을 연속해서 이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2개의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졸업증명서의 경우 제1전공과 복수전공의 별도 발급이 가능하다. 단 졸업증서는 한 장에 제1전공과 복수전공이 함께 표기되며, 학위번호는 1개다. 단기간에 2개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1전공 이수 후 최소 2~3학기 이상을 추가 이수해야 하며 등록금도 학기 수만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중전공은 8학기 동안 제1전공과 제2전공으로 동시에 이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제1전공 3학기 이상의 재학생이 자격이 된다. 복수전공과 달리 졸업증명서는 1개 발급된다. 졸업증서는 한 장에 제1전공과 제2전공을 함께 표기, 학위번호도 1개다. 복수전공의 경우 8학기내 졸업이 불가능할 수 있지만 이중전공을 졸업이 가능해 시간 투자가 많지 않다. 부전공과는 달리, 학부와 학과의 제한이 없는 점(의학/약학/사범/예체능계열 제외)도 큰 차이점이다. 

부전공은 다른 전공을 함께 이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별도의 학위는 인정되지 않으나 졸업장에 ‘영어영문학과(부전공 무역학)’또는 ‘신문방송학과(부전공 법학)’으로 표시돼 나오는 특징이다. 복수/이중전공에 비해 이수해야 할 학점이 적고 요구조건도 충족하기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재학기간도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 단 부전공을 서로 허용하지 않는 계열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적을 수 있다. 

연계전공은 ‘융합’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여러 전공 과목을 융합해 개설되는 전공이다. 가령 ‘러시아지역통상학전공’이 개설됐다면 노어노문학, 무역학, 경제학관련 과목을 일정 수준 이수하도록 한다. 이수기준을 충족시키고 학위논문이 통과되면 연계전공과 관련한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연계전공은 각 대학의 특성이 반영되므로 수강신청 책자나 학교 소개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늘어나는 전과케이스>
전과는 대학 입학 후 동일한 대학 내의 다른 모집단위로 전공을 아예 바꾸는 것을 말한다. 해당 모집단위의 여석이 발생하면 실시하게 되며, 주전공 취득 평점과 면접 시험 등을 종합 고려해 전과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모집 시기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학년2학기 종강 이후나 2학년1학기 종강 이후 전과에 대한 공지사항이 발표된다. 주전공 취득 평점도 중요하겠지만 왜 전과를 해야 하는 지를 면접 시험에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최근 건국대가 2019학년 1학기부터 전과의 성적 제한 규정과 수료학점 기준을 모두 폐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재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융복합 연구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입학 후 2학년이나 3학년 진학 등 재학 기간 중 보다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전공 학과를 선택해 전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건대의 사례와 같이 전과 문턱이 낮아지고, 선택권이 확대되면 학생들은 충분한 고민과 경험 끝에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융합의 트랜드가 부각된 이후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이미 입학단계에서 무학과선발을 도입한 상태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 등 5개 이공계특성화대는 모두 무학과선발을 실시한다.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다. 학생들에게는 선택권 보장과 융합교육 기회는 물론, 각 학과들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체 경쟁력 상승을 위해 노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편입도 가능하다>
편입학은 다른 대학으로 학적 자체를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편입은 4년제 대학 2학년을 마쳤거나 전문대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편입과 4년제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 두 종류가 있다. 기타 유형으로는 군위탁편입, 실업계고교 출신자 편입, 특별편입 등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영어시험을 실시하며,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을 별도로 치르거나 전공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다. 전공을 변경해 편입하는 경우라면 전공면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일반편입은 대학에서 2학년 이상 수료하거나 2,3년제 전문대를 졸업한 후 3학년으로 편입하는 유형이다. 학교별로 2학년 이상 수료를 지원자격으로 하는 경우와 일정 이상의 수료학점(65~70학점대)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매해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일반편입 전형이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학사편입은 4년제 학사학위가 있는 경우와 학점은행제 등을 이용해 학사학위를 취득한 경우 가능하다. 4년제를 졸업한 경우 학사편입학 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사편입 경쟁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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