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입학비리 조사결과..대학재정지원 사업비 감액 검토 중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부산경상대가 최근 3년동안 300여명을 부정입학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동신대 역시 소속학생인 아이돌그룹 멤버 등의 출석 편의/장학금 특혜 의혹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14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첫 회의를 통해 부산경상대와 동신대의 학사/입학 비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부산경상대는 2016~2018학년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총301명을 부정입학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입학사정 없이 입학 216명, 편법 전과입학 70명, 허위입학 29명, 생활기록부 부정발급 입학 18명(중복인원 32명)등으로 유형도 다양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경상대는 입학, 학사관리, 교육용 기본재산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부정사례가 적발됐다"며 "전 총장과 법인과장에겐 중징계, 이사장과 이사 등 15명에게는 경고 조치를 진행했으며 향후 행정처분위원회를 거쳐 2020학년 입학정원도 모집정지 처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산경상대가 최근 3년동안 300여명을 부정입학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동신대 역시 소속학생인 아이돌그룹 멤버 등의 출석 편의/장학금 특혜 의혹이 드러났다. /사진=동신대 제공

동신대는 학교 소속 연예인 등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 학점과 학위를 수여한 혐의가 적발됐다. 관련된 연예인은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전 멤버인 이기광 용준형 윤두준 장현승, 비투비의 서은광 육성재 등으로 확인됐다. 동신대는 학과 내부방침상 방송활동이 출석으로 인정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방침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방침은 2015년 신설, 비스트 등 아이돌멤버들이 재학할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대상자들의 학점과 학위 취소를 요구한 것은 물론, 기관경고 조치, 담당 교원에 대한 징계/경고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같은 이유로 김상돈 의왕시장 역시 학점과 학위가 취소됐다. 

장학금 특혜는 연예인 4명과 비연예인 1명에게서 의혹이 확인됐다. 2010학년 1학기부터 2011학년 1학기까지 교내 장학규정을 위배하며 해당자들에게 5954만원의 특별장학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장학금 지급 관련자들에게도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부산경상대와 동신대의 부정/비리 사항에 대해 대학재정지원 사업비 감액 등의 제재 조치를 함께 검토 중이다. 비위 의혹이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의뢰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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