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 60% 반영.. 성적기준 하향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서울대는 2019학년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 선발에 있어 소득 수준의 영향력이 확대된 기준으로 변경됐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재학생들의 학업성적 기준은 이전보다 낮췄다.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은 ‘2019학년 학부생활관 입주신청/선발안내’를 통해 올해 입사생 선발부터 적용될 평가기준을 공개했다.     

이전까지 신입생은 신청자격을 갖춘 학생 가운데 시스템 무작위 추첨을 했고 재학생은 단과대에서 자체선발 해왔다. 올해부터는 공개된 기준에 따른 선발점수로 입주자가 정해진다. 신입생의 경우 소득분위60점 지역40점을 배점해 전원 점수에 따라 선발한다. 재학생은 학교성적도 반영되면서 배점이 달라진다. 소득분위60점 지역20점 성적20점이다. 관악학생생활관은 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정원의 20%는 남은 인원수에 비례해 각 단과대가 선발한다. 단과대는 선발 기준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선선발 대상자도 확대됐다. 이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차상위가구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까지 우선선발 대상으로 변경됐다. 재학생의 기숙사 신청자격이었던 학교성적 기준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전체 평점 평균 2.7 이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평점 평균 2.4 이상이면 자격을 충족한다. 신청가능 지역이 확대된 변화도 있다. 이전까지는 서울의 모든 지역에서 기숙사 신청이 불가능했다. 올해부터는 서울 내에서도 거리가 먼 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은 학부생 2428명과 대학원생 2349명을 합해 4777명을 수용하고 있다. 기숙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선발기준 공개요구와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기존 학부생 입주자 선발기준 검토를 통해 표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2019학년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 선발에 있어 소득 수준의 영향력이 확대된 기준을 제시했다. 반면 재학생들의 학업성적 기준을 이전보다 낮췄다.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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