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경쟁률 ‘최고’ 19.29대1.. 충북대 전남대 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19정시에서 전국 10개 수의대 전체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정원내 기준 217명 모집에 1964명이 지원해 9.05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11.61대1(모집227명/지원2635명)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경쟁률 하락의 내부요인은 일부 대학의 모집군/전형방법 변경의 영향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지난해까지 단 세 개의 수의대가 모집을 진행하던 나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탓에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지만 올해부터 7개 대학이 모집을 실시하는 가군으로 이동해 지원자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충남대는 올해부터 수능반영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수학(가) 반영비율이 45%로 가장 높아 이과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나 올해부터 40%로 비중을 줄인 탓에 지원자가 감소했다는 여론이다. 가/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다군 모집의 제주대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는 38대1(20명/760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9.29대1(28명/540명)로 마감,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물론 올해 불수능의 여파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공계 최상위권 풀자체가 줄어든 데다 가장 큰 선호도를 보이는 의대의 문호가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적 하락세를 넘어서기는 어려웠다는 얘기다.

<2019수의대 정시경쟁률 ‘소폭 하락’>
전국 10개 수의대의 2019정시 최종경쟁률은 9.05대1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10개대학 217명 모집에 1964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정시에서는 10개대학이 227명을 모집한 가운데 2635명이 지원해 11.61대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모집군별 경쟁률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가군은 6.93대1(148명/1026명)으로 지난해 8.7대1(145명/1261명)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나군은 9.71대1(41명/398명)으로 지난해 9.9대1(62명/614명)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제주대가 속한 다군은 19.29대1(28명/540명)를 기록, 지난해 38대1(20명/760명)보다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올해 수의대 경쟁률 하락은 충남대의 모집군/전형방법 변경과 제주대의 부진의 영향이 크다. 충남대는 지난해 나군 21명 모집에 237명이 지원하면서 11.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군 모집을 진행, 22명 모집에 128명만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5.82대1로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단 세 개의 수의대가 모집을 진행하던 나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탓에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지만 올해부터 7개 대학이 모집을 실시하는 가군으로 이동해 지원자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능성적 반영에서 지난해까지 수학(가)를 45%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40%로 비중을 줄여 메리트가 사라진 영향이라는 여론이다. 제주대의 경쟁률 하락도 눈에 띈다. 유일한 다군 모집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20대1 이하로 하락,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다군인 만큼 여전히 10개 수의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적인 경쟁률 하락은 올해 불수능의 여파로 파악된다. 의치한수를 지원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인원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최상위권이 풀이 줄어든 데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가 올해 대폭 확대된 인원에 더 커진 수시이월까지 합쳐지면서 의치한수 이공계 특성화대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 치대를 제외하고 의대 한의대 이공계특성화대까지 지난해 보다 경쟁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하락한 모습이지만 수의대 경쟁률을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치한 열풍에 더해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펫 산업’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학년 7.48대1(305명/2280명), 2016학년 9.14대1(284명/2595명)에서 2017학년 11.49대1(256명/2942명), 2018학년 11.61대1(227명/2635명)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이어가다 올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고’ 다군모집 제주대19.29대1.. 충북대 전남대 톱3>
전국 10개 수의대 가운데 경쟁률 1위는 올해도 제주대가 차지했다. 다만 경쟁률은 19.29대1(28명/540명)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 38대1(20명/760명)에서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모집인원은 8명 늘었으나 지원자는 220명이 감소한 수치다. 유난히 어려웠던 수능 때문에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다군에서 의치한수에 지원을 주저한 탓으로 해석된다. 보통 가군과 나군을 안정 지원하면 다군을 상향 지원하지만 올해는 불수능 논란이 있던 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택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지난해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했던 제주대 의대가 모집을 재개해 지원자가 분산됐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그럼에도 제주대는 다른 수의대에 비해 여전히 최대 3배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대학 자체 경쟁력보다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모집을 실시하는 탓에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하면 실질 최고경쟁률은 충북대인 셈이다. 충북대는 가군 모집을 실시. 23명 모집에 245명이 지원해 최종 10.65대1(23명/245명)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14.07대1(28명/394명)로 마감했다. 경상대 제주대와 함께 한국사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응시여부만 확인하는 이점으로 이과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충북대에 이어 전남대가 9.88대1(17명/168명)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대는 지난해 8.89대1(19명/169명)에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충남대가 모집군을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에 남겨진 전남대와 전북대가 지원자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도권 대학인 서울대는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건국대는 소폭 하락했다. 수시이월로만 선발하는 서울대는 올해 4명을 모집한 가운데 36명이 지원해 경쟁률 9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5.31대1(13명/69명)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유일한 사립 수의대인 건대는 올해 4.1대1(41명/16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6.27대1(44명/276명)에서 올해 소폭 하락했지만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면서도 매년 일정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쟁률 ‘상승’ 4개교, ‘하락’ 6개교>
올해 상승세를 보인 대학은 4개교, 하락세를 기록한 대학은 6개교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경북대(5.3대1→5.65대1) 서울대(5.31대1→9대1) 전남대(8.89대1→9.88대1) 전북대(9.45대1→9.58대1) 등이다. 경쟁률 하락을 기록한 대학은 강원대(9.93대1→8.24대1) 건국대(6.27대1→4.1대1) 경상대(11.41대1→9.33대1) 충북대(14.07대1→10.65대1) 충남대(11.29대1→5.82대1) 제주대(38대1→19.29대1) 등이다.

개별 대학의 경쟁률 상승은 모집인원 감소와 충남대의 모집군 이동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북대는 모집인원이 3명 감소해 경쟁률 상승폭이 적었지만, 서울대의 경우 9명이 줄면서 경쟁률은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 서울대의 4명 모집은,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인원이다. 전남대와 전북대는 올해 충남대의 모집군 이동으로 나군 지원자를 분할/흡수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락폭은 충남대와 제주대와 가장 컸다. 충남대는 모집군과 전형방법 변경의 영향이 커 보인다. 단 세 개의 수의대가 모집을 진행하던 나군에서 7개 대학이 모집을 실시하는 가군으로 이동해 지원자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올해부터 수능반영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국25%+수(가)45%+과탐30%였지만 올해 국30%+수(가)40%+과탐30%로 수학비중을 줄이고 국어비중을 늘렸다. 수학(가) 반영비율이 45%로 가장 높아 이과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요인이 사라진 셈이다. 제주대의 경쟁률 하락은 우선 불수능의 여파로 분석된다. 예상보다 낮은 수능 점수로 인해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다군에서 의치한수의 지원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잠시 모집을 중단했던 제주의대가 올해 모집을 재개하면서 같은 다군 모집에서 지원자가 분산됐을 수도 있다.

<합격자발표.. 15일 경상대 필두>
전국 10개 수의대는 정시에서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원서접수 이후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정시요강에 따르면 올해 수의대 정시에서 가장 일찍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은 경상대다. 경상대는 15일 오후4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전북대 18일 오후2시 △경북대 18일 오후5시 △충남대 24일 오후3시 △전남대 24일 오후4시 △강원대 29일 정오이전 △건국대 29일 오후2시 △서울대/충북대/제주대 29일 합격자를 공개한다. 10개 수의대가 이번 달 중 최초합격자 공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격자 가운데 등록의사가 있는 수험생들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최초합격자 등록이 끝나면 추가합격(미등록충원합격) 통보가 진행된다. 추가합격 발표는 내달 14일 오후9시까지 이어진다. 상세 일정은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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