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 동신 톱3.. 자연계열 경쟁률 ‘상승’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9정시에서 전국 12개 한의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380명을 모집한 가운데 3560명이 지원해 9.37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는 3685명이 지원해 9.7대1을 기록했다. 올해 지원자 125명이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92대1을 기록한 동국대(경주)가 인문 선발을 폐지하면서 지원자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동국대(경주)의 경쟁률 하락폭을 어느 정도 상쇄할 만큼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전형 수가 증가했다. 동신대 대전대 경희대 부산대 우석대 가천대 세명대 원광대 등 8개교가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설한 동국대(경주) 인문이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올해도 최고경쟁률은 동국대(경주)가 차지했다. 31명을 모집한 가운데 634명이 지원해 20.45대1로 마감했다. 다만 인문 선발 폐지로 경쟁률은 다소 하락했다. 모집대학이 적은 다군 모집이기 때문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특징이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2019정시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계열구분 모집이 특징인 한의대 정시는 올해 인문모집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자연모집 경쟁률이 상승한 양상이다. /사진=경희대 제공

<12개 한의대 9.37대1 ‘소폭하락’>
전국 12개 한의대 최종경쟁률은 9.37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 기준 14개 전형으로 380명을 모집한 가운데 3560명이 지원한 결과다. 2018정시 9.7대1(380명/3685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의대는 2016학년 10.22대1(443명/4528명)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이후 2017학년 10.04대1(384명/3857명), 2018학년 9.7대1(380명/3685명), 2019학년 9.37대1(380명/3560명)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던 동국대(경주)의 인문선발이 폐지된데다 학령인구 감소, 선호도 하락 등의 악조건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모집군별 경쟁률.. 가/나군 상승, 다군 하락>
모집군별로는 가/나군은 상승한 반면 다군 경쟁률은 하락한 모습이다. 동신대 대전대 경희대 등 3개 대학이 모집하는 가군은 81명 모집에 700명이 지원해 8.64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7.31대1(91명/665명)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가군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0명 감소했는데 지원자는 오히려 35명이 늘었다. 동신대 대전대 경희대 등 3개교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나군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5.69대1(199명/1132명)에서 올해 5.81대1(208명/1208명)로 늘었다. 모집인원은 9명, 지원자는 76명이 증가한 결과다. 부산대 우석대 가천대 세명대 원광대 등 5개교 경쟁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대구한의대 동의대 등 2개교는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국대(경주) 상지대 등 2개교에서 모집한 다군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91명 모집에 1652명이 지원해 18.15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는 90명 모집에 1888명이 지원하면서 20.98대1을 기록했다. 동국대(경주) 자연 지원자가 다소 늘었지만 인문 폐지로 인한 지원자 감소폭이 더 컸다. 상지대는 인문/자연 지원인원이 일제히 줄었다.

- 가군 동신대 12.57대1 ‘최고’.. 3개교 모두 상승
합산경쟁률 기준 가군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신대다. 21명 모집에 264명이 지원해 12.5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15대1(20명/203명)보다 경쟁률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모집인원은 1명 증가한 반면, 지원자는 61명이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대전대가 뒤를 이었다. 일반 지역인재 합산 결과 27명 모집에 220명이 지원해 8.15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7.86대1(29명/228명)보다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일반(인문) 11.29대1(7명/79명), 일반(자연) 8.83대1(12명/106명), 지역인재(인문) 4.33대1(3명/13명), 지역인재(자연) 4.4대1(5명/22명)로 나타났다. 인문은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자연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양상이다.
경희대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5.57대1(42명/234명)에서 올해 6.55대1(33명/216명)로 올랐다. 계열별로는 인문 8.78대1(9명/79명), 자연 5.71대1(24명/137명)이다. 인문/자연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인문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3명 줄어든 반면 지원인원은 6명 늘었고, 자연은 지난해보다 모집 6명, 지원 24명이 감소해 경쟁률이 상승한 경우다.

- 나군 부산대 8.33대1 ‘최고’.. 5개교 ‘상승’
나군 최고경쟁률은 부산대였다. 6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해 8.3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6.55대1(11명/72명)과 비교해 경쟁률 상승폭이 상당하다.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22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부산대를 포함해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우석대 가천대 세명대 원광대 등 5개교다. 우석대는 지난해 7.1대1(21명/149명)→올해 7.14대1(21명/150명), 가천대 5.65대1(20명/113명)→6.24대1(21명/131명), 세명대 5.11대1(18명/92명)→5.64대1(22명/124명), 원광대 4.9대1(51명/250명)→5.1대1(60명/306명)로 상승했다. 가천대는 인문과 자연 모두 지원자가 증가했고, 원광대는 자연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12명 많은 53명을 모집한 원광대 자연은 지난해보다 64명 늘어난 268명이 지원해 5.06대1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한의대 동의대 등 2개교는 하락세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6.15대1(48명/295명)에서 올해 6대1(49명/294명), 동의대는 지난해 5.37대1(30명/161명)에서 올해 5.28대1(29명/153명)로 소폭 낮아졌다. 계열별로는 두 대학 모두 인문은 상승세인 반면 자연은 하락세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는 인문 5.88대1(16명/94명), 자연 6.06대1(33명/200명), 동의대는 인문 5.75대1(8명/46명), 자연 5.1대1(21명/107명)이다.

- 다군 동국대(경주) 상지대 ‘하락’
다군은 동국대(경주)와 상지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동국대(경주)는 올해 인문선발을 폐지하고 자연만 모집한 가운데 20.45대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31명 모집에 634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4명 늘었지만 지원자는 77명이 증가, 지난해 20.63대1(27명/557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일반과 지역인재 2개 전형을 운영하는 상지대는 전형별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일반은 지난해 17.83대1(58명/1034명)에서 올해 17.31대1(58명/1004명), 지역인재는 지난해 10.5대1(2명/21명)에서 올해 7대1(2명/14명)로 떨어졌다.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일반과 지역인재 각 지원인원 30명 7명이 줄어든 결과다.

<계열별 경쟁률.. 자연 인문/자연 ‘상승’, 인문 ‘하락’>
의대와 치대의 경우 자연계열 선발이 일반적이지만 한의대는 계열구분 모집이 특징이다. 모집군 전반에서 인문선발을 실시한다. 가군에서는 대전대 경희대, 나군에서는 가천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원광대가 계열을 구분해 선발한다. 가군 동신대, 나군 세명대, 다군 상지대는 인문/자연을 구분하지 않고 동시에 선발하고 있다. 올해 동국대(경주)가 인문선발을 폐지, 자연계열 수험생에게만 문호를 연 대학은 부산대 우석대 동국대(경주) 등 3개교다.

계열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은 상승한 반면, 인문과 인문/자연은 하락세를 보였다. 자연은 지난해 7.94대1(214명/1699명)에서 올해 8.05대1(217명/1746명)로 소폭 상승했다. 부산대 우석대의 경쟁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인문/자연 통합선발도 경쟁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지난해 15.7대1(80명/1258명)에서 올해 15.83대1(81명/1282명)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인문은 경쟁률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8.47대1(86명/728명)에서 올해 6.49대1(82명/532명)로 떨어졌다. 지난해 무려 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국대(경주)가 인문선발을 폐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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