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높다면 숙대 수학과 통계학과.. 과탐 높다면 한대 35%'최고'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올해 정시에서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일까. 정시는 대다수 대학이 수능100%로 합격자를 정한다.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은 매우 낮다. 수능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구조지만 단순히 수능총점이 높다고 해서 합격을 단언하기는 어렵다. 대학에 따라 국수영탐 영역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문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자연 모집단위는 수학 과탐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경향이다. 동일한 총점이라도 반영비율에 따라 합격여부가 바뀔 수 있는 셈이다.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곰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대부분 대학이 영어비중을 낮춰 국수탐 반영비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상위17개대학의 2019정시요강을 분석한 결과, 자연 모집단위 기준 수학 반영비율은 낮게는 25%부터 높게는 50%까지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대 수학과 통계학과는 수학 반영비율이 50%로 상위17개대 중 가장 높았다. 과탐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양대였다. 한대는 수(가)와 과탐을 35%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한다. 반면 이화여대는 국수영탐 4개영역을 동일하게 25%씩 반영하며, 숙대 의류학과는 자연계지만 수학 과탐보다는 국어 반영비율이 35%로 가장 높다. 

올해 수능수학의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수학 가형의 예상 1등급컷은 92점으로, 모든 입시기관의 예측이 일치했다. 지난달 16일 수능이 끝나자마자 각 입시기관이 내놓은 분석자료에 의하면 7개기관 중 대성 유웨이 이투스 메가 비상 등 5개업체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분석했고, 종로하늘이 “수(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나)는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카이에듀만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고 분석해 다소 평이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정시에서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일까. 정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100%로 합격자를 정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탐구보다 수학을 잘 봤다면?.. 숙대, 수학50% 반영>
상위17개대학의 자연 모집단위 영역별 반영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수영탐 중 수학을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은 숙대다. 숙대 수학과와 통계학과(자연계형)의 수(가) 반영비율은 50%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국20%+수40%+영20%+탐20%로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학비중을 10%p 높였다. 영어는 20%를 반영한다. 수학과는 국어 과탐 각 15%, 통계학과는 국어와 과탐 중 한 가지를 택해 30%의 비율로 반영한다. 수학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학생이라면 숙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도 수학에 비중을 뒀다. 올해부터 전 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서강대는 수(가/나)47% 국어34% 사/과탐19%의 비율로 반영한다. 수(가) 응시자에게는 10%의 가산점도 있다.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대 단국대(의예/치의예) 등 4곳은 수(가)를 40%의 비율로 반영한다. 성대와 중대는 수(가)40% 과탐35% 국어25% 순으로 반영비율이 높다. 영어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서울대는 자연계열이라도 과탐보다는 국어비중을 높게 설정한 경우다. 수(가)를 40%로 반영하고, 국어33% 과탐27% 순으로 반영한다. 특히 서울대는 영어 영향력이 낮은 대학이기 때문에 영어에 약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점제로 반영하는 서울대 영어는 1~2등급간 점수차가 0.5점에 불과하다. 반면 단대 의예와 치의예는 학과 특성에 맞게 국어보다는 과탐성적을 높게 반영한다. 수(가)가 40%로 가장 높고, 과탐25% 국어20% 영어15% 비율로 반영한다. 과탐Ⅱ를 응시한 지원자에게는 5% 가산점이 있다. 

고려대 자연은 수(가)를 38%의 비율로 반영하고, 국어와 탐구를 각 31%로 반영한다. 모집단위의 절반을 자연계형으로 모집하는 간호대와 컴퓨터학과도 동일하다. 영어는 감점,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고대도 서울대와 비슷하게 영어 영향력이 낮은 대학이다. 1등급과 2등급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하다. 

▲건국대 자연Ⅰ ▲경희대(자연) ▲동국대(자연) ▲단국대 ▲숙명여대는 수(가)를 35%로 반영한다. 건대 경희대 동국대 단대(죽전)은 수학 다음으로 과탐(25%) 비율이 높다. 반면 숙대는 국어(25%), 단대(천안)은 영어(25%)가 수학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숙대는 응용물리전공 지원자에 한해 물리Ⅱ 응시자에게 20%의 가산점도 있다. ▲인하대는 수학30% 과탐25% 국어20% 영어20% 한국사5%의 비율로 반영한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단국대(죽전)는 수(가)35% 과탐25% 국어20%의 비율로 반영한다. 건대 경희대는 영어15% 한국사5%, 동국대는 영어20% 한국사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건대는 자연계 모집단위를 자연Ⅰ과 자연Ⅱ로 분리해 수능성적 반영비율을 다르게 설정했다. 자연Ⅰ 모집단위는 수학 물리 화학 미래에너지 스마트운행체 스마트ICT융합과 공대 전 모집단위다. 단대는 죽전캠 가운데 국제자유전공 공대 SW융합건축공 수학교육 과학교육만 해당된다. 

<과탐, 수학만큼 중요.. 한대 연대 ‘주목’>
수학과 과탐(2과목)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은 한양대 연세대 홍익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대학이다. 한대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수(가)와 과탐을 35%씩 반영한다. 과탐Ⅱ를 응시한 지원자에게는 3%의 가산점도 있다. 국어는 20%, 영어는 10%를 반영하며 한국사는 등급에 따라 감점한다.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8점을 부여해 등급간 점수차가 2점으로 비교적 작다. 

▲연대와 ▲홍대(서울)은 수(가)와 과탐을 각 33%로 반영한다. 연대는 국어22% 영어11%, 홍대는 국어17% 영어17%로 동일하다. ▲건대 자연Ⅱ ▲시립대 ▲외대는 수(가) 과탐을 30%씩 반영한다. 건대는 국어20% 영어15% 한국사5%, 시립대 외대는 국어 영어 각 20%로 반영한다. 건대 자연Ⅱ는 건축 화장품 줄기세포재생 의생명 시스템생명 융합생명 수의예와 상허생명과학대 전 모집단위를 말한다.

<국어에 강한 자연계생.. 숙대 단대 ‘주목’>
자연계열이지만 국어에 강하거나 교차지원이 가능한 학과를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숙대와 단대를 눈여겨봐야 한다. 숙대 의류학과는 자연계형이지만 국어 반영비율이 35%로 가장 높고, 수(가)는 25%, 과탐과 영어는 각 20%로 반영한다. 한국사는 가산점 반영이다. 수(가)+과탐 응시생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국어성적이 높은 인문계열 지원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반면 단대는 교차지원을 폭넓게 허용하면서 수(가)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다. 단대(죽전)의 건축학과, 단대(천안)의 외국어대 공공인재 보건행정은 국어 반영비율이 35%로 가장 높다. 건축학과의 경우 국어(35%) 다음으로 수(가/나)25% 사/과탐20% 영어20%의 비율로 반영한다. 다만 수(가) 응시생에게는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외국어대 공공인재 보건행정은 인문계열 학과에 가깝지만 과탐 응시생은 물론 수(가) 응시생에게도 지원기회가 열려 있다. 직탐 응시자의 지원도 허용한다. 대신 수(가)를 응시한 지원자는 외국어대 15%, 공공인재 보건행정 16%의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국수영탐 고른 성적이라면?.. 이대, 25%씩>
국수영탐 성적별로 큰 차이가 없다면 이대에 주목해야 한다. 이대는 국어 수(가) 과탐 영어를 각 25%의 비율로 동일하게 반영한다. 자연계열이지만 상대적으로 국어와 영어에 강한 여학생들이 눈여겨볼만한 성적구조인 셈이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특히 이대는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크기 때문에 절대평가지만 영어 영향력이 높다. 1등급250점 2등급240점 3등급230점 4등급220점 순으로 등급간 점수차가 10점이다. 

단대(천안)의 간호 심리치료는 국어 수학을 30%씩 반영한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수(가) 응시자에게 18%의 가산점을 부여해 가산점이 높다. 영어는 25%, 탐구는 사/과탐 구분 없이 15%로 반영한다. 탐구보다는 영어비중이 높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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