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위 연세대 ‘순위하락’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18 EMBA(최고경영자과정)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두 대학 모두 순위는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20위로 톱20에 들었던 고대는 올해 순위가 18계단 하락하면서 38위로 내려앉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했던 순위의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43위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연대 역시 8계단 하락한 51위에 머물렀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18 EMBA(최고경영자과정)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두 대학 모두 순위는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사진=고려대 제공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과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켈로그-HKUST EMBA’가 차지했다. 2013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14년, 2015년 2위로 밀려났지만 2016년 1위를 탈환해 톱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위에는 지난해 5위였던 파리공립경영대학원-런던대정치경제대학원-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이 공동 운영하는 ‘Trium Global EMBA’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칭화대 경영대학원과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운영하는 ‘칭화-인시아드 복수학위 EMBA’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4위는 지난해 랭킹에 포함되자마자 2위에 이름을 올렸던 ‘EMBA-글로벌 아시아’였다. ‘EMBA-글로벌 아시아’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홍콩대 경영대학원, 런던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5위는 지난해 14위에서 9계단 순위가 오른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의 ‘Ceibs 글로벌 EMBA’ 프로그램이었다.

6위는 올해 처음 랭킹에 포함된 파리공립경영대학원의 ‘HEC 파리 국제 EMBA’와 지난해 7위였던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의 ‘Washington-Fudan EMBA’ 프로그램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위였던 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의 ‘SJTU Antail EMBA’ 프로그램은 8위로 밀려났다. 이어 9위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Global EMBA), 10위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MIT EMBA), 11위 ESCP 유럽 경영대학원(ESCP Europe EMBA), 12위 IE 경영대학원(Global EMBA), 13위 인시아드 경영대학원(Insead Global EMBA), 공동14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런던경영대학원(EMBA-Global Americas & Europe), 공동14위 런던대 경영대학원(EMBA), 16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UCLA-NUS EMBA), 공동18위 워릭대 경영대학원(EMBA), 공동18위 난양공대 경영대학원(Nanyang EMBA), 20위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Wharton MBA for Executives) 순이었다. 지난해 30위였던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순위가 12계단 올라 공동18위로 톱20에 진입했다. 

고대 EMBA는 단독 프로그램만으로 8년 연속 국내1위를 차지하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난해보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지표인 ‘최근 3년 평균 순위’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고대 EMBA는 최근 3개년 평균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EMBA인 콜롬비아대(36위) UCLA앤더슨대(49위) 코넬대존슨(50위) 등 보다 높은 순위다. 연세대의 경우는 2016년 톱100에 들지 못하면서 최근 3년 평균 순위 지표가 산출되지 않았다.

<EMBA란?>
EMBA는 Executive MBA의 약자로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과정이다. 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Full-time MBA와는 구별된다. 두 과정 모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학교별 순위가 주로 쓰이는 MBA와 달리 공동 운영과정이 많은 EMBA는 과정별로 순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위도 공동이자 복수단위로 수여하기에 학교별로 순위를 나타내기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즈 E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EMBA 순위는 AACSB인증,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봉 상승 등의 다른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된 단점도 있다.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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