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생활과윤리 3번 사상가 ‘라인홀트 니부어’ 관련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15일 실시한 2019수능 이의신청 접수가 19일 오후6시 마감됐다. 출제오류 등 이의를 제기한 신청 건수는 979건에 달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능 직후부터 1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오후6시 기준 사탐이 5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 148건, 수학 117건, 영어 68건, 과탐 48건, 제2외국어/한문 18건이다. 직탐과 한국사는 각각 2건의 이의신청이 있었지만 한국사는 다른 사탐과목의 이의제기를 잘못 신청한 경우였다. 

사탐 중에서도 생활과윤리 3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다. 지문에서 미국의 사상가 ‘라인홀트 니부어’를 추론해 그의 입장으로 적절한 답을 고르는 문항이었다. 수험생들은 단정적인 표현으로 진술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라는 ㄱ선지가 니부어의 입장으로 옳다는 정답이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 6월 모평에서 출제됐던 니부어와 관련된 문항에서도 집단 속 개인이 완전히 이기적이지 않다는 내용이 정답이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전환시킨다’와 같은 단정적 표현은 정답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국어에서도 고난도 문제로 꼽힌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집중됐다. 

15일 실시한 2019수능 이의신청 접수가 19일 오후6시 마감됐다. 출제오류 등 이의를 제기한 신청 건수는 979건에 달했다. 이어 국어 148건, 수학 117건, 영어 68건, 과탐 48건, 제2외국어/한문 18건이다. 직탐과 한국사는 각각 2건의 이의신청이 있었지만 한국사는 다른 사탐과목의 이의제기를 잘못 신청한 경우였다.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쳐

이의신청 심사는 20일부터 26일까지며 확정된 정답은 26일 오후5시 공개한다. 수험생들은 전용 게시판에서 이의신청을 할 영역 선택과목 문항번호 정답의견을 선택 후 작성할 수 있었다. 글을 작성하기 위해선 본인인증을 거친다. 휴대폰이나 공공 아이핀으로 인증 가능하다. 반드시 실명으로 작성해야 하지만 게시글 내용엔 개인신상정보를 게재해선 안 된다. 전용게시판에 의한 신청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한 이의신청은 접수하지 않으며, 준수사항을 따르지 않은 글은 삭제됐다.

지난해 수능에선 출제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탐구영역의 생활과윤리 18번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지만 평가원은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다. 2017 수능에서는 2014학년과 2015학년 연속된 출제오류 이래 2년 만에 2건의 출제오류가 확정됐다. 평가원이 발표한 이의신청 심사결과에 따르면 물리Ⅱ 9번 ‘정답없음’, 한국사 14번 ‘복수정답’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는 기존 정답이던 1번외에 5번을 선택한 경우도 정답으로 인정됐고 물리Ⅱ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전원 9번 문제에서 정답을 받은 것으로 처리됐다. 

2016 수능에선 국어A/B 공통으로 출제된 14번 문제에 이의제기가 몰렸지만 오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보기 4번에서 쓰인 ‘같이하다’가 주어진 문형정보/용례만으로는 세 자리 서술어로 볼 수 없기 때문에 4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가원은 심사를 통해 2016학년도 수능 문제에 오류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수험생들의 반발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수험생 서모씨등 6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결정 처분취소 소송을 벌였고 원소 패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객관식 시험은 문항과 보기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가장 적합한 정답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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