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대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가장 보기 싫은 도서관 꼴불견 1위에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투머치토커'를 꼽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대학생 2096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현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전했다. 

대학생들에게 평소 도서관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의 대학생들이 '가끔, 필요에 따라 이용한다(55.0%)'고 답했으며 '종종, 자주 이용하는 편'이 34.4%로 이어졌다.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6.2%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는 4.5%로 소수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을 책을 읽으러 가는 곳이지만 대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목적은 조금 달랐다. 알바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1, 2위에 나란히 '학점 관리를 위한 공부(52.6%)' '과제, 리포트 작성(52.1%)'이 꼽히며 학점과 관련한 활동을 소화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도서 대여(45.0%)'가 차지한 가운데 '독서(33.1%)' '자료조사(25.9%)'가 순서대로 5위 안에 꼽혔다. 이밖에도 '공시 준비 등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11.1%)'나 '구내식당, 시청각실 등 도서관 부대시설 이용(6.6%)'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 이용(2.2%)' 등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도서관 이용 목적은 응답군과 관계 없이 대동소이 했으나,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응답만큼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 비중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대학 4학이 '취업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는 응답은 24.7%로 1학년(3.2%)의 약 8배, 2학년(5.9%)의 약 4배에 달했다.

대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 역시 책보다는 공부환경에 있었다고 밝혔다. 설문을 통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대표적인 매력 및 장점에는 무엇이 있는가(*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도서 구입비용을 아낄 수 있다(57.4%)'를 제치고 '면학 분위기 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58.6%)'가 1위에 꼽혔다. 또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접할 수 있다(46.0%)' '뜻밖의 좋은 책을 발견하기도 한다(24.8%)' '책을 익는 습관을 만들기 쉽다(12.7%)' '책 외에도 뉴스 음원,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가 제공된다(12.5%)' '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6.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대학생들은 도서관을 이용할 때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꼴불견으로 끊임 없이 속닥속닥 거리는 '투머치토커(54.4%, 복수응답 결과)'를 꼽았다. 2위는 자리만 맡아 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족(37.4%)'이, 3위는 벨소리, 전화통화로 시끄러운 '휴대폰 비매너족(33.7%)'이 각각 차지했다. 또 '애정행각 커플(31.3%)'과 침을 묻히거나 책을 찢는 등 '도서 훼손러(25.6%)'가 도서관 꼴불견 4, 5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도서관 안에서 과자를 먹거나 껌을 씹는 등의 '프로먹방러(24.5%)' 중얼거리며 책을 읽거나 이어폰 밖으로 음악소리가 새어 나오는 '소음유발자(23.5%)' 빌려간 책을 돌려주지 않는 '상습 도서 연체자(11.2%)' 앉을라치면 나타나 자기 자리를 주장하는 '도서관 메뚜기(10.5%)' 등도 도서관 꼴불견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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