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풀 강대에 더해진 최고수 이영덕소장의 분석력'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9수능 등급컷이 공개된 가운데 등급컷 신뢰도가 높은 입시기관으로 대성학원이 떠올랐다. 베리타스알파가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최근 4년간 치러진 모의평가와 수능을 기준으로 최초 등급컷 적중도를 따져본 결과 1위는 대성이었다. 대성학원이 남다른 적중률을 자랑할 수 있는 배경은 재수종합학원 강남대성을 중심으로 확보된 최상위권 수험생 데이터와 ‘현 대입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분석력 때문이라는 해석이 압도적이다. 

대성은 15일 일반 수험생 기준 수능이 끝난 5시40분에서 약 1시간40분 뒤인 오후7시19분 9개 입시기관 중 중간인 5번째로 국어 수학 예상등급컷을 내놨다. 검색어 1위를 선점하기 위해 ‘정확성’보다는 ‘속도’에 초점을 맞춘 다른 기관보다는 상대적으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최근 4년간 치러진 모의평가와 수능을 기준으로 최초 등급컷 적중도를 따져본 결과 1위는 대성이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근 4년간 등급컷 적중률 1위, 대성>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최근 4년간 치러진 6월모평/9월모평/수능 총 8번의 수능과 모평을 기준으로 등급컷 적중도를 따져본 결과 1위는 대성이었다. 2015학년과 2016학년은 국어A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 1등급컷을, 2017학년은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1등급컷을, 가장 최근 치러진 2018학년은 국어 수학(가) 수학(나) 1~2등급컷을 기준으로 평가헀다. 

4년간 발표된 총 64개 등급컷 중 대성은 42개를 적중해 65.6%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대성은 2018수능에서도 자연계열 만점자를 배출하며 꾸준히 만점자 배출행보를 이어나고 있는 만큼 최상위 재수생들이 대거 집결한 배경이 뛰어난 분석력의 기반으로 보인다. 대성에 이어 종로하늘 64.1%(41개), 이투스 유웨이 각 57.8%(37개), 메가 56.3%(36개), EBS 진학사 각 54.7%(35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로 범위를 좁혀도 여전히 대성은 적중률 선두를 고수했다. 2017학년 한 해 치러진 4번의 학평(3월 4월 7월 10월)과 2번의 모평(6월 9월), 수능까지 총 7번의 전국단위 모의고사 등급컷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등급컷 적중률은 대성과 유웨이가 59.5%로 공동1위를 차지했다. 

분석대상은 7번의 전국단위 모의고사의 국어 수학(가) 수학(나) 1등급컷과 2등급컷 총 42개다. 대성과 유웨이는 각각 25개 등급컷을 적중시켜 59.5%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4월학평부터 10월학평까지는 동일한 등급컷 적중개수를 보인 가운데 3월학평에서는 대성이 3개를 적중해 유웨이보다 한 개 많았고, 지난해 수능에서는 유웨이가 4개를 적중, 대성에게 뒤졌던 1개 등급컷을 만회했다. 

<뛰어난 분석력 기반, 광범위한 최상위권 데이터>
대성학원이 뛰어난 분석력을 자랑하는 것은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 대입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을 브레인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강남대성)’로 유명한 우수 수험생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프라의 기반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강남대성 수험생들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정평 난 사실”이라며 “2016대입에서 25명을 선발하는 서울대 의대 정시에 14명이 합격하고, 15명을 선발한 연대 의대 논술에 10명이 합격하는 등 최상위권 자연계열에서 특히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을 다수 확보한 사실이 등급컷과 배치표의 공신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우수한 수험생이 많은 대입분석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데이터를 다른 기관보다 더욱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여 년간 대입분석으로 이름을 날린 이영덕 소장의 분석력이 더해져 공신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률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난립’이라고 부를 만큼 입시기관들이 넘쳐나는 교육현장에서 신뢰할만한 곳이 어디인지를 따질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수능이나 모평 당일 입시기관들이 발표하는 최초등급컷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은 상황에서 어느 기관의 발표를 신뢰할지는 지원전략 자체를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수험생들은 가채점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당일 발표되는 등급컷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교사들도 진학지도 목적으로 등급컷을 유심히 살피는 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하고 추정한 수치다. 때문에 입시기관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지표로 여겨지곤 한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최초’ 발표된 추정 등급컷이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하는 과정을 통해 기관끼리 엇비슷하게 맞춰지기 맞춰지기 때문이다. 대동소이하게 수정된 등급컷은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이 어렵다. 모의 지원자, 표본 수가 누적되면서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고, 다른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이 내놓는 모평/수능의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 등급컷 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초 등급컷만이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르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다. 

<성적발표 이후 정시설명회.. 정확한 정보 지향>
대성학원이 정시설명회를 수능성적표가 배부된 이후인 내달 8일 정시설명회를 여는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가채점 설명회는 수능직후 수험생들의 조급한 마음을 겨냥한 불안마케팅의 일환”이라며 “다른 입시기관들이 확실하지 않은 자료를 가지고 당장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설명회를 진행하는 반면, 수능 이후 설명회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하늘을 비롯한 메가스터디 이투스 스카이에듀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는 수능 직후인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27차례 설명회를 연다. 반면 김영일교육컨설팅과 대성학원은 수능 성적이 통지되는 내달 5일 이후인 각 7일, 8일에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성 정시전략 설명회는 내달 8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실시한다. 설명회는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김찬휘 대성마이맥 입시센터장이 ‘정시합격의 Key를 잡아라, 추합 이월 경쟁률 영어’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시이월에 따른 경쟁률 추이와 추가합격 규모를 면밀히 분석해 효과적인 지원방향을 소개한다. 2부는 ‘대입 최고수’로 불리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이 직접 나선다.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최종 지원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참석자에게는 2019대입 최종지원전략 자료집과 수능 채점결과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수험생이 참고할 수 있는 배치표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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