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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클리닉] 마사지와 건강

기사승인 2018.11.12  0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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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불법체류자가 12만 명이 넘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왔다. 법무부는 타이마사지 업소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마사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다.

마사지가 어떤 효과가 있기에 태국여성 5만여 명이 일할 정도로 호황을 누릴까.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일까. 아니면 온몸을 이완시켜주는 효과 때문일까.

나도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마사지를 하라는 처방을 내려줄 때가 많다.

마사지는 확실히 이완효과가 있다. 뭉친 근육으로 인한 통증치료는 물론이고 굳어진 근육에 눌린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도 있다. 긴장과 피로에 억눌려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마사지는 당연히 좋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도 않다.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2만~3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핸드안마기(핸드마사지기)를 이용하면 편하게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마사지의 가장 좋은 효과는 긴장으로 인한 통증 감소다.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여러 부위에 통증을 가지고 있다. 가장 흔한 부위는 바로 허리와 어깨, 목 등이다. 마사지기를 손으로 잡고 헤드부위에 있는 진동부위를 뭉친 근육에 대주기만 하면 된다. 근육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과도한 힘을 주면 근육이 손상될 수도 있다. 진동부위를 환부에 가볍게 대고 천천히 움직여 주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등이나 허리 부위는 본인이 하기 힘들다. 부모님이 해주어야 한다. 엎드린 학생의 허리부터 어깨부위까지 마사지기를 천천히 이동시키면 된다. 당연히 근육이 있는 부위에 집중해야 한다. 뼈를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마사지가 뼈에 닿으면 ‘우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튀어 오르므로 몇일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5분 정도 등과 어깨 마사지만 해주어도 전신이 이완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통증은 물론이고 쉽게 잠들기 힘든 불면 환자들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마사지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마사지 부위는 다리의 내측 면이다. 발의 안쪽 복숭아뼈에서 다리 쪽으로 천천히 눌러보면 경골이라는 뼈와 붙어 있는 근육들이 아픈 분들이 많다. 심한 생리통 환자들은 예외가 없이 아프다. 아픈 부위에 마사지기를 대고 천천히 안마를 해주면 된다. 아래다리는 물론이고 허벅지 안쪽과 서혜부, 음부 주위까지 아픈 부위를 모두 풀어주면 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경락을 풀어주는 것이다.

생리통을 개선하려면 생리 전 일주일 동안은 매일 하루에 10분 정도 마사지기를 이용해 안마해주어야 한다. 이정도 마사지를 하면 진통제를 먹어야 견디는 생리통 환자들도 약이 없이 생리기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사지기가 없다면 위에서 말한 부위를 손바닥으로 적절히 두들겨도 된다.

요령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방망이질을 하듯이 두드리는 방법보단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다. 아주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팔은 조금만 흔들고 주로 손목의 움직임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근육이나 살이 적은 팔 부위는 주먹보다는 손바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의 힘을 빼서 자연스럽게 오므린 손바닥으로 팔이나 어깨부위를 두드리는 것이다. 단 너무 세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가 아주 얇은 머리부위를 안마할 때는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는 방법을 쓴다. 허리와 허벅지와 같이 근육이 많은 곳은 두들기는 강도를 좀 높여도 된다. 복부나 머리는 자극이 너무 강하면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근육이 단단한 곳은 자극의 강도를 좀 높여도 큰 무리가 없다.

두들기는 방법도 기혈소통에 도움이 되지만 주무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뭉친 어깨 근육을 안마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된다. 엄지나 검지로 아픈 곳을 지긋하게 누르는 방법도 좋다. 자기 몸을 만지다 보면 의외로 통증이 심한 곳이 있다. 위에서 생리통을 치료하기 위한 마사지 부위는 손가락으로도 아주 쉽게 마사지할 수 있다. 책상다리로 앉은 자세에서 양쪽의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아픈 부위를 부드럽게 눌러주면 된다.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면 합곡혈에 통증이 나타나듯이 눌러서 아픈 곳이 있다면 몸의 어느 곳이든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살살 문질러 주면 통증이 사라지고 기혈소통도 원활해진다.

한의학에서 아픈 증상은 대부분 기체(氣滯) 즉 기가 잘 소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때 가장 손쉬운 치료법 중 하나는 두드리고 주무르는 것이다. 기공체조나 단전호흡에서 전신을 두드리는 운동을 하는 이유도 바로 기혈의 순환을 돕기 위한 것이다. 잘만 두들기면 통증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

두드리는 것 이외에 아픈 부위에 손바닥을 대고 있는 방법도 있다. 복부나 근육의 통증 시에 손바닥을 아픈 부위에 대고 있는 것이다. 배가 아플 때에 아픈 곳에 손을 대고 1분 정도 있으면 위장관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통처에 손을 대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다가 어느 순간 통증이 눈 녹듯이 줄어든다. 아픈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0분 정도 가볍게 손을 대고 있으면 된다. 누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손의 힘을 빼고 가볍게 통처에 올려놓으면 된다. 단순한 근육의 문제도 대부분 손바닥을 대는 것으로 통증이 해소된다.

물론 마사지와 두드리기가 만병통치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이런 치료방법을 써 보고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의사나 의사를 찾아봐야 한다.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거나 통증의 간격이 짧아지면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므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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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혁 편집위원 hwang@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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