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서류 기반.. 외국어면접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숙명여대 글로벌인재(어학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숙대 글로벌인재 면접은 수능직후인 17일에 시행한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14일 오후5시 이후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숙대는 올해 글로벌인재 전형을 통해 지난해 대비 7명 감소한 48명을 모집한다. 내년 전형 폐지가 결정되면서 글로벌인재 전형은 올해가 마지막 모집이다. 2016학년 모집인원이 104명에 달했지만 2017학년 57명으로 크게 줄었고 이후로도 매년 규모를 줄여왔다. 숙대 입학관계자는 “글로벌인재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들은 학과특성상 특기자선발을 요한다. 하지만 특기자전형의 교외활동을 반영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데 공감해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인재의 올해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공인외국어성적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학생부 대신 ‘검정고시 합격자 학습과정 보고서’와 ‘검정고시 성적증명서’를 활용하며 외국소재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는 고교 전학년 성적표를 제출한다.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70%와 공인외국어성적30%를 합산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40%와 외국어면접60%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숙명여대 글로벌인재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숙대 글로벌인재 면접은 수능직후인 17일에 시행한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제출서류 기반.. 외국어 면접>
숙대 글로벌인재 면접은 외국어면접이 특징이다. 모집단위별 지정된 외국어로 진행한다. 프랑스언어문화학과는 프랑스어 독일언어문화학과는 독일어 일본어학과는 일본어 면접을 실시하며 글로벌서비스학부(글로벌협력전공/앙트러프러너지십전공)와 영어영문학부(영어영문학전공/테슬전공)은 영어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개인별 10~15분 내외로 이뤄지며 평가위원 2인이 참여한다. 면접은 단순히 외국어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제출서류 내용확인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심층면접이다.

면접 질문은 제출 서류를 통해서만 도출한다. 교과면접처럼 제시문을 제공하지 않고 제출 서류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학종면접 유사하다. 세부 평가방법은 전공적합성의 경우 진로탐색과 전공 선택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적성, 발전가능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등에 대해 평가한다.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력 사고력 다양한 시각과 관점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한다. 의사소통능력과 인성은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협력 배려 도덕적 가치관 등이 주요 평가요소다.

수험생들은 면접 전 자신의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를 통해 드러나는 자신의 특징과 자기소개서에 스스로 강조한 내용들을 되짚어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면접관 입장이 돼서 문답을 만들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자기소개 전공선택이유 장래희망 자소서 도서 관련 질문은 충분히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 최근 시사와 연결되는 지점도 필수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원 학과와 서류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연습은 요구된다. 서류 내용이 참신하더라도 현장에서의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용 진위와 활동의 깊이는 물론 어학능력까지 의심받게 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 없는 숙대 면접.. 면접후기 참고>
글로벌인재전형 면접 기출문제는 따로 공개돼있지 않다.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기반, 개별적 질문이 각각 다르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는 없지만 지난해 면접 후기는 숙대 웹진과 각 교육청이 발간하는 면접후기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 면접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전반적인 면접장의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하다. 부산교육청에서 발간한 ‘2018 대입 면접후기자료집’에는 글로벌인재전형 일본학과 면접 사례가 실려 있다. 홈페이지 접속 후 사용자별정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학지도 공지사항 순으로 들어가면 자료집을 받을 수 있다. 

면접은 일본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지원자는 어릴적 호기심에 혼자 회화책을 보며 익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자기주도형 학습자임을 피력했다. 숙명여대를 지원한 이유, 학과 선택의 이유 등의 질문들이 차례로 이어졌다. 학생부를 기반으로 고교시절 연호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도 도출됐다. 면접관은 발표 내용과 관련해 이번 해의 헤이세이 연호를 물었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라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 했다는 후기다.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과 최근 양국의 문제들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면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로 진행됐으며 17분 정도 소요됐다.

글로벌인재 전형의 면접방법은 외국어 사용을 제외하면 학종 전형과 비슷하기 때문에 학종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숙대 웹진에 올라온 지난해 식품영향학과 합격 사례의 경우(숙명인재 전형)는 면접 준비를 위해 자소서와 학생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내용을 분석했다고 전하고 있다. 합격생은 예상 질문을 100개 이상 뽑아 혼자 문답을 진행하면서 면접 대비에 힘썼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면접 질문 중 80% 이상이 예상 질문에서 나왔다는 후기다. 면접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 막막할지라도 자신의 서류를 통해 예상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했다.

<유의사항.. 블라인드 면접 진행>
숙대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관은 수험생의 성명 수험번호 출신고교명들의 개인정보 없이 면접을 진행한다. 수험생은 면접 당일 교복 체육복 등 개인정보 확인이 가능한 복장 착용이 금지된다. 면접 진행 중에도 자신의 정보 혹은 부모(친인척포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접 중 본인의 개인정보를 유추할만한 단서를 제공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글로벌인재 전형의 원서접수 결과는 48명 모집에 339명이 지원하면서 최종경쟁률 7.06대1로 마감했다. 작년에는 55명 모집에 358명이 지원해 6.51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글로벌서비스학부 글로벌협력전공이다. 13명 모집에 127명이 몰리면서 9.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일본학과가 7대1(5명/35명) 독일언어 문화학과 6.5대 1(4명/26명) 글로벌서비스학부 앙트러프러너십전공 6.27대 1(11명/69명) 영어영문학부 영어영문학전공 6.17대 1(6명/37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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