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대 포스텍 순.. 성대 ‘상승세' 눈길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최근 발표한 2019세계대학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여섯 계단 하락한 129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평가대상 국가와 대학의 큰 변동이 없음에도 세계순위가 하락했다. 첫 평가를 실시한 2015년(2014년 발표, 이하 US뉴스기준 연도로 표기) 72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 2019년 129위로 하락세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세계188위, KAIST가 세계217위로 국내대학 톱3에 들었다. 성대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세계순위가 상승하며 KAIST를 제치고 국내2위로 올라섰다. KAIST는 지난해 세계198위에서 217위로 순위가 19계단 하락하며 국내3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평가대상 국가와 발표순위의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74개국에서 올해 75개국으로 평가대상 국가만 1개국 늘었다. 발표순위는 1250위까지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국내대학들이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였다. 16개대학의 순위는 상승했지만 27개대학은 하락했다. 특히 국내대학 톱5 중 4개대학의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의 신규진입이 눈에 띈다. UST는 지난 6월 비영리 교육단체인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이 선정하는 2018 CWUR 세계대학순위에서도 올해 처음 진입하면서 서울대에 이어 국내대학2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과시했다. US뉴스 랭킹에서도 올해 첫 진입하면서 세계831위로 국내대학 중 23위를 차지했다. ‘노벨상 사관학교’라 불리는 독일의 막스플랑크국제연구학교와 유사한 설립형태인 U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학원 기능을 부여해 현장 연구인력을 길러내는 국내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인천대도 올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세계1위는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순위발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MIT 스탠퍼드대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 체제였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19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29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3위에서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서울대에 이어 성대 188위, KAIST 217위 순으로 국내 톱3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내 톱3,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순.. 성대 12계단 상승 국내2위>
US뉴스가 선정한 2019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29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US뉴스가 발표하기 시작한 2015순위부터 국내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세계순위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15년 72위로 톱100에 들었지만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순위 하락은 매해 평가대상 국가와 대학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2015년 49개국 500위까지 발표되던 순위는 2016년 57개국 750위, 2017년 65개국 1000위로 점점 늘다가 지난해는 74개국 1250위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75개국 1250위로 평가대상 국가와 대학의 큰 변동이 없음에도 서울대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서울대의 종합점수는 65.1점으로 지난해 63.2점보다 상승했다.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3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구간행물 23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33위, 전체 인용지수 59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81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 100위, 컨퍼런스 121위, 서적 377위, 국제 공동연구 530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 646위, 피인용보정지수 663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809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954위 순이었다. 순위 증감을 살펴보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연구간행물, 서적, 컨퍼런스,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국제 공동연구/비율,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피인용보정지수와 전체 인용지수만 상승했을 뿐이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과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다른 지표와 비교해 특히 순위가 낮은 항목은 피인용보정지수와 피인용 논문/출판물 비율이다. 피인용보정지수는 논문의 인용수를 평가하면서 얼마나 비중 있는 기관에서 인용했는지 점수를 부여하는 지표다. 피인용 상위 논문/출판물 비율 순위가 낮은 이유는 피인용 논문의 절대적인 양 자체는 많지만 대학이 배출한 전체 논문 대비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타 국내대학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내대학의 순위가 저조했던 이유로 평가된다.

지난해 순위가 36계단 상승한 성균관대는 올해도 12계단 오르면서 세계188위로 KAIST를 제치고 국내2위를 차지했다. 1위 서울대와 비교해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 1%/10% 논문/출판물 비율, 국제 공동연구/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지난해 세계198위에서 217위로 순위가 19계단 하락했다. 국내2위 자리도 성대에게 내주며 국내3위를 기록했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서적, 컨퍼런스,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은 앞섰으나 나머지 9개 지표에서 모두 성대를 따라잡지 못했다.

세계276위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4위다. 지난해 세계274위에서 약간 하락했지만 국내순위의 변동은 없었다. 국내5위는 지난해 세계307위로 국내6위였던 연세대가 차지했다. 316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국내5위였던 포스텍의 순위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국내 톱5에 이어 포스텍(322위) UNIST(368위) 한양대(443위) 경희대(511위) 경북대(558위) 이화여대(579위) 울산대(587위) 부산대(601위) 전남대(605위) 서울시립대(612위) 전북대(648위) GIST대학(708위) 세종대(738위) 영남대(759위) 건국대(788위) 인하대(799위) 경상대(806위) UST(831위) 중앙대(843위) 강원대(853위) 아주대(890위) 충남대(919위) 가톨릭대(924위) 충북대(942위) 서강대(959위) 동국대(985위) 순으로 1000위 내에 들었다.

순위 상승이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동국대다. 지난해 세계1040위에서 올해 985위로 55계단 뛰어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1000위 내로 진입했다. 한양대와 세종대도 30계단 이상의 높은 순위 상승을 보였다. 한양대는 36계단 상승하며 세계443위, 세종대도 35계단 오른 738위였다. 영남대 UNIST 건국대 부산대 중앙대는 지난해보다 2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대학들이었다. 영남대는 지난해 세계785위에서 759위로 26계단 올랐다. UNIST와 건국대도 세계순위가 24계단씩 올라 각각 368위, 788위를 기록했다. 부산대는 지난해보다 22계단 오른 세계601위, 중앙대는 21계단 상승한 843위였다. 경희대도 올해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한 세계511위에 올랐다. 울산대와 인하대는 세계순위가 14계단씩 상승했다. 각각 587위와 799위를 기록했다. 아주대는 지난해 세계896위에서 6계단 오른 890위였다. 국내23위를 차지한 UST는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 83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000위부터는 부경대(1017위) 가천대(1020위) 한림대(1153위) 단국대(1157위) 서울과기대(1164위) 인제대(1168위) 인천대(1173위) 동아대(1177위) 제주대(1186위) 순천향대(1220위) 숭실대(1222위) 조선대(1226위) 국민대(1233위) 광운대(1238위) 순이었다. 부경대 가천대 한림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인천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5년연속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순>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도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US뉴스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5년(2014년 발표)부터 5년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MIT(97.6점) 스탠퍼드대(93.8점) UC버클리(90.8점) 옥스퍼드대(87.6점) 순으로 톱5였다. 톱4는 모두 미국대학이 차지했고, 5위에 영국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는 칼텍(85.9점) 케임브리지대(85.8점) 컬럼비아대(85.6점) 프린스턴대(84.7점) 워싱턴대(84.6점) 예일대(84.2점) 존스홉킨스대(83.9점) UCLA(83.6점) 시카고대(83.4점) UC샌프란시스코(83.2점) 펜실베니아대(82.7점) UC샌디에이고(82.4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82.3점) 미시건대(82.3점)  토론토대(81.9점) 순으로 톱20이었다.

미국대학이 톱20 중 16개의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이 3개대학, 캐나다가 1개대학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새롭게 진입한 캐나다의 토론토대가 20위를 유지하면서 톱20은 3개국의 대학들이 차지했다.

<아시아1위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칭화대 순>
올해 아시아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국립대가 차지했다. 올해 세계38위로 지난해 세계43위에서 상승했다. 이어 난양공대(49위) 칭화대(50위) 순으로 아시아 톱3였다. 지난해 세계64위였던 칭화대는 올해 세계50위로 올라 도쿄대를 제치고 아시아3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쿄대(62위) 베이징대(68위) 킹압둘아지즈대(76위) 홍콩대(103위) 와이즈만연구소(112위)  교토대(119위) 서울대(129위) 홍콩과기대(135위) 중국과기대(138위) 홍콩중문대(142위) 상하이자오퉁대(145위) 푸단대(159위) 저장대(165위) 킹압둘라과기대(168위) 홍콩시립대(172위) 타이완국립대(174위) 텔아비브대(174위) 순으로 아시아 톱20이었다.

아시아 톱20에 이름을 올린 국가를 살펴보면 싱가포르가 단 2개의 이름을 올렸으나 톱2를 차지한 성과다. 중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홍콩이 4개로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일본 각 2개, 대만 한국 각 1개 순이었다.

<US뉴스 세계대학 순위는?>
미국 국내 대학 순위발표로 유명한 US뉴스가 영국중심의 세계대학 순위가 지명도를 얻으면서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5회째다. 학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육환경, 수업의 질, 졸업생 실적 등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라이덴 랭킹과 유사하지만 논문만이 평가대상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평가지표는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Global research reputation)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Regional research reputation) ▲연구간행물(Publications) ▲서적(Books) ▲컨퍼런스(Conferences) ▲피인용보정지수(Normalized citation impact) ▲전체 인용지수(Total citations)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국제 공동연구(International collaboration) ▲국제 공동연구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with international collaboration)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highly cited paper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cited in their respective field)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highly cited papers)로 총 13개다.

지표별 비중을 보면 세계적/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수가 12.5%로 가장 큰 반면 서적 컨퍼런스는 각 2.5%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간행물,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비율이 각 10%, 전체 인용지수 7.5%, 국제 공동연구, 국제 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와 비율이 각 5% 순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US뉴스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QS세계대학 순위’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가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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