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최우선 고려.. 내달 9일 최종 합격발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47개 마이스터고가 22일부터 2019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원서 접수기간은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24일에서 26일까지다. 현재 전국 49개마이스터고 가운데 공군항공과학고와 감포고를 제외한 일정이다. 경쟁률 최고인 공군항공과학고는 이미 7월27일 원서접수가 끝나 현재 3차 전형까지 마무리됐다. 감포고도 마이스터고로 2020년 개교가 확정되면서 올해는 모집하지 않는다.

마이스터고는 2008년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계획’에 따라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핵심기술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다. 특성화고나 일반고 직업반과 함께 직업계고로 분류된다. 유망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해 기술중심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성화고와 다르다. 2009년 21개교로 시작한 마이스터고는 2013년 39개교, 2015년 47개교로 늘었다. 올해 감포고가 국제무역 비즈니스 분야로 최초 지정되면서 49개교까지 확대됐다. 
 
마이스터고는 전국단위 모집뿐 아니라 광역단위, 기초단체 단위 선발 등 다양하게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학교별로 모집단위에 대한 비율을 꼼꼼히 따져 합격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전형방법 역시 학교마다 달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2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면 대략적으로 내달 9일께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일부 지역의 특성화고 일반전형은 접수기간이 남아 있다. 마이스터고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비슷한 분야의 특성화고 지원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다. 

설립목적이 취업인 만큼 마이스터고의 평가잣대는 취업률이 최우선이다. 2018학년 전국 마이스터고 취업률 톱은 삼척마이스터고와 대구일마이스터고였다. 둘다 100%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어 구미전자공고 공주마이스터고 충북반도체고순이었다. 모두 98%이상의 졸업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독보적인 분야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로봇고는 국내유일의 로봇 마이스터고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뉴미디어콘텐츠로 특화했고 한국경마축산고는 말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난해 경쟁률도 지원에서 중요한 기준이다. 10.29대1의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공군항공과학고의 뒤를 이어 수도전기공고와 광주경영고가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일정이 공개됐다. 모두 22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접수기간은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24일에서 26일까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년연속 취업률 1위, 삼척마이스터고>
삼척마이스터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취업률로 2년연속 취업률1위를 기록했다. 올해 74명의 졸업자가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작년에도 졸업생 79명 전원이 취업했다. 취업성과는 마이스터고의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발전산업 분야를 특화한 점이 경쟁력의 배경이다. 자동화기계과와 전기전자제어과 모두 2학년부터 기계공학이나 발전설비실무 등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고 실습활동도 병행한다.   

남녀공학인 삼척마이스터고는 자동화기계과와 전기전자제어과를 각각 2학급씩 모두 8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지역단위로 삼척과 동해에서 40명, 전국단위로 32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 8명은 모두 전국단위 모집이다. 일반전형은 내신 성적이 높은 순으로 1.25배수를 먼저 선발한 후 면접점수와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특별전형은 1.5배수인 12명을 우선선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원서접수는 22일부터 26일 오후12시까지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9일 오전10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1회졸업생 전원취업, 대구일마이스터고> 
2015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대구일마이스터고는 107명의 1회졸업생이 전원취업에 성공하며 삼척마이스터고와 함께 올해 취업률1위를 달성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자동차산업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성 함양을 위해 오전6시 교장이 직접 학생들과 태권도를 하며 심신을 단련한다. 2학년부터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하고 기업 맞춤식 교육과정을 조기 운영한다.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맞춤식 현장실습도 진행한다.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 특별과정(부사관 양성)도 운영 중이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자동차산업계열로 120명을 모집한다. 2학년 진급시 학생의 희망과 별도의 전공 선발 기준에 따라 전공학과가 배정된다. 전형별로 일반80명 특별40명이다. 전국단위 모집이며 대구에서 모집정원의 50%를 우선선발한다. 1차 서류전형을 통해 180명을 먼저 선발하고 심층면접과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경우 전형간 교차충원이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22일부터 25일 오후5시까지이며 최종합격자는 내달 8일 오전10시에 발표된다.

<서울로봇고, ‘국내유일’ 로봇 마이스터고>
서울로봇고는 국내에서 유일한 로봇 마이스터고다. 독보적인 분야를 개척한 만큼 취업률도 상승하고 있다. ‘조기취업’ ‘평생학습’ ‘행복명장’을 목표로 취업 이후로도 학생들이 전문연구원이나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과는 모두 4개다. 첨단로봇설계과 첨단로봇제어과 첨단로봇시스템과와 군특성화과정인 첨단로봇정보통신과가 있다. 1학년은 직업기초능력 함양 과정으로 실무적응형 보통교과를 운영하지만 2학년 때부터 전문 기초 교육 과정에 들어간다. 3학년은 취업 예정 회사에 맞는 실무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서울로봇고는 8학급 16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전형은 크게 마이스터계열과 군특성화마이스터계열로 나뉜다. 남녀 구분 없이 모집하지만 군특성화전형은 남자만 지원할 수 있다. 전형별로 일반112명 특별32명 사회통합16명이다. 모든 전형이 1차에서 1.5배수를 선발해 2차 점수와 합산해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특별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의 1차 불합격자는 자동으로 일반전형 지원자로 전환된다. 접수기간은 22일부터 25일 오후5시까지며 최종합격자는 내달 9일 발표한다. 

<2017마이스터고 경쟁률2위, 수도전기공업고>
수도전기공업고는 2017년 공개됐던 마이스터고 경쟁률에서 공군항공과학고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공군항공과학고는 매년 마이스터고 경쟁률에 있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교육비가 국비로 전액 지원되고 공군하사관 임용의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200명 모집에 772명이 지원한 수도전기공업고가 3.86대1로 2017경쟁률 2위였다. 수도전기공고는 한국전력공사가 출연해 유지/경영하는 학교로 2010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학생들은 전기에너지과 에너지전자제어과 에너지기계과 에너지정보통신과에서 전기기기와 기계공학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울 뿐 아니라 다양한 실습활동도 할 수 있다. 취업률은 약간 하락하는 추세지만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저력 있는 마이스터고다. 

수도전기공업고는 남녀 구분 없이 4개의 학과에서 총 10학급 20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 일반140명 특별60명이다. 전국모집이지만 서울에서 160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학과를 1지망부터 4지망까지 선택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모집정원만큼 전형 총점 성적순으로 1차 선발한다. 그리고 2차로 학생들을 1지망의 학과별 석차에 따라 학과별 모집인원 만큼 선발한다. 1차에 합격했으나 2차에서 불합격할 경우 학생의 2지망에 따라 모집정원 미달학과로 넘긴다. 모든 학생이 선발될 때까지 이를 반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특별전형도 전형별로 인원을 선발해 같은 과정을 거친다. 원서접수는 22일부터 25일 오후5시까지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9일 오전10시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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