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10일부터 사흘간 서울대와 한양대의 제1회 정기교류전 ‘수도전(首都戰)-퍼져가는 파란 불꽃’이 열렸습니다. 수도전 명칭은 서울대의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 한양대의 ‘한양’이 조선의 수도라는 점에서 착안해 진정한 수도가 어디인가를 두고 대결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부제 ‘퍼져가는 파란 불꽃’은 두 학교의 교색(校色)인 파란색을 활용했습니다.

수도전은 스포츠뿐 아니라 학술과 공연 분야에서도 교류전을 진행하는 것이 다른 교류전과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사전행사로 9일 서울대에서 진행된 여자축구와 남자축구에서는 양교가 사이 좋게 한 경기씩 승리를 나눠 가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방 탈출 대항전’ ‘e-스포츠 대회’ 등 특색 있는 대회와 함께 오디션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수도전 다음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던 모양입니다.

수도전은 작년 두 대학의 페이스북에 ‘고연전/연고전 부러워하지 말고 진정한 수도를 가리는 타이틀 매치를 열자’는 한 학생의 재치 있는 글이 퍼진 게 계기입니다. 두 대학 동아리연합회는 6월 수도전기획단을 결성해 본격적인 교류전 개최준비에 나섰습니다. 교류전이 열리기 전부터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디스(비판/비하)랩’ 동영상을 주고받으며 대항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은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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