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한 학교체제.. '특성화고도 이제 옥석가리기'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특성화고들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트렌드를 반영해 학교체제를 바꾸는 가하면 공학으로 아예 학교 학생구성자체를 바꾸는 학교도 생겼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취업을 목표로한 특성화고 역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

당장 눈길을 끄는 학교는 경북드론고. 내년부터 청도전자고는 경북드론고로 교명을 바꿔 신입생을 받는다. 경북인터넷고역시 한국펫고로 이름을 바꾸면서 반려동물과를 새로 신설했다. 수원전산여고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교명도 한봄고로 바꿨다. 경북 영주의 일반고인 선영여고는 한국국제조리고가 된다. 조리전문특성화고로 전환하면서 교명도 바꾼 것이다.

특성화고의 변신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서울지역에서도 2018특성화고 입시결과 44개학교에서 미충원 됐다. 지방의 경우도 매년 입학생이 감소해 여러 지역에서 학급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 청도의 청도전자고는 지난해 100명 모집에 39명만 지원했다. 50명 수준으로 모집하던 경북인터넷고도 5년 전보다 입학생 수가 30명이 줄었다.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이름을 바꿔 이목을 끄는 특성화고들이 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북 최초 드론특성화고, 경북드론고>
경북드론고는 교육부 학과재구조화사업에서 ‘드론특성화고’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전자과와 멀티미디어과를 드론전자과로 통합/개편했다. 드론 조종과 시스템 정비가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드론정비 ▲드론촬영 ▲드론지도자 과정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도 선정돼 취업맞춤반 수료학생에게 병역특례가 제공되고 있다. 기업/대학과 연계해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야간 동아리와 비즈쿨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드론고는 남녀 구분 없이 총 4학급 96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특별66명 일반30명이다. 특별전형은 1차 서류전형에서 교과(50점) 출석(30점) 봉사활동(10점) 취업희망서(10점) 점수를 총점 100점으로 합산해 모집정원의 1.2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한다. 1차 합격자는 면접 당일 참고자료가 될 자기소개서를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총점 150점 만점을 교과(100점) 출석(30점) 봉사활동(20점)으로 평가한다. 특별전형 미달인원을 포함해 전형 성적순으로 총 정원을 선발한다. 접수기간은 특별전형이 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 일반전형이 11월19일부터 21일 오후5시까지다.

<펫과 함께하는 전문가 육성, 한국펫고>
경북인터넷고는 한국펫고로 교명을 바꾸면서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반려동물과는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소양과 이론 학습뿐 아니라 실습교육도 병행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농업기초기술 ▲반려동물관리 ▲애완동물관리기술 등의 교육과정이 있다. 재학기간 동안 반려동물 미용사나 훈련사 등의 자격취득도 가능하다. 한국펫고는 기존의 금융회계과도 경영서비스과로 개편할 예정이다. 금융지식과 경영서비스 마인드를 함께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도다.

한국펫고는 전국단위로 총 2개학급에서 48명을 모집한다. 남녀 구분 없이 전형별로 특별32명 일반16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교과(120점) 출석(30점) 봉사활동(20점) 심층면접(20) 가산점(10점)을 반영한 총점 200점으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은 교과(170점) 출석(20점) 봉사활동(10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전형 성적순으로 총 정원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에 불합격할 경우 희망한다면 일반전형 지원자로 전환된다. 접수기간은 특별전형이 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고 일반전형은 11월19일부터 21일 오후5시까지다.

<한봄고, 기업맞춤형 실무교육>
수원전산여고는 한봄고가 됐다. 한봄고는 IT모바일과 IT디자인과 반도체전자과를 운영하고 있다. IT모바일과는 IT와 모바일콘텐츠분야의 실무교육으로 창의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디자인과는 IT관련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반도체전자과는 반도체 전자분야의 기초실무능력을 갖춘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 위한 과정이다. 한봄고는 직업교육으로 NCS중심 교육활동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수준별 교육을 통해 맞춤 취업/진학 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한봄고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도 지역에서 10개학급 총 270명을 모집한다. 진로적성 특별전형이 243명이고 체육특기자가 포함된 일반전형이 27명이다. 특별전형은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해 2차 면접점수와 합산한다. 서류는 취업희망서(50점) 출석(20점) 봉사활동(10점) 교과(20점)를 총점 100점으로 평가하며 교사추천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한다. 일반전형은 교과(150점) 출석(20점) 봉사활동(20점) 학교활동실적(10점)과 자격증 가산점을 모두 반영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의 접수기간은 11월5일부터 7일 오후5시까지다. 일반전형은 11월19일부터 21일 오후5시까지다.

<‘미래의 셰프테이너 양성’, 한국국제조리고>
경북 영주에 있는 일반고 선영여고는 2019년부터 특성화고인 한국국제조리고로 바뀐다. 조리전문특성화고로서 조리과와 제과제빵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리과는 한식 양식 일식 조리 지식과 직업기초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재학생이 다양한 조리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과제빵과는 제과/제빵의 실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경북교육청의 ‘성공취업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다양한 진로역량강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국제조리고는 남녀 구분 없이 4학급 96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전형별로 특별66명(글로벌인재36명 가업승계자4명 학교장추천26명) 일반30명이다. 특별전형은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하고 2차 심층면접 점수와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모든 전형이 총점 100점이며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면접장소에서 직접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글로벌인재전형은 교과(40점) 출석(30점) 봉사활동(10점) 심층면접(20점)으로 평가한다. 가업승계자전형은 출석(20점) 봉사활동(10점) 가업승계계획서(20점)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20점) 심층면접(30점), 학교장추천전형은 출석(10점) 봉사활동(20점)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20점) 심층면접(50점)이다. 일반전형은 성적 출석 봉사활동 점수를 합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접수기간은 특별전형이 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고 일반전형은 11월19일부터 21일 오후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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