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 폐지’ 고대, 저소득층 장학금 1위.. 1인당 교내/외 합산 홍대 1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작년 한 해 125억6068만4000원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 77만7000원을 기록했다. 2016년 83만원보다는 줄었지만 상위17개대학에서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교외장학금은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지자체 일반기업 민간단체 기부자의 재원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교외장학금 규모가 크다는 것은 곧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재학생의 잠재역량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급주체가 장학금을 지급할만한 학문적, 사회적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32만6000원, 연세대가 32만4000원으로 톱3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1인당 교내장학금 지급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올해도 홍익대(228만7000원)였다. 홍대는 교내장학금뿐 아니라 1인당 교내/외 전체장학금 평균도 387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대는 성적우수 장학금에서는 1인당 9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반면 저소득층 장학금은 7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한 뒤 2016년부터 소득중심으로 장학금 체제를 개편한 영향이다.  

1인당 장학금은 대학알리미 8월공시자료인 2017년 ‘장학금 수혜 현황’ 자료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것이다.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교내장학금과 교외장학금으로 구분한다. 교내장학금은 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직원 기타 장학금으로 구성된다. 교외는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으로 나뉜다. 외부재원으로 학생에게 지급된 교외장학금의 경우 전액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장학금이지만 교내장학금 중에선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 같이 온전히 혜택으로 보기 어려운 장학금도 있다. 근로장학금의 경우 장학명목으로 지급되긴 하지만 교내/외에서 일정 시간 노동한 대가로 주어지는 장학금이기 때문이다. 교직원장학금은 교직원 또는 그 가족 등을 위해 지급한 장학금으로 일반학생들이 수혜하는 장학금으로 보긴 어렵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작년 한 해 125억6068만4000원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 77만7000원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장 제외 교외장학금, 서울대 78만원 ‘최고’>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1인당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올해도 서울대였다. 서울대에서 지난 한 해 지급된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은 77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교외장학금은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으로 구성된다. 사설/기타 장학금은 국가와 지자체를 제외한 일반기업체 민간단체 기부자의 재원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자체 장학총액 1억2990억원, 사설/기타 장학총액 124억3078만원에 달했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에서 수년째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민간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학총액에서도 유일하게 100억원대를 넘긴 약 1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 83만원(총액134억원)에 비하면 다소 줄었다. 

고대(32만6000원) 연대(32만4000원)가 서울대의 뒤를 이어 1인당 30만원대 장학금을 기록했다. 고대와 연대 역시 사설/기타 장학규모가 컸다. 총액 기준으로 고대는 64억7405만원, 연대는 56억7558만원을 기록했다. 연대는 지자체 장학총액은 3억8170만원으로 상위17개대학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서강대(25만6000원) 한양대(25만3000원) 인하대(20만7000원)가 20만원이었다. 이화여대(19만9000원) 경희대(15만6000원) 한국외대(15만1000원) 중앙대(14만7000원) 동국대(14만6000원) 건국대(13만9000원) 숙명여대(12만9000원) 성균관대(10만4000원) 단국대(8만4000원) 서울시립대(5만1000원) 홍익대(4만6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립대의 경우 다른 대학과 비교해 등록금이 반값 수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1인당 교외장학금도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대는 재학생 1만6158명에게 361억5124만7000원을 지급해 1인당 교외장학금 223만7000원을 기록했다. 2016년 243만원보다는 감소했다. 이어 외대(190만9000원) 단대(190만1000원) 숙대(181만8000원) 인하대(179만9000원) 한대(170만6000원) 건대(170만3000원) 연대(167만8000원) 이대(167만4000원) 홍대(158만7000원) 중대(156만1000원) 경희대(155만7000원) 동국대(152만9000원) 고대(151만5000원) 서강대(150만8000원) 성대(136만7000원) 시립대(110만1000원) 순이다. 

<성적우수 홍대 1위, 저소득층 고대 1위>
재학생 1인당 성적우수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홍대였다. 홍대는 지난 한 해 1인당 113만2000원의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6년 111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성적우수장학금은 입학성적으로 지급하는 신입생 장학금도 포함한다. 이어 성대(97만4000원) 숙대(73만8000원) 단대(62만000원) 이대(53만9000원) 건대(50만000원) 중대(45만3000원) 서울대(44만000원) 인하대(41만6000원) 연대(37만6000원) 경희대(33만2000원) 외대(30만7000원) 동국대(28만1000원) 한대(25만3000원) 서강대(22만8000원) 시립대(15만5000원) 고대(9만5000원) 순이다. 

고대는 성적우수 장학금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저소득층 장학금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73만7000원에 달한다. 고대가 2015년 성적 위주에서 저소득층 지원 위주로 장학체제 개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폐지한 고대의 ‘파격’은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깨고 소득중심 장학체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됐다. 이어 서강대가 성적장학금을 폐지했으며, 한대는 가계곤란장학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이대도 2015년부터 성적장학금을 일부 폐지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확대했다.

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직원 등을 제외한 기타 장학금은 한대가 가장 많았다. 교내 기타장학금이란 학생회 학내언론 고시반 등에 지원하는 장학금을 말한다. 한대는 지난 한 해 기타 장학금 85만1000원을 지급했다. 전체 장학규모도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약1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국대(59만원) 이대(57만9000원) 경희대(49만원) 고대(45만4000원) 순이었다. 

<1인당 교내장학금, 홍익대 229만원 ‘1위’.. 교내/외 합산 ‘최다’>
재학생 1인당 평균 교내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홍대였다. 홍대는 지난 한 해 재학생 1만7686명에게 약40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교내장학금 228만7000원을 기록했다. 작년 204만원보다 증가했다. 성적우수(113만2000원) 저소득층(56만3000원) 근로(22만3000원) 기타(36만원) 등이다. 2위는 작년에 이어 성대가 자지했다. 성대는 작년 391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1인당 교내장학금 210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대(171만1000원) 숙대(169만2000원) 한대(158만9000원) 순으로 톱5를 차지했다. 

교내/외를 합친 전체 장학금도 홍대가 가장 많았다. 홍대의 작년 한 해 장학총액은 685억1306만6000원에 달했다. 1인당 장학금은 387만4000원이었다. 이어 숙대(351만원) 성대(347만2000원) 이대(338만6000원) 한대(329만5000원) 단대(328만4000원) 연대(324만3000원) 건대(321만2000원) 서울대(311만7000원) 중대(303만1000원) 동국대(301만8000원) 인하대(301만1000원) 외대(300만3000원) 경희대(299만6000원) 고대(298만5000원) 서강대(280만6000원) 시립대(164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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