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통합논술 출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가톨릭대가 최근 발간한 모의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2019학년 모의논술 기출문제와 해설을 공개했다. 모의논술은 대학이 출제자로 참여해 논술전형의 출제흐름을 읽고 출제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모의논술에 응시하지 못한 학생은 가톨릭대가 입학처를 통해 공개한 모의논술 기출문제와 해설을 참고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는 2019수시 논술로 175명을 모집한다. 논술70+교과30으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의예 간호에서만 적용한다. 의예는 국수(가)영과(2과목 평균) 중 1등급3개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간호(인문)은 국수(나)영사(1과목) 중 2개 각2등급, 간호(자연)은 국수(가)영과(1과목) 중 2개 각2등급이다. 

올해 가톨릭대 논술을 준비중인 수험생은 가톨릭대가 발간한 '모의논술 가이드북'을 필히 참고해야 한다. 올해 논술경향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고 대학해설을 통해 출제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예 수리논술4문항, 통합논술1문항>
‘빅5’에 속하는 가톨릭대 의대는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만큼 의대 논술에 대한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타 대학 의대와 다르게 수학/과학 관련 논술만 실시하지 않고 통합형 의학논술도 실시한다.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와 동일한 지문/자료 제시형이며 비판적 사고력과 통합적 이해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가)와 (나)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를 밝히고 (가)와 (나)의 접근방법의 차이를 분석하도록 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방법을 (다)를 기반으로 제시해야 했다. 제시문(가)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 사람에게 중국의 약재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약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지 않고, 계속 중국의 약재만을 구하고자 하는 흐름을 비판하고 있다. 

제시문(나)는 우리나라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서구인을 기준으로 확립된 치료법을 적용함으로써 치료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문제를 제시한다. 우리나라 질환 특성에 맞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제시문(다)는 가설-연역적 탐구방법의 주요한 방법론에 대해 고교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으로 가설설정 대조군설정 변인통제 반복실험 등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통합논술 5번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1~4문항은 수학문항으로 출제했다. 문항1은 초월함수의 미분과 적분,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였다. 부분부수를 이용해 급수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도 평가했다. 

문항2는 확률표본에서 표본평균의 분포를 이해하고 필요한 확률을 계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다. 이항분포의 정규근사를 활용해 문제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정식을 유도할 수 있는 추론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통계적 이해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문항3은 기본적인 함수의 관계로부터 이원 이차 연립방정식을 도출하고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해를 찾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적 모델을 만들고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로 나눠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방정식의 해를 찾는 문제해결능력을 판단하고자 했다. 

문항4는 다항함수의 적분 미분을 활용해 최댓값 혹은 최솟값을 구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최댓값 혹은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다. 

<인문사회계열 간호(인문).. ‘공정무역’>
가톨릭대 인문모의논술은 120분간 3문항 주어졌다. 작년 논술전형의 기본방향이 그대로 유지됐다. 제시문은 고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구성했고, 문항은 문제해결력과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1번문항은 ‘(가)에 제시된 문제점을 요약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나)의 논지에 근거해 설명’하는 문제로, 두 제시문의 핵심 사항과 논지를 바르게 파악했는지, 적절한 개념을 활용해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명확하게 표현했는지 확인하는 문제였다. 제시문(가)의 공간적 분업세계는 세계도시 간 교류를 증가시키고 세계도시에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세계도시간의 계층구조가 형성되고 세계도시 체계에 속하는 도시는 지속적으로 발전이 되나, 여기서 배제되는 국가나 지역은 점차 주변부의 성격이 짙어지는 지역발전 불균형이 발생한다. 제시문(나)는 (가)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강점과 제한점을 논의하고 있다. 

2번문항은 ‘(가)의 ‘수정’이가 봉사에 대해 가진 태도를 제시문(나)(다)를 활용해 서술‘하는 문제였다. 세 제시문의 상관관계를 올바르게 파악했는지, 세 제시문에 깃들어있는 문제의식이 무엇이며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했는지 확인하는 문제였다. 제시문(나)는 의무론적 윤리에 대한 설명으로, 의무론적 윤리가 인간의 삶과 행위의 방향을 잡아주는 보편윤리로서 도덕적 책무나 의무를 중시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제시문(다)는 배려윤리에 대한 설명으로 배려윤리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관계중심의 윤리라는 점을 이해한다. 나아가 배려윤리가 배려하는 사람에게 배려받는 사람이 응답할 때 배려가 완성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수정‘이가 처음 보여준 봉사태도는 의무론적 윤리가 먼저 내포돼있었으나 계속되는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 윤리로 확장돼가고 있음을 파악해야 했다.

3번문항은 ‘(가)의 관점에서 (나)의 밑줄친 A를 설명’하는 문제였다. 비유적 표현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와 구절의 문맥적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했는지, 주어진 관점을 적용해 상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였다. (가)에서 우물안 개구리가 인식하고 있는 세계가 공간적으로 제한돼있고 여름벌레가 인식하고 있는 세계가 시간적으로 제한돼있음을 파악하고, (A)가 ‘살아가면서 얻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교때의 제한된 소설 감상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뜻함을 파악해야 한다. 고등학생 때 이 소설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나’의 소설감상능력이 제한돼있었기 때문이고, 그 후 30대가 되기까지 얻은 체험을 통해 ‘나’의 소설감상능력이 향상돼 이 소설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게 됐음을 서술해야 한다. 

<자연공학계열 간호(자연).. 적분/미분 지수/로그함수 등>
자연계열 문항1은 다항함수의 적분 미분을 이용한 최댓값 혹은 최솟값을 구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구체적 상황에서 최댓값 혹은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다. 문항2는 경우의 수와 확률의 개념을 알고 이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또한 여사건의 확률을 구할 수 있는 능력도 평가했다. 

문항3은 초월함수의 미분과적분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였다. 등비수열의 합을 이용해 급수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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