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8월7일. 11월15일 실시되는 2019수능까지 100일 남게 되는 수능D-100일이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강하며 단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유성룡 ST Unitas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은 "다만 지금껏 보아온 이 시기의 수험생들은 상당수가 눈앞으로 다가온 수시 모집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와 함께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 추천서를 비롯한 제출 서류 준비로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았다. 올해에도 이런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2019수시모집에서는 수시모집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해 더더욱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9수시에서는 전체 4년제 대학 모집정원(34만7478명)의 76.2%에 해당하는 26만4691명을 선발한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3297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 8만4860명, 논술전형 1만3268명, 실기(특기)전형 1만9173명을 선발한다. 

유 소장은 "지금껏 수시모집을 착실히 대비해온 수험생이라면 문제될 것이 별로 없을 수 있지만, 뒤늦게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것저것 생각해봐야 할 것이 많다. 대학별 지원가능한 전형을 비롯, 학생선발방법과 논술 면접 적성 등 대학별고사의 출제 경향, 학생부성적 산출방법, 자소서 작성문항, 입학원서와 시험일 등 전형일정, 지원가능 여부 등등을 꼼꼼히 살피고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소장의 조언으로 수시 수능최저로 활용, 정시 당락결정의 변수인 수능시험의 100일준비법을 살펴본다. 

<수능시험 시기별 학습 전략>
100일 동안 수능마무리 학습전략은 3단계로 나눠 세우는 것이 좋다. 

- 1단계[8월7일(D-100)~10월2일(D-44)] 
수능D-100인 8월7일부터 9월모평 채점결과가 발표되는 10월2일까지는 남은 기간 중 공부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다. 여름방학 기간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미흡했던 공부를 보완하는 보충 학습의 연장선으로 삼을 수도 있다.

영역별로 손에 익은 참고서를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가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완하면서 그동안의 공부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지금껏 보아온 EBS교재에 대한 정리는 반드시 해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공부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도 있다.

- 2단계[10월3일(D-43)~10월31일(D-15)] 
9평결과를 3,4,7월 학력평가와 6월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해 보며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일부 수험생의 경우 원점수가 오르거나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우왕좌왕하기도 하는데, 사실 현행 대학입시에서 원점수 몇 점은 별 의미가 없다. 대신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성적이 어떤 곡선을 그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해야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지, 아니면 유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제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수능이 시행된 지 25년이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어느 정도 유형화된 게 사실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유형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 EBS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되므로 'EBS수능특강'과 'EBS수능완성' 등 연계교재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 3단계[11월1일(D-14)~11월14일(D-1)]
수능을 2주 정도 앞둔 시기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며 공부한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미리 정리해 둔 오답 노트나 요약형으로 정리 자료나 문제 등을 보며 최종 점검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수능 수준별 학습 전략>
지금부터 수능대비는 단순히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단 1점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자신의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 남은 100일 동안의 수능시험 대비는 수험생의 수준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필요한 학습 방법이 있고, 중하위권 역시 해야 할 과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 상위권(1,2등급) 취약점보강 및 심화 학습
일반적으로 상위권은 전체영역에 있어서 고른 성적을 보이며, 개념이해가 거의 완성된 상태이다. 물론 특별히 취약한 영역이나 과목이 있을 수 있다.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영역이나 과목에서도 특정 단원이나 문제유형만 나오면 점수를 까먹는 경우가 있다. 상위권에서 수능 1,2점은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변경해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상위권은 취약점보강 학습과 고난도 문제에 대비한 심화학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

> 영역별 배점 높은 문제 놓치지 않아야
> 수학은 고난도 문제 대비 심도있는 학습
> 국어는 긴 지문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 탐구는 문제풀이 통해 취약점 체크하고 반드시 해결
> 특정 단원이나 문제유형에 약점이 있는 경우 완전히 해결
> 실수 최소화 '실수는 곧 실패'

- 중위권(3∼5등급) 효율적 시간배분과 전략적 학습
중위권 수험생들은 대부분 한두 영역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학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9평 이전에 반드시 수학 취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극복해야 할 점들이 상위권에 비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배분이 필요하고 보다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중위권 중에는 100일 동안 취약한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중위권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취약한 과목에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있고, 알고는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과 아예 모르는 것들도 있다. 알고는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들을 위주로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남으면 아예 모르는 것 중에서 시험에 자주 나오는 것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전해야 성적이 오른다. 중위권은 매우 가변적인 성적대라고 할 수 있다. 100일 동안 수능을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다.

> 수학취약 수험생은 상위권으로의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수학 철저대비 
> 국어 영어는 취약부분 극복 위한 방법으로 대비
> 탐구는 2과목으로 대비, 취약부분 집중대비
> 정확히 아는 것과 대충 아는 것 구분, 공부계획 세워 실천

- 하위권(6등급 이하)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의 확장학습
하위권 수험생들은 한두 영역이나 과목에서만 강점을 보이고 나머지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개념정립이 미흡해 기본기가 탄탄하지 못하다. 무엇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성적향상이란 기본이 어느 정도 잡혀 있는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위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차츰 모르는 것으로 영역을 확대해가는 방식으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다.

> 인문계는 국영탐, 자연계는 수영탐 대비가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
> 자신있는 영역에서 좀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대비 
> 탐구는 1개과목을 EBS교재로 최소 2번 복습 
> 아는 것에서 출발, 모르는 것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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