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메가 '0개'

7월11일 실시한 7월학평에서 최다적중을 기록한 곳은 EBS 종로하늘 진학사의 3곳이다. 인천교육청이 27일 발표한 7월학평 채점결과를 기반으로 9개기관이 학평 당일 예측했던 1~2등급컷의 적중도를 따진 결과 6개등급컷 중 절반인 3개를 적중했다. 반면 비상교육과 메가스터디는 단 한 개의 등급컷도 맞히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EBS 종로하늘 진학사는 3개를 적중시킨 점은 같았으나 오차합계는 차이가 있다. 확정등급컷과의 오차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진학사가 4점으로 가장 적다. 이어 EBS5점, 종로하늘7점 순이다. 2개컷을 적중시킨 기관은 유웨이 이투스 스카이에듀이고 대성은 1개컷을 적중했다.

7월학평 1컷은 국92점 수(가)89점 수(나)88점, 2컷은 국85점 수(가)84점 수(나)76점이다. 7월학평 등급컷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 9곳(이투스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비상교육 진학사 종로하늘 EBS 유웨이 대성, 발표시각 순) 중 진학사 EBS 종로하늘이 각3개, 유웨이 이투스 스카이에듀가 각2개, 대성이 1개 적중했고 비상교육과 메가스터디는 적중등급컷이 전무했다.

7월학평 등급컷 최다적중기관은 진학사 EBS 종로하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 수(가) 수(나) 1,2등급컷 6개 중 총3개를 적중시키며 절반을 적중시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적중률 편차 적어.. 비상 메가 꼴찌>
7월학평 등급컷예측에서 입시기관별 적중률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가운데 가장 많이 적중시킨 곳은 EBS 종로하늘 진학사다. 세 입시기관은 각3개컷을 적중하며 절반의 적중률이다. 오차가 가장 적은 곳은 진학사다. 진학사는 국1컷 수(나)에서 아쉽게 각 1점 비껴갔고, 국2컷에서 2점의 오차로 총 4점오차다.

EBS는 총 오차5점이다. 국1컷 1점, 국2컷 수(나)2컷 각2점으로 비껴갔다. 7점으로 뒤따른 종로하늘은 수(가)1컷 1점, 수(가)2컷 2점으로 적은 오차이지만 수(나)2컷에서 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비상과 메가의 적중률은 유난히 저조하다. 단 한 개의 등급컷도 적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차도 각 18점 25점으로 크기 때문이다. 비상의 경우 가장 오차가 적었던 국1컷이 1점이었고 국2컷 수(가)2컷 2점, 수(가)1컷 3점, 수(나)1컷 4점, 수(나)2컷 6점 등으로 오차가 벌어졌다.

메가는 더 심각하다. 국1컷 수(가)1컷이 각 2점 3점으로 그나마 오차가 적었고 수(나)1컷 국2컷 수(가)2컷 모두 오차4점, 수(나)2컷은 오차가 8점에 달했다. 메가는 6월모평에서도 최초발표한 체감등급컷이 단 한 영역도 맞히지 못하고 최다 오차범위를 기록해 저조한 분석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1등급컷 적중 2개 ‘최대’>
1컷에서는 EBS 종로하늘 진학사가 각 2개를 맞혔다. EBS 진학사 모두 수(가) 수(나)를 적중한 데 반해 종로하늘은 국 수(나)의 등급컷을 적중한 차이다. 종로하늘은 9개입시기관 중 국1컷을 맞힌 유일한 기관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다수 입시기관이 예측한 93점과, 확정등급컷 92점은 표점이 겹치는데 92점사례가 드러나지 않아 93점으로 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1컷의 기관별 오차는 적은 편이다. EBS 진학사 대성 유웨이 비상의 5개 입시기관이 93점, 스듀 이투스가 91점으로 예측해 1점씩 비껴갔다. 메가가 유일하게 2점오차를 내며 94점으로 예측했다.

적중률이 저조한 국어와는 달리, 수(나)의 적중률은 높은 편이었다. EBS 종로하늘 진학사 스듀 이투스의 5개기관이 적중했다. 대성과 유웨이는 89점으로 예측해 1점오차다. 반면 비상 메가는 92점으로 다소 동떨어진 예측을 해 4점오차다.

수(가) 적중기관은 EBS 진학사 대성 유웨이의 4곳이다. 종로하늘 스듀 이투스가 88점으로 예측해 1점오차다. 반면 비상과 메가는 수(나)와 비슷하게 타 입시기관과는 다소 동떨어진 예측을 내놨다. 92점으로 예측해 3점오차다.

<2등급컷 수(나) 적중 ‘전무’>
2컷은 전반적으로 적중률이 저조하다. 가장 많이 맞힌 입시기관도 1개컷을 맞히는 데 그쳤다. 수(나)는 적중기관이 전무했다. 진학사가 77점으로 예측해 오차가 가장 적었다. EBS 2점, 유웨이 종로하늘 스듀 이투스 대성 각4점의 오차로 뒤를 잇는다. 비상 메가는 각 6점 8점의 오차로 큰 격차다.

국어는 종로하늘 스듀 이투스의 3곳이 2컷을 적중했다. 적중하지 못한 기관 중에서는 유웨이가 오차1점으로 가장 적고, 진학사 EBS 대성 비상이 2점, 메가가 오차4점이다.

수(가) 적중기관은 진학사 EBS 유웨이의 3곳이다. 대성이 오차1점으로 가장 적다. 종로하늘이 82점, 비상교육이 86점을 예측해 각 오차2점이다. 스듀 이투스 각 3점, 메가 4점 순이다.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 현장혼란 방지, 기관별 신뢰도 측정>
베리타스알파는 2014수능부터 입시기관별 최초발표등급컷을 수집해 실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기관별 등급컷적중률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등급컷을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태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적중률이 높은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발표에 열을 올린다.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등급컷이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은 물론, 진학지도에 활용하려는 교사들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추정한 수치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초’ 발표된 추정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기관별 등급컷은 엇비슷하게 변경돼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되기 어렵다. 주로 모의지원자/표본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는 최초발표등급컷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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